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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명지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경장 고명지
요즘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전교차로, 하지만 회전교차로 통행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운전자는 얼마나 될까?
먼저 회전교차로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회전교차로란 교차로 내부 중앙에 원형의 교통섬을 두고 교통섬을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교차로를 통과하도록 하는 교차로 형태를 말한다. 특징은 신호등이 없다는 것이다.
1960년대 영국이 최초로 도입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는 2010년에 도입되었다.
우리나라의 전체 교차로 10%(5662개)를 회전교차로로 전환할 경우 교통사고감소, 지·정체감소, 에너지 절감 및 오염배출소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연간 약 2조 439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운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회전교차로는 신호가 없어서 연속적인 진입이 가능해지고 차량 통행의 속도가 개선되어 교통흐름이 원활해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듯 좋은 교통체계를 많이 만들어도 사용자가 잘 모른다면 결국 불편하고 어려운 시스템이 되어 버리고 왜 이런 것을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도 품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이런 회전교차로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회전교차로는 먼저 회전하고 있는 차량이 우선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가끔씩 회전교차로에서 먼저 진입한 차량이 있는데도 직진하는 차량이 들어오면 멈춰서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런 경우는 나중에 회전교차로를 진입하려는 차량이 회전하는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지 말고 양보하고 기다려야 한다.
둘째, 회전교차로 통과 시에는 오른쪽으로 천천히 돌아 나가는 게 원칙이다.
급하다고 해서 왼쪽으로 나가게 되면 역주행으로 교통사고를 발생 시킬 수 있다.
셋째, 회전교차로에서도 방향지시등을 켜고 다른 운전자들을 위해 어느 쪽으로 진행하는지를 알리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진입하여 좌회전을 할 시 좌회전 등을 켜고 진행해야 하며 우회전시는 우회전 지시등을 켜면서 진입하는 것이다.
이렇게 제대로 알고 이용한다면 회전교차로는 운전자에게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또한 모든 운전자가 갖추어야 할 양보의 미덕까지 더해진다면 교통사고 감소, 통행속도 향상, 금전적 이익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