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도화선이 됐던 1947년 3월 1일 관덕정 마당의 참극이 70년이 지나서야 '현장의 기억'으로 떠올랐다. 어린아이까지 경찰의 조준사격에 희생당한 이날을 '죽는 날까지 잊을 수 없는 날'로 기억하는 희생자들의 증언이 31일 처음 공개됐다. 제주4.3연구소가 열여섯번째로 마련한 제주4.3증언본풀이마당이 이날 오후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2002년 첫 본풀이를 시작한 제주4.3연구소는 1947년 3월 1일 기념대회의 발포사건을 이날 처음 희생자들의 '증언'으로 담아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주4.3 69주년을 앞둔 31일 제주를 찾아 "제주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제대로 된 과거사 청산으로 미래로 나가야 할 때라며 제주4.3을 비롯 과거사 진실을 밝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4.3연구소가 마련한 열여섯번째 제주4.3증언본풀이 마당이 이날 오후 2시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정 의장은 오전 제주에 도착, 제주4.3평화공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본풀이 마당에 참석했다. 정 의장은 "권위적인 과거 정부는 반세기 넘게 제주4.3에 대해 침묵을 강요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주4.3추념일을 앞두고 31일 제주를 방문,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이날 오전 제주를 찾은 정 의장은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위령제단에 헌화와 분양을 한 뒤 방문록에 "영령들께서 편히 잠드시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정 의장은 이날 제주KBS대담 녹화방송 '4.3의 해법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듣는다.'에 출연했고, 이어 오후에는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마련될 '제주4.3열여섯번째 증언본풀이 마당'에 참석해 제주
제주도 역대 최대규모 개발사업인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동의안이 4월 도의회 임시회로 넘어간 가운데 제주시민사회단체들이 도의회 '부결'과 '직접 조사'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0일 오전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의회가 오라단지 동의안을 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실련은 "중산간 훼손 관광단지개발에 불허해 왔던 원 도정이 유독 오라단지에 대해서만은 관대한 입장을 보이면서 도민사회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도의회 부결을 주장했다.이들은 "오라단지 사업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주한라대가 위계를 이용해 교수들에게 징계요청서 서명을 강압했다는 판단이 나온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제주본부가 30일 논평을 내고 김성훈 총장(한라대)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노총제주본부는 "국가인권위원회는 서명 강압의 최종책임이 김성훈 총장에게 있고 이런 행위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김 총장이 교수협의회를 표적으로 강압적 징계요청서 서명을 주도했고 이 과정에서 인권침해 행위를 저질렀다고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제주한래대는 수년간 김 총장 일가의 비리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전쟁에 대한 역사 자료를 보관, 전시하고 있는 전쟁기념관이 일부 4.3 관련 유물에 대한 부연 설명에 “도민의 80%가 공산주의 사상에 감염된 상태였다.”고 풀이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특히 해당 자료에 대한 설명이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하고 있는 ‘e뮤지엄’에 그대로 등록돼 누구에게나 노출될 수 있는데도 중간 절차를 이유로 즉각 수정을 하지 않아 제주4.3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e뮤지엄’은 전국 박물관의 소장품을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로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연계돼 있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제주주민자치연대가 제주지역 현안 과제를 담은 10대 정책공약을 선정, 발표했다. 특히 2018년 지방선거 적용을 목표로 추진 중인 행정계층 구조 개편에 도민 선택권을 부여해야한다는 제안에 힘을 실었다.제주주민자치연대가 29일 발표한 19대 대선 정책공약 10가지는 △행정계층구조 주민선택권(주민투표권) 부여△제주의 법적 비전 ‘국제자유도시’를 ‘생태·평화’로 개편△지방분권 강화와 제주특별자치도 헌법적 지위 확보△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자치재정권 확보△도민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주택정책 권한 이양△유니버설디자인 시범
제주4.3사건 당시 인천형무소에 끌려간 '수형인'들에 대한 법적 명예회복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8일 오후 2시 제주시 하니호텔에서 '제주4.3인천형무소 수형희생자 실태조사 보고회'가 제주4.3도민연대의 주최로 마련됐다.임문철 상임고문(도민연대), 이문교 이사장(제주4.3평화재단), 양윤경 유족회장(제주4.3희생자유족회), 강우일 주교(천주교 제주교구)와 수형인 희생자 유족 등이 이날 보고회에 참석했다.강미경 조사연구원(4.3진상조사단)이 이날 설명한 실태조사에서 4.3 수형인 희생자들
제주4.3사건이 발발한지 69주년이 됐지만 당시 인천형무소에 '불법 감금(4.3진상조사보고서)'됐던 408명의 희생자들은 여전히 국가 공문서인 '수형인 명부'에 올라있다.영문 없이 무작위로 잡힌 열 너댓살 아이들이 인천으로 가는 낡은 배와 석탄을 실어나르는 화물 기차에 올라 형무소에 갇히고, 고문과 핍박에 시달리며 그야말로 '인간 대우'를 받지 못했던 그 세월이 여전히 '낙인'처럼 남아 있는 것이다.남들 말하는 좌우도 모르고, 그저 산으로 가라니 산으로 갔고 살려면 예 아니오
옛 코리아극장에 있던 영화문화예술센터가 중앙로 메가박스 제주점으로 이전한다.제주영상위원회는 4월 초 기존의 영상문화예술센터를 옛 제주대병원 앞에 위치한 메가박스 제주점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28일 전했다.기존 영화문화예술센터는 1개의 상영관과 공연장을 가졌다면, 새롭게 단장하는 영상관은 2개로 늘어난다.영상위 관계자는 "다양한 영화 상영의 기회를 늘리고, 깊이 있는 영상문화예술 보급에 더 집중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본래 운영하던 도민들을 위한 무료영화는 계속해서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3시에 사영된다. 토요일 오후
환경운동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6월 제주포럼을 찾는다. 그의 제주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는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이어질 제주포럼에 엘 고어가 참석, 6월 1일 있을 개회식에서 축사를 맡는다고 28일 전했다.같은 날 오전 9시에는 '기후변화의 기회와 도전, 더 나은 성장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60분간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다.엘 고어는 미국 45대 부통령을 지냈고, 퇴임 후 환경운동가로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 생산'을 주창해 왔다.'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의 윤곽을 잡기 위한 도민여론조사가 이달 말부터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제주특별자치도는 행정체제개편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제주발전연구원에서 4월까지 '행정체제개편에 대한 도민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앞서 도와 행정체제개편위원회(이하 개편위)는 추자, 성산지역 등을 돌며 도민설명회를 갖고 도민의견을 수렴했다.읍면지역별 도민의견이 총 50여건이 수렴된 가운데 추자에선 섬 특수성을 반영한 개편, 성산에선 새로운 권역의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제안했다.또 기초자치단체 부활에 대해선 행정
제주도가 최근 오라관광단지개발 조성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제주도의회에 넘긴 가운데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각종 절차적 문제를 갖고 있는 동의안 처리를 '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제주도는 지난 24일 '제주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오라단지 사업은 중국계 자본인 JCC(주)가 제주시 오라2동에 마라도 면적 10배가 넘는 부지에 6조2800억원을 투자하는 제주 최대 규모 개발사업이다.지난해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받는 과정에서 특혜 논
제주특별자치도가 주택의 에너지자립을 위해 태양광발전 설비의 설치비를 대폭 지원한다.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도내 가정의 전기료 절감을 위해 '가가호호 태양광 발전 보급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설치비 지원은 △에너지자립형 주택 태양광 지원사업(설치비 기준단가의 50%지원)△베란다형 미니태양광 지원사업(70%지원) △공동주택 태양광 지원사업(전액 지원) 등 세 가지로 나눠 구분돼 지원된다.에너지자립형 주택 태양광 지원사업은 3k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유한 단독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3kW, 전기
제주특별자치도의 유원지 지정 요건이 강화된다. 현행 규정상 계획관리지역이 50% 이상이면 생산관리-보전관리지역에도 설치할 수 있었던 요건이 제한되는 등 유원지 개발 지정이 까다로워진다.제주도는 지난 15일 제주도의회에서 유원지 세부시설기준을 담은 도시계획조례가 통과됨에 따라 유원지 지정면적이 강화되고 설치기준이 달라진다고 27일 밝혔다.현행 규정상 유원지는 준주거지역과 일반상업지역, 자연녹지지역 및 계획관리지역에 지정할 수 있고, 계획관리지역이 50%이상이면 생산관리, 보전관리지역에도 설치가 가능했다.하지만 앞으로는 생산관리지역과
한라산 남벽탐방로가 출입이 통제된지 24년만에 내년 봄 재개방을 앞둔 가운데 제주환경운동연합이 남벽훼손이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한라산 남벽탐방로는 탐방객들에 의한 훼손으로 지난 1994년부터 출입이 통제돼 오다 올해 복원공사를 거쳐 내년 3월 재개방된다.제주환경운동연합은 27일 논평을 통해 "폐쇄전 탐방객 인원으로도 붕괴가 발생했는데, 현재 두 배가 넘는 탐방객이 한라산을 찾는 시점에서 재개방은 환경훼손, 안전사고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특히 어리목과 영실, 돈내코 코스가 해당 구간과 연결돼 환경적 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제주4.16기억위원회가 27일 출범했다.기억위원회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참사의 모든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제주4.16기억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기억위원회에는 소설가 현기영, 임문칠 신부를 고문으로 이규배 교수(제주국제대), 김영순 공동대표(제주여민회)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이외에도 박찬식 대표(육지사는제주사름), 김수오 원장(늘푸른경희한의원), 문윤택 교수(제주국제대), 고병수 이사장(제주대안연구공동체), 강기탁 변호사, 정재호 대표(중선농원 갤러리)
미 해군 이지스함인 스테뎀함이 25일 오전 강정 앞바다에 나타나자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들이 "미국 미사일방어망에 제주도를 편입시킬 순 없다."며 입항 예정인 제주해군기지 인근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해군은 동해에서 키리졸브 훈련을 마친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함, 스테뎀함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다고 전날인 24일 밝힌 바 있다. 강정마을회는 즉각 "입항을 반대한다."고 성명을 냈고, 이날 오전 제주해군기지 인근에 나가 피켓 시위 등 반발하고 있다. 24일 성명에서 강정마을회는 "키리졸브
미국 해군 이지스함인 스테뎀함이 25일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강정마을회가 "미국 미사일 방어망에 제주도를 편입시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의심된다."며 반발했다.해군은 제주해군기지에 키리졸브 훈련을 마친 미해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함인 스테뎀함이 입항한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함정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강정마을회는 즉각 반대 성명을 내고 "해군기지 건설 당시 미군이 이용하지 않는 순수한 대한민국 해군의 기지라는 말은 이제 더이상 언어로서의 신뢰를 잃었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특히 해군측
대선후보 지지명단을 도용해 공개했던 당사자인 이성재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전 대학생위원장(이하 이 전 위원장)이 24일 "순전히 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 대선후보인 안희정을 지지하는 '제주청년 1219인 지지선언'의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명단 중 일부는 당사자의 동의없이 도용되는 등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고, 선거관리위원회도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지난 22일부터 해당 사건을 본격 조사하기로 했다.특히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