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르게 변해가는 4·3의 시간표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이 필요합니다.”최근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는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4·3의 정명(正名)’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2018년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4·3인식조사 이후 인식의 변화를 확인하겠다는 취지였다. 5년 전 실시한 조사에선 없었던 ‘정명’이라는 표현이 전면에 나서게 된 데에는 이제 4·3의 성격에 맞는 ‘이름’을 붙일 때가 됐다는 인식에서 비롯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도의회는 인식조사 결과보고 자
20여년 전 4·3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이를 근거로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됐다. 2년 전 특별법이 전부개정되면서 이를 근거로 (정부가 인정한)희생자에 대한 재정적 보상과 직권·특별재심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4·3운동의 주요 과제였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이 큰 진전을 이뤄냈지만 소위 ‘해결’을 향하는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어떤 이는 “완전한 해결”을 외치며 만세를 외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지금까지 4·3 분야에서 얻어낸 성과를 두고 세계적인 과거사 해결 모범사례라며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한다. 어떤 이
12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남원면 의귀리 송령이골 앞. 잔디 위 깔린 돗자리에 술을 비롯해 사과와 바나나, 김밥, 쑥찐빵, 카스테라, 꽈배기, 고기적, 귤, 달걀 등 여러 음식들이 놓였다. 75년 전 토벌대에 의해 목숨을 잃은 인민유격대원들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저마다 준비해온 제물이다. 4·3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4·3 시기였던 1949년 1월10일 남제주군 남원읍 의귀국민학교(지금의 의귀초등학교)에서 벌어진 토벌대와 인민유격대(무장대) 간 전투(의귀리 전투) 과정에서 유격대원 51명이 목숨을 잃었다. 매년 이맘
[키워드뉴스]는 제주MBC 에서 제주투데이 기자들이 키워드로 정리한 한 주의 주요 뉴스를 전하는 코너로,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5분부터 7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보이는 라디오’로 제작한 '키워드 뉴스' 영상을 제주투데이에 함께 싣는다.
제주지역 환경단체 지구별약수터가 2024년 함께 활동할 어린이 환경 캠페인단 ‘지구별키즈’를 모집한다.지구별키즈는 캠페인 공연 연습, 숲놀이, 플로깅 활동과 같이 놀이와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고 자연스럽게 제주의 환경을 배우며 어린이들의 활동을 통해 주변에 친환경 분위기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로 2020년부터 환경단체 지구별약수터가 진행해 온 프로그램이다.지구별키즈 활동은 매월 3회(첫째, 둘째, 셋째주 토요일)에 제주시에 위치한 해변과 숲, 제주시 원도심 인근에서 진행된다.만7세에서 11세까지 (2024년 3월기준)
제주대학교(총장 김일환) 일반대학원은 지난해 12월 기상악화로 잠정연기했던 ‘제1회 학술대회’를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1일차 프로그램(19일)은 “학제 간 합연구의 궤적과 미래”라는 주제에 맞춰 △역사학, △문학, △정치학, △사회학 등의 다양한 기존 4·3연구자들의 발표와 함께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2일차 프로그램(20일)은 ‘대학원생·신진연구자 세션’으로 구성되어 4·3융합전공 이수자 및 국내외 4·3 신진연구자의 논문 발표를 중심으로 각 분야 멘토와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이 제주에서도 상영관에 오른다. 김대중대통령탄생100주년기념사업제주지역추진위, 노무현재단제주위원회,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도민연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김대중대통령영화상영위원회’는 내년 1월10일 롯데시네마 제주 연동점 등 제주에서 해당 영화를 상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전국 개봉에 앞서 오는 29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아라점에선 언론·VIP시사회를 개최하며,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후원자 초청 시사회를 진행한다. 이
문태수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별세했다. 향년 88세.고인은 생전 제주시 총무국장, 남제주군 부군수, 서귀포시 부시장, 제주시 부시장, 제주도 정무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재임기간 중 공적을 인정받아 새마을훈장노력장, 홍조근정훈장,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문태수씨(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전 성균관 부반장ㆍ향년 88세) 별세, 이축정씨 남편상, 문용석(제주테크노파크 원장)ㆍ故 용철(전 서울경제신문기자)ㆍ용혁(제주도청 에너지산업과 팀장)ㆍ준걸(충남 신양중학교 교장)씨 부친상, 이남수ㆍ이데레사ㆍ김미경(제주시농협)ㆍ임금환(충남가사초)씨 시
“(일본 오사카)코리아타운에 가면 몸(‘모자반’의 제주어)과 지름떡(‘기름떡’의 제주어)을 팔아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그냥 해초이고 그냥 떡이지만 제주 사람들은 딱 알아보죠.”지난 7일 오전 일본 오사카공립대학교 스기모토 캠퍼스 문학부동 246교실에서 문학연구과 이지치 노리코(伊地知 紀子) 교수가 ‘20세기 제주 사람들의 국제 이동과 국경을 넘는 삶’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제주대학교 일반대학원이 올해 하반기 신설한 4·3융합전공 과정의 일환으로 이 과정에 참여하거나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제주대학교(총장 김일환) 일반대학원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던 4.3융합전공 제1회 학술대회를 기상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내년으로 잠정 연기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대 일반대학원은 2023학년도 2학기부터 4·3융합전공 과정을 신설·운영하고 있다. 4·3융합전공은 ‘4·3학’의 후속 연구자 양성과 연구 인프라 체계화를 목표로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협약을 맺고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석·박사 양성과정이다. 현재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일반사회교육학과 △사회학과 △정치외교학과의 참여로 추
최근 국내 일부 언론매체를 통해 미국 워싱턴 DC 주미한국대사관 앞에 이승만 동상 건립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보도되자 제주4·3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를 비롯한 59개 시민단체가 공동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학살자 이승만 동상 설립 거부 의사를 밝혀야 하고 윤석열 정부는 동상 설립 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소위 이승만 동상 건립 추진모임이 주미한국대사관 앞뜰에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윤석열 정부 역시 미의회와 미 정부 등에 협조 공문
제주를 기반으로 전국 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문학인의 플랫폼으로 문학의 지평을 넓혀가는 동백문학회(회장 김순신)가 최근 ‘동백문학 3호’를 발간했다. 이번호 특집에서는 을 테마로 고사리, 보리개역, 오메기술, 장 담그기의 풍경, 자리물회, 보말죽, 자리젓, 양하, 접짝뼈국, 콩잎 등 제주의 식재료를 시와 수필로 풀어낸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진순효 시인이 ‘藥食同原, 그 오래된 지혜를 찾아서’ 주제로 좌동열 연구가와 주고받은 삶과 인문학 문답도 실렸다.은 1959년 한국일보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