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선거를 위해 손을 잡았다.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목소리를 모았다. 선거연합 때마다 각 당의 내홍이 없지 않다. 선거연합에 참여하는 당 내부에서 '승리'만을 위한 야합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소수 정당이 현재 기울어진 선거 제도를 극복하고 현실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논리도 선다. 이른바 명분과 실리 싸움인 셈이다.소수 진보정당이 민주당과 선거연합을 통해 실리를 얻은 사례가 분명히 존재한다. 21대 선거에서 민주당과 선거연합을 통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기본소득당 용혜인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도로 보수, 차선 도색 등 도로환경을 정비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 그린도시 조성 위한 도로시설 일제 정비"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제주도 홍보자료의 언어 오용이 심각하다.'그린도시'란 기후위기 문제를 해소 혹은 완화하기 위한 도시 개념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도시를 말한다. 하지만 도로포장과 차선 도색 등 도로 정비 사업은 탄소중립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자료를 뜯어봐도 이번 도로 정비 사업이 탄소중립에 어떤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전무하다.제주도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
이번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김정숙, 판사 박종웅, 판사 강미혜)의 2022구합6387 판결[공공 하수도 설치(변경) 고시 무효확인]은 제주도의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절차에서, 월정리 주민과 해녀들의 환경권을 인정했다.자연 환경보호를 위하여 필수적인 ‘환경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아 2017년도 ‘공공 하수도 설치(변경) 고시’가 무효라고 판단한 것이다.환경영향평가법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계획 또는 사업을 할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예측·평가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건강하고 쾌적한 국민 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제주도가 홈페이지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하지만 유독 행정운영위원회 관련 회의 정보 페이지 개선은 영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도의 중요 현안에 대한 심의, 의결을 하는 행정운영위원회의 명단이나 회의 정보를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없는 상태가 몇 해째 이어지고 있다.홈페이지 관리 유지비는 얼마나 들어갈까? 제주도청 홈페이지에만 매년 수 억원 대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해만 해도 (주)아트피큐와 2억8370만원(제주도청 홈페이지 정보시스템 통합 유지관리 용역), 쓰리에스텍(홈페이지 콘텐츠 개편 사업)과 2억7915만원짜리 계약을 맺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을 찾아 "성과 창출을 위한 과감한 도전"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1일 문순덕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을 비롯해 이해응 성인지정책센터장, 고보숙 양성평등교육센터장, 강문실 가족친화지원센터장, 김민선 성별영향평가센터장 등 수탁기관장 및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오 지사는 이날 "인구 유출을 막으면서 유입을 끌어올리고, 출생률 급감을 막는 방법을 찾는 것은 간단하지 않은 일이지만, 제주여성가족연구원에서 남들이 하지 않는 일에 과감하게 도전하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원 구성원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면서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과 관련한 입장들이 정리되고 있다. 위성곤 예비후보가(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제2공항 적극 추진'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제2공항 강행을 촉구해온 국민의힘 후보들과 같은 포지션을 취했다.그간 선거 때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줄곧 제2공항 추진이라는 포지션을 선점하면서 민주당 후보에게 제2공항 입장을 밝히라고 공격을 하는 양상이었다. 그런데 더이상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제2공항'을 위 부호를 공격하는 카드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선점 효과가
반복 주입과 교묘한 편집식당이든 술집이든 TV가 켜있는 곳은 피한다. 피곤해서 그렇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루 종일 떠든다. 공해도 이런 공해가 다시 없다. 그런데도 업소에선 원하는 손님이 있다며 그 소음을 방치한다. 그러니 내가 알아서 피할 수밖에. 소음 정도가 아니다. 부지불식간에 서서히 온몸으로 퍼져가는 독이다. 생각 없이 TV 뉴스를 보고 있자면 가짜뉴스도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반복 주입이라서 그렇다. 교묘한 편집이라서 그렇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암살 미수 사건만 봐도 알 수 있다. 어처구니없는 보도가 반복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선거를 두고 정치 축제라고도 하지만 이번 선거에 특히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지난해 4·3추념식이 떠오른다. 4·3 당시 민간인 학살 선봉에 서고 정치 테러를 일삼았던 우익 정치 깡패 패거리를 재건하겠다는 사람과 극우 세력의 준동으로 얼룩졌다 소란이 일었고 그들은 나름의 목적을 달성한 듯 의기양양했다. 4·3유족회 관계자 등이 강력히 항의했지만 오히려 집회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안타까운 일이다.그와 같은 반인륜적 행태가 연례 행사처럼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올해 열리는 4
96년 전(1926년), 이곳 알뜨르는 일본제국주의가 강제수용하고, 제주도민을 강제동원하여 비행장으로 조성됐습니다.85년 전(1937년), 이곳 알뜨르는 일본제국주의의 난징 폭격 전초기지였습니다.78년 전(1945년), 이곳 알뜨르는 태평양전쟁의 한복판에서 일본 본토 사수를 위한 결호작전 7호 군수시설이었습니다.73년 전(1950년), 이곳 알뜨르 곁 섯알오름은 예비검속으로 수감됐던 제주도민들이 학살됐던 제주4.3학살터였습니다. 71년 전(1953년), 이곳 알뜨르는 한국전쟁의 중공군 포로 수용소였습니다.1948년 이후, 이곳 알뜨
제주시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제주들불축제의 오름 불 놓기 전면 폐지를 결정했다. 잘한 결정이다. 그러면서 불 없는 들불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 한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있을까. '들불'에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다. 새로운 축제를 구상해야 한다.어떤 아이템으로 축제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예전처럼 오름에 불을 놓은 들불축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들불축제가 아닌 축제도 아닌 어중간한 형태로 열린다면 논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어느쪽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다. 제주시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내년에는 축제를 열지 않는
제6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가 끝난 지 한 달이 흘렀다. 프로그램 전반적으로 안정화, 고도화되었다는 자평을 차치하더라도, ‘관객과 혼듸하는 영화 장’으로 기능했다는 자부심이 큰 해였다. 장·단편 독립영화에 매료되어 ‘혼듸영화제 팬’을 자처하는 유료 관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육지 관객들도 종종 눈에 들었다.무엇보다 20명의 관객심사단(혼듸피플)이 매일 밤 이어지는 심사를 즐기던 장면은, ‘영화를 통해 혼듸 모이자’는 제주혼듸독립영화제의 모토가 그대로 실현된 모습이었다. 혼듸피플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그중 올해
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던 제주-인천 뱃길을 다시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매각된다. 선사 하이덱스스토리지(주)는 지난 10일 씨월드고속훼리와 매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제주-항로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취항 후 엔진 고장 등으로 인해 6차례나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사실상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 지난 4월 이후 완전히 멈춰섰다. 선사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알려지며 매각설이 진작에 피어올랐다. 제주투데이가 취재한 결과, 선사가 제주항 시설사용료도 체
#불도저가 될 상인가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4·3평화재단의 이사장을 도지사가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안을 2일 입법예고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재단법인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오영훈 도정은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이 같은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면서 공론화하는 과정은 거치지 않았다. 도민 설명회나 공청회 한 번 없었다. 개정안 입법예고에 앞서 추진한 제주4·3평화재단 컨설팅 용역 결과에 대한 논의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오영훈 도지사가 제주행정의 고질적인 '용역 만
극단적 비대칭 희생의 의미6,407명 대 308명.2008년 이래 최근 충돌이 일어나기 전까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희생자의 누적 숫자다. 4차례 충돌 모두 20:1 수준의 희생자를 내었다. 가내수공업적 무기를 든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세계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 군인이 맞붙었기에 20:1의 희생은 충분히 예견될 수 있는 일이다.그런데도 지난 7일,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그러자 곧바로 이스라엘은 피의 보복을 가하고 있다. 그런데 그 보복 공격이 예사롭지 않다. 과거에는 단순히
물가 상승률 예측치보다 낮은 제주도의 '생활임금' 인상률'생활임금 조례'를 제정한 전국 지자체들이 2024년 생활임금을 산정하고 발표를 하고 있다.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대구시만 생활임금 제도를 도입하지 않았다. 대구시도 올해 생활임금 조례가 발의된 상태다. 대구시 생활임금 조례가 통과되면 내년에는 모든 광역지자체가 생활임금을 시행하게 된다.현재까지 부산시, 인천시, 광주시, 경기도, 제주도가 생활임금(시급)을 산정해 발표했다. 부산시는 1만1710원, 인천시는 1만400원, 광주시는 1만2760원, 경기도는 1만1890
9·4 공교육 멈춤의 날30만이다. 지난 9월 2일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교사들의 숫자다. 대한민국 교사는 모두 합쳐 47만이다. 그 47만 중에 30만이 집결한 것이다. 그리고 이틀 뒤인 9월 4일, 교사들은 ‘9·4 공교육 멈춤의 날’을 선포하고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었다. 이날은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일이었다. 제주에서는 2000명이 넘는 교사들이 제주도교육청 마당으로 모여들었다. 이건 절박함이다. 억울한 죽음이 내게도 닥쳐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교사로서의 자존감이 바닥까지 추락하고 있다는 좌절감이다. 모든 책임을
지난해 6월 16일 개정된 축산법에 따라 양돈농가들은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시설을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축산업 허가 취소도 가능하다. 정부는 축산법 개정 당시 1년의 유예기간을 뒀다. 현재 유예기간은 모두 지났다.2022년 4월 기준,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양돈농가는 10곳이었다. 이제는 모두 다 악취저감시설을 갖췄을까. 제주도 친환경축산정책과 관계자는 현재는 양돈농가 모두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어떤 시설을 어느 규모로 설치했을까. 그것은 알 수 없다.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제주도는 그
주민투표에 대한 오영훈 제주지사의 입장은 현안에 따라 오락가락한다.오영훈 지사는 취임 전후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해왔다. 이에 그 실현 방안이 주목됐다. 가장 강력한 자기결정권 확보 수단인 주민투표도 관심을 모았다.제주시민사회는 도민의 자기결정권 확보를 위해 힘을 모았다.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주민투표로 결정토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오 지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토부장관에게 건의한다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유다.제2공항 건설 강행을 고수하는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제주에서도 발생한 ‘묻지 마 범죄’망조가 들었다. 위기 때마다 정부는 하는 일이 없다. 남 탓과 하위 공무원에 대한 책임 추궁뿐. 그러니 ‘각자도생’이 시대의 규범이 되어버렸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나 세계잼버리대회 사태만이 아니다. 칼부림도 난무한다. 서울 신림동 살인사건,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같은, 소위 ‘묻지 마 범죄’도 횡행한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 저지르는 범죄다. 그러니 예측도 어렵고, 누구나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제주도도 예외는 아니다. 일면식도 없던 사람의 얼굴을 돌멩이로 가격하고 도주하다 체포된 2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