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모두 부자 되세요. 꼭이요."20년 전 이맘때 신용카드 광고를 타고 전국적으로 유행한 말이다. 꽤 오래된 유행어인데, 신년이면 여전히 들려온다. 계좌 잔고가 행복의 절대적 지표로 치부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을 많이 불리라는 기원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다. 그러나 듣기 괴롭다. 그 쉬운 결론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부자 되세요'라는 인사말에 대해 생각해본다.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첫 번째, 이 인사는 '부자'인 자본가들이 자신의 직원에게는 하지 않는 인사라는 것이다. 자본가는 직원이 자신의 직원으로 남아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시심(詩心) 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 다른 시인도 아니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시와 행동력으로 항거하다가 중국 북경 일본 총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한 이육사 시를 애송하고 인용했다니 더욱 놀랬다.12월 15일 오후,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는 제목 속에서 "(전략) 이육사의 외침!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그러네요! 꺾일 수 없는 단단함으로 이겨내고 단련되어야만 그대들의 봄은 한나절 볕에 꺼지는 아지랭이가 아니라 늘 머물 수 있는 강철 무지개로 나타날 것입니다."로 맺었다.이 날은
지난 크리스마스는 우울했다. ‘거룩하고 고요한 밤’이 아니었다. 적막하고 답답하고 불안한 밤이었다.‘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라는 예수 탄생의 메시지는 색을 잃어버렸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는 찬송은 기억속의 공허한 메아리로 맴돌았다.기독교와 가톨릭교회의 성탄축하 예배나 미사는 겨우 비대면 영상으로 대신해야 했다.예년의 흥청거리던 흥겨움은 사라졌다. 몸 부대끼며 걸었던 거리는 한산했다. 적막강산 같았다. 세상이 멈춰선 듯 했다.‘코로나 19’가 망가뜨려버린 축제였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어둡고 우울했다.이로
현재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 전문기술과정 융합디자인과에 재학 중입니다. 1 년간 교육받은 후 바로 졸업이다 보니, 저의 올해 목표는 당연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모두 취득하자’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을 5월부터야 시작할 수 있었고, 우리 과에서 취득하기를 제안하는 자격증을 살펴본 후 바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 자격증이란 웹디자인기능사,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그리고 12월에 치러질 전자출판기능사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자격증을 추가로 준비했습니다. 현재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웹디자인기능사,
제주대학교 4학년 2학기 재학 중인 강한종이라고 합니다. 저는 2017년 3월 16일 지게차운전기능사, 2020년 11월 12일 일반기계기사 두 가지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총 4번의 시험이 있었는데 여기서 필기시험, 실기시험 합격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공모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지게차운전기능사 1) 필기시험 : 꾸준한 반복!지게차운전기능사는 제가 군 생활할 때 취득한 자격증입니다. 국가기술자격 군 혜택이 좋고, 보직 관련 자격증이라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은 신청했는데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서 우선 무작정 요점정
내 나이 마흔, 10년간 일하던 직장에서 새로운 직업을 찾고 있었습니다. 바쁜 아내를 대신해 육아를 도맡아 하던 시절이라 야간 근무를 주로 하는 직장에서 10여년을 보내니 나도 남들처럼 9시에 출근해 6시에 퇴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도 어느 정도 커서 학교와 학원을 오고 가니 낮 동안 저의 돌봄이 필요가 없기도 했지요. 기왕 새로운 직업을 갖는다면 기술을 갖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준비되지 않은 저에게 새로운 직장이 호락호락 나타나지를 않았습니다.상심한 나날을 보내고
과거의 저에게 국가자격증은 마치 다른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 같은 것이었습니다. 평생 취득한 자격증이라고는 운전면허 그리고 업무를 위해 급히 취득한 3톤 미만 지게차 면허뿐이었습니다. 정신없이 살았습니다.아이들을 키우며 가정을 챙기고 직장에서 맡은 일에만 열심히 임하며 사느라, 자기 계발 그리고 미래를 위한 준비는 소홀히 여기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5년 중순 지금의 직장으로 이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참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저의 업무는 청사 관리 및 국가자격시험장 주변 환경과 시설을 관리하는 일입니다. 매일 아침 사
저는 제주에서 현재 전기안전관리자이자 빌딩 방재 현장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이재일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의 국가기술자격은 제 인생에 있어서 목표와 동기를 갖게 해주었습니다.#순탄했던 대학 생활, 그러나 사회의 첫 쓴맛을 보다제주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학과 내 산학연 맞춤 취업 트랙의 수혜로 졸업과 동시에 반도체 메모리 설계 업체에 취업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영상의 이유로 첫 직장에서 이른 희망퇴직이라는 사회의 쓴맛을 경험하게 되었으며, 그 당시 애매한 경력은 재취업을 위한 서류접
저는 수산1리 청년회장직을 맡고 있는 오창현이라고 합니다. 수산1리에서 나고 자라 제주시에서 대학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수산1리는 저의 꿈이 있는 고향입니다. 수산초등학교가 통폐합 위기에 놓여있을 때 마을 사람들은 마음을 모아 수산초등학교를 지켜냈습니다. 그 당시 마을분들의 단합과 열정은 정말 아름답고 슬기로웠습니다. 이런 마을 선후배들과 같이 산다는 것이 저에게는 즐거움이자 행복입니다.2015년 11월 10일 국토교통부의 일방적 제2공항 발표, 그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뉴스를 통해 제2공
‘성냥팔이 소녀’가 있다. 덴마크의 극작가 안데르센(1805~1875)이 1845년에 발표했던 동화다. 생계를 위해 거리로 내몰렸던 소녀의 처참하고 비극적인 삶과 죽음의 이야기다.많은 이들이 한번쯤은 읽었거나 들었을 터였다. 그만큼 유명한 동화다. 대충 이러한 줄거리다.‘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추운 겨울 저녁이었다. 소녀가 성냥 몇 통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팔기 위해서였다. 성냥을 팔지 못하면 집에 들이지 않겠다는 술주정 아버지의 성화와 학대가 무서웠다.옷은 얇았고 신발은 벗겨져 맨발이었다. 추위에 떨며 성냥을 사달라고 애원했지만 아
"나를 따르라!" 자신을 믿고 얼어붙은 산꼭대기까지 힘겹게 올라온 병사들을 바라보며 나폴레옹이 말한다."어라, 이 산이 아닌가벼?"그 한 마디에 병사 절반이 뒷목 잡고 쓰러진다.나머지 지친 병사들을 이끌고 간신히 다른 산꼭대기에 오른 나폴레옹이 말한다."어라, 아까 그 산이 맞나벼?"최근 원희룡 제주지사를 보며 떠오른 '라떼개그'다. 이 옛 개그가 떠오른 이유는 원 지사가 페이스북에서 자기 자신을 사령관에 비유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을 ‘사령관’으로 비유하는 것은 부하 직원들이 자신의 명령을 목숨 걸고 따르길 바라는 권위주의자들
길을 걷다 ‘노란발자국’을 마주하게 되면, 작고 앙증맞은게 반갑기 그지 없다.주변을 둘러보면 여지없이 초등학교 주변이고 종종 아이들이 밟고 서 있는 모습도 보여서 미소가 번진다. 우리의 땀이 스며들어 작업한 것이기에 애정이 더 가는듯하다.‘노란 발자국’은 어린이들이 차도로부터 1m가량 떨어져 보행신호를 기다리도록 횡단보도 앞에 보행자 정지선과 함께 그려놓은 발자국 모양의 표시이다. 넛지효과로 강요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아이들 스스로 발자국을 밟고 서 있으면 정지선을 지킬 수 있게 그려 놓았다.『노란 발자국』사업은 어린이 교통안
원희룡 제주지사가 난개발로부터 청정 제주의 가치를 지켜내겠다며 대대적으로 발표한 ‘청정제주 송악선언'. 원 지사는 이 선언을 하기 위해 굳이 일요일에, 굳이 제주도청 기자실이 아닌 송악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른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다. 아닌 게 아니라 그림은 잘 나왔다. 송악산과 그 앞 바다를 배경으로 삼았으니 그 그림이 좋지 않을 리 없다.하지만 원 지사는 그처럼 거창하게 발표한 송악선언의 첫 단추부터 제대로 꿰지 못하고 있다. 이는 원희룡 도정의 소통부재와 선언을 실천하려는 의지박약의 결과다. 원희룡 도정은 선언식의
재일동포 사회에서 시민운동단체의 단체장이 한국정부의 훈장을 받기에는 무척 어렵다. 그러나 올해는 그 어려움을 극복한 동백장 수훈자는 '재일본 제주4.3유족회' 오광현 회장이 선정되어 12월 4일 오사카시 닛코호텔에서 전수식이 있었다.시민운동 단체장의 수훈자가 어렵다는것은 그러한 시민 단체 활동이 미비해서가 아니다. 한국 국가의 조직기관처럼 '재일본 대한민국민단'이 일본 전국에 거미줄처럼 조직되어서 그 이상의 활동을 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이다.민단은 민단 규약 제2조에 "본단은 일본 국내에 거주하는 동포의 복리와 번영 및 친목을 위
‘잿더미 속의 불씨’라 했다.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꼴이 될 수 있다”는 말도 있다.“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하여 도민의견 수렴을 위하여 여론조사를 실시 한다”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합의문에 대한 일각의 반응이 그러하다.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11일 공동발표 합의문을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하여 찬·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도민의견을 수렴한다’고 발표했다.이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따른 첨예한 도민사회의 찬·반 여론과 이로 인해 야기되는 제주도민의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
지역적인 정서로 보았을 때, 같은 제주 출신으로서 강창일 전 국회의원이 주일대사로 내정되었다면 제주 홀대론을 뛰어넘은 인사라고 높게 평가해야 마땅하겠지만 그렇지 못해서 착잡한 심정이다. 오히려 문재인 정권의 주일 외교관 인사 정책에 재일동포로서 걱정이 앞섰다. 일본이 스가 정권으로 바뀌면서 11월 23일 한국의 주일대사가 전격적으로 강창일 씨가 내정되었다는 소식은 한일 양국에 정부 담당자만이 아니고 국민들에게 큰 관심거리 뉴스로 등장했었다. 강창일 내정자가 한일 양국에서는 반일 정치가의 대표격으로 잘 알려진 전직 국회의원이기 때문이
제주 지역사회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공개 문제로 9일 하루 혼란을 겪었다. 92번 확진자가 도내 교회에서 예배를 진행한 목회자인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원희룡 제주도정이 해당 교회가 어느 교회인지 즉각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원희룡 도정은 하루 전인 8일 “집단성, 불확실성이 높거나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 도민 사회 우려가 큰 장소에 대해서는 공개”한다는 내용을 담은 ‘제주형 코로나19 확진자 정보공개 지침’을 밝혔다. 원 도정은 이 지침에서 장소를 공개토록 하는 ‘집단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장소에 대해 “환기가 어렵고 밀
시국(時局)이 정상이 아니다. 고통스럽고 불안하다. 어수선하고 어지럽기까지 하다. 어둡고 긴 터널처럼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인류의 대 재앙으로 기록될 ‘코로나 19’가 가져다 준 현상이다. 이를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는 불확실성이 더욱 두렵고 무서운 것이다.여기에는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국가 경영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무능과 무책임이 자락을 깔았다. 정치방역에 몰두하는 정부의 독선과 위선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고 국민적 갈등구조만 심화시키고 있다.이렇게 모두를 절망적 상황으로 몰아넣었던 경우는 많지 않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제주학생인권조례안 심사를 보류한 뒤 이후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정의당 고은실 도의원을 비롯 무려 22명의 도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에 대한 논의를 논의를 이어가지 않고 것이다. 학생인권조례는 10년 전인 2010년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 제정했다. 이후 광주시, 서울시, 전라북도, 충청남도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됐다. 매번 반발이 따랐다. 반발 및 찬반 대립은 제주학생인권조례안이 발의된 순간부터 예고된 수순이었다. 민의의 전당인 제주도의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제주
외국에 있는 현직 공관장이 부임한 현지에서 우리말도 아니고 현지어로 책을 출판한 것은 이색적인 일이었다. 필자가 알고 있는 한 아마도 한국 정부가 파견한 외국 공관장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오사카 대한민국총영사 오태규입니다. 아니, 오늘은 총영사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여러분의 친구로서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먼저, 코로나 감염 제3파의 도래라는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오늘 저의 책 출판기념회를 마련해 주신 발기인 여러분,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기꺼이 이 자리에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