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세력과 결탁해온 정치교회가 국가안보를 위기로 몰아넣었다.전통적으로 국가안보라는 개념은 군사적 위협에 대한 영토와 국민 생명의 안전보장을 의미했다. 국가안보의 개념은 국가의 안녕을 위협하는 다양한 요인들로 확장됐다. 환경안보, 경제안보 등이 주요하게 다뤄져 왔으며 현재 코로나19 사태는 보건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보수신정(神政)’을 꿈꾸는 ‘보수세력-정치교회 공동체’가 국가안보를 어떻게 엉망으로 만드는지 목도하고 있다. 보수세력과 정치교회로 인해 대한민국의 보건안보가 큰 위협에 처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이들은 대한
8월은 일본에서 그 어느 달보다도 독특한 달이다. 인류 사상 처음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투하가 있었고,로 비유되고 영화 제목도 있었지만 8월 15일, 일본의 패전을 알리는 천황의 녹음 방송도 있었다.매년 8월이면 일본 각 매스컴은 전쟁의 잔혹함을 거의 피해자 중심으로 특집방송과 기사를 매일 내보낸다. 올해는 종전(패전) 75주년이라서 다른 어느 해보다 전쟁 특집방송과 기사들이 넘쳐났고 아직도 진행 중이다.이러한 가운데 전쟁과는 전혀 상반된 기사가 눈에 띄었다. 매주 월요일에 게재하는 마이니치신문
공포는 무섭고 두려운 심리상태다. ‘질병·기아·전쟁과 자연재해 같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 위기 상황에 직면하여 느끼는 불안 감’이라고 정리한 심리학자도 있다.그래서 ‘불안과 공포’는 심리적 짝패를 이룬다. 그러기에 더 무섭고 더 두렵고 더 겁이 난다.지금 대한민국은 ‘공포의 도가니’에 빠져 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과 안녕에 치명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전국에서 창궐하고 있기 때문이다.첫 증상은 지난 1월19일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여성(35)에게서 나타났다.이후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신규
일장기가 펄럭였다. 지난 15일 75주년을 맞은 광복절에 광화문 한복판에서. 괴이한 장면이었다. 우익 이데올로그들의 일탈행위에 충분히 단련돼 있다 생각해 왔다. 단식 중인 세월호 유족 앞에서 ‘폭식투쟁’을 벌인 게걸스러운 우파 이데올로그들의 모습을 목격한 바 있지 않은가. 그러나 매번 적응하기 어렵다. 광복절에 광화문에서 펄럭인 일장기를 보면서 말문이 막혔다. 이 비상식적인 풍경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막막했다.그 시각적 충격은 좀처럼 언어화되지 않았다. 이런 생각을 했을 뿐이다. 일제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는 날에 광화문에서 일장기를
‘이카로스의 날개’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건축가이자 조각가인 아버지 다이달로스와 아들 이카로스가 미궁(迷宮)에 갇혔다.아버지는 탈출을 위해 새의 깃털과 밀랍으로 날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아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며 당부했다.“너무 높이 날지 말라. 높이 날다가는 태양에 가까워지고, 그러면 밀랍이 녹아내려 추락 할 것이다”.이카로스는 미로를 탈출하여 창공을 맘껏 날 수 있었다. 하늘에서 본 세상은 아름다웠다. 그러나 눈 아래여서 별것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 신명이 났다.아들은 더 높이 날고 싶었다. 아버지의 충고 따위는 이미
주민 갈등을 뒷짐 지고 바라보는 공무원들 덕분에 선흘2리는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최근 조천읍으로부터 해임 사전통보를 받은 정현철 선흘2리장이 14일 저녁 개발회의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위원들의 자격 여부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왔고, 이에 따라서 조천읍은 각 반의 반상회를 개최해서 개발위원을 선출하라고 요구했다.(선출된 각 반장과 1명이 개발위원을 맡는다.)주민들은 반상회를 개최해 새로운 개발위원을 선출하려 했으나, 다시 막혔다. 정 이장이 선흘2리 1반과 4반의 반상회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개발위원 자격에 대한 문제제
제주 마늘 산업의 지속성 유지를 위하여 전 차에 덜 매운 마늘 재배 도입 등 품종 다변화, 마늘 기계화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한 바 있다. 이번에는 종자확보를 위한 마늘주아 재배에 대한 이야기다. 2018년도 농촌진흥청 농산물 소득분석자료를 보면 제주의 마늘 생산비는 3,398천원/10a 중 고용노동비(798천원/10a)가 총생산비의 23%를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종구비(677천원/10a)가 20%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 마늘재배에 있어서 종구비의 비중이 큼을 알수 있다.농사에 있어서 종자가 중요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다.
대한병원협회에서 알려준 정부의 ‘지역 의료격차 해소 위한 의대 정원 증원 방안’을 읽어 보니 병원협회에서 이 정책을 지지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기본 틀은 지방에 있는 병원들과 특수 의료에 종사할 의사를 확보하기 위해 일 년에 400명씩 10년 동안에 4000명을 증원하겠다는 것이다. 지금 발표하고 있는 정부 안 대로라면 의사협회에서 걱정하고 있는 의대신설이 아니고 그 동안 불합리하게 운영되어 온 과소학급의 학생 수를 적정선으로 늘리며, 의사가 모자라는 지역에 우선 배정하겠다는 것이어서 토론의 여지가 있다고 보인다.필자도
2020년 8월 14일에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하였다. 많은 국민들께서는 의사협회가 파업에 나서는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으며, 2000년 의료대란 때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일방적인 홍보에 경도되어 의사들을 비난하고 있다. 사람의 생명을 가장 중시하는 의사들이 의료 현장을 떠남에 있어서 일반 근로자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국민들께서 이해하시고 의사협회의 주장에 귀를 기울려주셨으면 한다.기본적으로 의사들의 파업은 국가와 의사들 사이의 신뢰관계가 깨졌기 때문이며, 정부가 중요한 의료정책을 졸속으로 추진할
홍수로 인한 전국적인 피해 상황이 원희룡 제주지사에게는 인지도를 쌓을 기회로 작용하는 듯하다.원 지사는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팅에서 이번 홍수와 관련된 글을 올렸다. 글은 다분히 상식적인 얘기를 담고 있다. 재난에 여야가 없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특별한 내용은 찾기 어려운 평이한 글이다. 다만 그중 한 대목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바로 “제가 대통령이었다면”으로 시작하는 다음 문장이다.“제가 대통령이었다면 '모든 정부가 자연 재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어떤 정치적 선입견이나 편견을
7월 2일자 제주우체국 접수 날인이 찍혀진 제주문학 여름호가 8월 3일 오사카 우리집으로 배달되었다. 꼭 한달 걸렸다. 코로나 이전에는 일주일도 채 안 걸려서 오는 우편물이 그야말로 바다 건너 산 넘어 어렵게 왔다. 지난 번 봄호가 왔을 때도 썼지만 그렇게 어렵게 온 제주문학이 참 반가웠다.이번 호에는 필자가 쓴 졸작 '오사카 하늘 아래서'라는 단편도 게재되었다. 소설에 대한 평은 전문을 게재 않고 또 구입해서 읽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제주투데이에서 읽은 감상이나 평은 자제한다고 필자는 써왔다. 그래서 필자가 쓴 작품에 대해서도 생
"아니! 어떻게 이런 조형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7월 28일 일본 TV 낮 뉴스를 보던 필자는 깜짝 놀랐다. 순간적인 혐오감이 전신을 휘감았다. 위안부 소녀상 앞에 정장을 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절을 하는 모습이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히데요시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것은 국제의례상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한일관계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이 뉴스는 28일 저녁 7시 NHK TV를 비롯하여, 29일 일본의 TV 각 방송국의 여러 방송 프로에서 일제히 방영되
4·3특별법 전면개정안 발의안이 지난 27일 발의됐다. 제주4·3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규정과 당시 군법회의 무효화 조치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전부개정안. 이 발의안에는 여야 의원 총 136명이 서명했다.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126명, 정의당 3명, 열린민주당 2명, 기본소득당 1명, 미래통합당은 1명이다. 제1야당인 통합당 소속 의원 중 단 1명만 서명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주목할 만하다.원 지사는 지난 6월 15일 '4·3특별법 개정쟁취 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에서 4·3특별법
검사장의 발언은 절규였다. 입술을 깨물어 토하는 울음 같았다. 비장했다. 현재의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피울음이었다. 그래서 차라리 숙연했다.그것은 무도하고 부도덕한 권력에 대한 고발이었고 정권의 하수인으로, 나팔수로, 사냥개로 전락한 공영방송의 낯부끄러운 치부를 헤집은 용맹이었다.지난 24일 한동훈 검사장(47·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대검찰청 수사심의 위원회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이날 수사심의위원이 한 검사장에게 물었다. “본인에게 닥친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는 질문이었다.이에 한 검사장은 “지금
다툼이 소지가 없으므로 본소송은 기각한다, 땅 ! 땅 ! 땅! 비양도천년랜드는 비양도항 동측에 신청한 제2도항선(비양도해운)의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제주시가 2019년 8월 승인하자, 그해 9월 점·사용 허가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행정법원에 제기했다.이에 대하여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김현룡 부장판사)는 (주)비양도천년랜드가 제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처분 취소 소송에서 실익이 없다며 원고의 청구를 지난 21일 기각했다.재판부는 이에 앞서 (주)비양도천년랜드가 제2도항선의 접안시설이 기존 동쪽에서 남
지난 달, 갑자기 김은국 소설 가 읽고 싶어서 이틀 밤 사이에 전부 읽어버렸다. 한국에 있을 때 한번 읽고 일본에서는 두번 읽어서 세번 째 완독했다. 나이와 더불어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랐다.는 김은국이 30대 초기 1964년에 영문으로 쓴 첫 장편소설로서 주목을 끈 작품이다. 줄거리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그해 평양을 점령한 유엔군과 한국 국군도 같이 평양에 입성했다. 일인칭 소설의 주인공 나는 정보장교 대위로서 상관인 '육본 파견대 정치정보국장' 장 대령으로부터 지시를 받는다.평양에서 실종된 14명의 목사가
현직 여 검사가 “두 남성을 동시에 추행하는 ‘권력형 성범죄’를 범했다”고 고백했다.고백은 발칙했고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의도의 방향은 고약했고 내용은 저급한 패러디였다.스스로 “권력형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고백한 사람은 대구지검 진혜원(45·사법연수원 34기) 부부장 검사였다. 제주지검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진 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성추행 사실을 고백하는 게시 글과 사진을 올렸다.‘자수합니다. 몇 년 전(그때 권력기관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종로에 있는 갤러리에 갔다가 평소 존경하던 분을 만났습니다. 한
문재인 대통령은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부는 도민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제2공항 토론회에 나선 국토부 김태병 공항항행정책관이 제2공항을 주민투표에 붙일 수 없다는 등, 문 대통령의 방침과 다른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제2공항 관련 도민의견 수렴을 위해 구성된 제주도의회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의 주최로 17일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이같은 발언이 나왔다.이날 토론회 끝무렵 기자회견에서 '도민의견이 수렴되면 따를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원희룡 제주도지사)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방안으로 거론되는 그린뉴딜(녹색성장)이 거론된다. 그린뉴딜은 통상 ‘녹색기술’을 신 성장동력으로 활용해 경제와 산업의 구조를 재편하고, 저탄소형으로 사회를 전환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제시했던 전략이기도 하다. 12년 전인 2008년 이명박 정부는 신 성장동력으로 그린뉴딜을 제시했다.그러나 ‘저탄소 녹색성장’을 기치로 내세운 이명박 정권은 핵발전의 비중을 확대하도록 설계했다. 2008년 9월 발표된 ‘기후변화대응
‘깜냥’, ‘권력에 알랑’, ‘콩고물 완장’, ‘죽 쒀서 개줬니’, ‘꺼져라’, ‘관종’, ‘똥파리’ 등등 동원된 낱말들은 마치 시장 통 언어 같았다. 거칠고 투박하고 신랄했다.민중가수 안치환의 노랫말이 그랬고 노래에 대한 설명도 그러하다.안치환(55), 386세대의 대표적 민중가수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주옥같은 노래를 만들어 왔다.종 주먹 쥐고 내지르는 ‘운동권 노래’의 주류를 이루어 왔다. ‘솔아 솔아’와 함께 ‘철의 노동자’, ‘타는 목마름으로’도 같은 범주다.이런 안치환이 최근(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