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인 현직 검사장이 대로변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꺼내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전 제주지검장은 현직이던 지난 13일 오전 1시경 제주시 이도이동 제주소방서 인근 한 분식점 앞에서 체포돼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는 12
서울광화문 광장에 운집한 100만 인파, 6만여명이 모여든 대전 월드컵 경기장 미사, 충남 당진과 서산 해미읍 등 서울과 충청도를 오가는 동선(動線) 연도(沿道)에는 수만명이 몰려 ‘비바 파파’(교황 만세)를 외치며 환호(歡呼)하고 작약(雀躍)했다.4박5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떠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야기다.왜 이렇게 열광적이고 감동
군말은 군더더기다. 단도직입(單刀直入)으로 말하자면 “이제 원희룡지사가 이지훈 제주시장을 버려야 한다”. 그가 버티기로 앉아있는 한 그렇다.그는 민선 6기 도정(道政)에 득(得)이 될 수 없다. 이미 독(毒)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고 가기에는 너무 버거운 짐이 되어버렸다.왜 그런지는 지사가 안다. 본인도 더 잘 알 것이다. 도민들은 더
인디언 이야기다,‘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광활한 평야를 달리다가 종종 말에서 내려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쉰다고 했다.너무 빠른 속도로 달리기만 하다가 자신의 영혼이 미처 따라오지 못했을까봐 영혼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라 했다.그래서 지금까지 달려온 곳을 한 참 바라보다가 다시 말을 타고 달려 나간다는 것이다.‘취임
최근 5년간 5억원 이상 용역만도 60건에 이르고 있다는 말도 있다. 용역비만 8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같은 용역 남발에 도민사회의 시각은 곱지가 않다. 극히 부정적이다. 일부 용역 참여 교수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용역사업이 남발되고 있다는 ‘색안경 시각’이다.이번 ‘미래비전 용역’ 역시 &ldqu
서쪽하늘 지는 해 구름 속으로 숨어버리고, 제주항에는 시나브로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아직은 이마며 겨드랑이를 끈적이는 낮의 열기가 후끈거렸지만 한 여름 저녁, 제주항 제7부두 광장의 분위기는 물먹은 솜처럼 무겁게 가라앉았다.700여명이 촘촘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없었다. 두런두런 속삭임도 들리지 않았다. 성스러운 종교의식을 치르는
말을 돌릴 필요가 없다. 이쯤해서 이지훈 제주시장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좋다. 그게 정답이다.본인과 가족을 위해서도 그렇고, 그를 임명한 원희룡 지사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다.도덕성이 치명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신뢰의 한계영역도 이미 지나쳐 버렸다.지난 4일 취임 이래 장마철 집중 호우처럼 쏟아지는 각종 의혹은 더 이상 시장 직을 수행할 수
왕이 나라에서 그림을 제일 잘 그린다는 화공(畵工)에게 물었다.“무엇을 그리는 것이 가장 어려운가”.“말이나 개를 그리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왕이 또 물었다. “그렇다면 무엇을 그리는 것이 가장 쉬운가”.화공은 주저함이 없었다. “도깨비를 그리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신선하다고 했다. 산뜻하고 깔끔했다는 말도 있었다.원희룡지사의 도지사 출마와 선거운동 과정, 당선 후의 행보와 직원조회 형식의 조촐한 취임식을 지켜봤던 이들의 상당수는 그랬다.새누리당에서 차출된 깜짝 출마는 변화를 바라는 도민 적 욕구에 불을 질렀다. 반응은 열화(熱火)였다. 순식간에 선거 국면을 압도해 버렸다. 도지사 당선의 기폭제(起爆劑)였고 그로 인해
박근혜대통령은 26일, 정흥원 국무총리의 사의(辭意)를 60일 만에 반려했다. 총리직 유임을 결정한 것이다.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안대희·문창극’ 두 총리후보 지명자의 연이은 낙마(落馬)로 심한 내상(內傷)을 입은 박대통령으로서는 정총리 유임이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苦肉之策)이었을 터이다.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여론의 갑론을박(甲論乙駁)이 거칠다. 문창극 총리후보자의 교회강연-사실은 신앙 간증(干證)과 관련해서다.KBS는 지난 11일 저녁 뉴스를 통해 3년전 있었던 문창극 후보의 교리강연 내용을 비판했다. “교회 장로인 문창극 후보자(이하 문창극)가 교회 강연에서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rdq
급히 소식 전할 일이 생겼다. 주인은 금뜬 하인이 못미더워 말 한필을 내줬다. 빨리 다녀오라는 조치였다. 행인이 그에게 물었다. “갈 길이 급한 모양인데 왜 말 타서 가지 않고 끌고 가는 거요?. ”네 발로 가기보다 여섯 발로 가는 것이 더 빠르기 때문이오“. 하인의 대답은 한심하다는 듯 퉁명스러웠다. 중국 고전 &lsquo
‘빛과 어둠이 서로시간을 양보하는 그 찰나의 순간섞일 수 없는 빛과 어둠이 조화로이 노니는 그 순간들여명과 황혼은 모습은 같지만 의미가 다른 두 순간의 아름다움사람의 인생에는여명이 있고 황혼 또한 있으니어찌 아름답지 않겠는가‘.시(詩) ‘여명과 황혼’ 전문(全文)이다. ‘검은 달’이라는 필명을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의 독백이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선택의 갈림길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심리를 표현할 때 빌어다 쓰는 금언(金言)이다. 인간 심리의 갈등구조를 ‘햄릿의 딜레마’로 엮어 쓰는 이들도 있다.선택은 삶의 일상에서
20억 원의 뇌물, 거액이다. 판타스틱(fantastic)한 금액이다. 도의 일개 투자 자문관과 도 산하 관광관련 공기업 사장 둘이서만 짬짜미로 꿀꺽하고 입 닦아 버리기엔 너무 큰 액수다.그러기에 여론은 거액뇌물 수수사건의 ‘ 숨은 그림 찾기’에 재미 붙었다. ‘몸통 알아맞히기’ 게임이다. 소문의 칼끝은 우근민 지
옛 중국에 은신초(隱身草) 전설이 있었다. 이 풀을 들고 있으면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명인간이 된다는 것이었다. 전설을 믿고 은신초를 구하려는 사내가 있었다. 어떤 사람이 사내를 놀릴 심산으로 잡초를 은신초라 했다. 사내는 잡초를 들고 시장통으로 내달았다. 그리고 상인들의 동전꾸러미를 냉큼 챙기고 빠져나가려고 했다. 상인들은 그를 붙
아프리카 초식동물들은 앞에서 달리기 시작하면 멋모르고 무조건 따라 달린다. 자신이 왜 달리는지 모른다. 어디로 가는지도 아랑곳없다. ‘무리와 함께‘라는 집단 감각만 있을 뿐이다.쥐는 직감과 예지력이 탁월하다. 그런 연구결과가 있다. 출항 전 선박에서 쥐들이 내리면 그 배는 항해 중 침몰하거나 파선한다는 오랜 속설도 있다. 뛰어난 동물적
국민의 생명과 재산은 누가 지켜주나. 두말이 필요 없다. 정부다. 국민안전과 안녕에 대한 무한 책임은 바로 정부에 있다. 그래서 박근혜정부는 ‘안전’을 핵심적 국정운영 목표로 삼아 출범했다.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꾼것도 이 때문이다.그런데 이번 ‘세월호 참사’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익히 알려진 돈키호테의 명언이다. 돈키호테는 세레판테스의 소설이다. 주인공이 돈키호테다. 지난 2002년 노벨연구소가 세계 최고의 작가 10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lsq
“아름다운 추대냐, 아름다운 추태(?)냐”.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의 6.4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합의추대에 대한 도민반응은 시니컬하다. 비아냥거림 역시 예사롭지가 않다.“협잡이다, 밀실야합이다, 꼼수정치의 전형이다” 비판은 독하고 비난은 바늘 끝처럼 예리하다. “세일호 선장처럼 자기만 살기위해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