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제주사람...올레꾼 친구 이야기얼마 전 서울에서 ‘물밖’ 친구와 오랜만에 수다를 떨었다. 모처럼 만난 그 녀석은 지난달 제주에서 지인 몇몇과 해장국 투어에 나섰다 너스레다. 서귀포 □□□해장국(겡이국), 강정 △△△△식당(복어지리), 남원 ○○분식(순대국밥), 제주시 ◇◇네(각재기국). 헉! 토박이들도 아직 가보지 못했을 골목식당을 잘도 찾아 다녔나 보다?! 다들 대만족, 꼭 다시 오겠다 그런단다. 은근슬쩍 필자한테도 먹어 봤냐며 떠보기마저 한다.사실 이 녀석은 제주올레에 흠뻑 빠져 사는 마니아다. 다름 아닌 올레꾼. 모든
기온이 뚝 떨어졌다. 겨울이 왔음을 실감한다. 나는 추운 이 계절을 좋아한다. 코끝이 시릴수록 사람의 온정이 더욱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겨울에 즐겨 먹는 국민 간식거리들이 있다. 굽거나 삶은 고구마, 호두과자, 붕어빵 그리고 뜨끈한 국물이 함께 제공되는 어묵까지! 그 언젠가 겨울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 붕어빵과 어묵을 팔던 아주머니가 '몸 좀 녹이라'며 어묵국물을 건네주셨던 걸 기억한다. 또 어떤 날은 호두과자나 땅콩과자 등을 살 때 덤이라며 더 넣어주시던 분들도. 겨울의 온정을 느낀 나의 경험담이 먹는 것들 뿐이라 다
먹거리 생산수단인 농지가 투기의 대상이 된 지는 이미 오래다. 양도세를 감면받기 위해 실경작자인 임차인과 구두로 계약하여 농업경영체등록을 하고 공익직불금을 받는 부재지주도 많다.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국회의원 시절 탈당 권고를 받았던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에서 이루어진 여섯 차례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농지관련 문제가 네 차례나 쟁점이 되었다. 농지법 위반 혐의로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고발당했고, 양덕순 제주연구원장은 잘못을 시인했으며,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는 변명으로 일관했다. 지난 9월에는 주말 체험농장을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설익은 정책들이 많이 보인다.개인적으로 취임 후 6개월 오 도정의 정책을 평가한다면 한마디로 ‘의욕만 앞서고 철학과 역량 부족’이다.그중에서 최근 읍·면·동 포함 전 부서에 언론사 취재사안 즉시 보고 지시는 사실상 취재감시, 사전검열이며 공직사회에 언론 회피를 조장할 수 있는 사안이다.이뿐만 아니다. 공직사회의 전문성을 키우고 집단지성을 발휘하도록 학습조직화 하는 방안으로 아침 강연을 듣기 위해 직원들이 새벽 4시에 출근한다고 한다. 자율 형식으로 강요되는 학습이 제대로 갈 턱이 없다.빛나는 제주의 미래를
제주도의 불법적 정보 비공개 관행 뿌리 뽑아야우리나라는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관리하는 정보에 대히여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물론 공개 의무가 필요한 사항을 따로 정하기는 하지만 국방과 외교, 대북관계 등 공개하기 민감한 자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정보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이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공개법)에 의해 정해진 사항이다. 그런데 이렇게 법으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고 있지만 제주도에서는 자의적으로 법률 해석을 통해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불법행
황칠낭은 두릅나무과 상록 활엽교목 황칠나무의 제주말이다. 황칠나무는 지구상에서도 한국의 특산식물이며 그중에도 제주도가 주산지로 자생하는 식물이다. 황칠나무는 겨울이 따뜻하고 공기습도가 높은 계곡 주변이나 촉촉한 부엽토가 쌓인 상록수림 지대에 섞여서 자생한다.황칠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서귀포 지역에선 해발 700고지 밑까지도 자생하지만 한라산 북쪽으로는 해발 500고지 아래 계곡이나 곶자왈 상록수림 지대에 자생한다. 언제부턴가 황칠나무는 남해안 지방까지 옮겨 재배되고 있다.자연적인 서식지에서의 황칠나무는 상록수다. 이런 상록
‘안전운임제’는 전체 시민을 위한 사회안전망지난달 30일, 제주지역 29개 시민사회단체·정당은 화물연대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전운임제의 안정적 제도화 및 확대 적용 요구’를 정부가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도대체 안전운임제가 무엇이기에 형사 처벌과 손해배상, 가압류 협박에도 그들은 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화물노동에 대한 최저임금제라 할 수 있다. 화물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운임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과로, 과속, 과적은 필연이다. 이것은 비단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과적, 과속을 동반한 졸음운전은
책방지기 강선미씨의 이전 직업은 은행원이었다. 창구 업무가 아닌 고객들의 불편 상담을 맡았었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은행엔 생각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이 찾았다. 무수한 타인들 중에는 친절한 이도 있었지만 그러지 못한 이들도 꽤 됐다. 낮은 자세로 대할수록 그를 낮춰 보는 이들도 있었다. 일과 삶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라면 사회생활이 어려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선미씨는 당시 삶의 대부분을 남에게 맞추며 살았지만 정작 그의 내면에는 공허함이 커졌다. 타인을 배려하느라 마음속에 자신의 영역과 입지가 점점 좁아진 것
“주민자치위원회가 무시거꽈?” 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주민자치위원회에 위촉되고 또 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여러 가지 사업과 봉사활동을 통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되었다.임기 2년에 2년을 연임한 4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였지만 나에게는 너무도 빨리 지나가 버렸다. 돌이켜보면 세 번의 주민자치 박람회에 참가하였고, 또 다양한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주민들에게 다가갔고 그 작품들을 가지고 작품발표회와 전시를 하게 되었다.주민자치 위원들이 직접 들려주는 정방동의 이야기를 듣고 상상 속 '
제주 지역 작가들의 작품들을 따뜻하게 읽어온 김신숙·현택훈 두 시인의 [시인부부 제주탐독]이 이번 회로 마무리 됩니다. "서로 함께 부르는 노래"를 찾아나가는 두 시인. 두 시인이 함께 불러갈 "내일의 노래"들을 기대합니다.제주장애인주간활동센터와의 인연은 3년 정도 되었다. 나는 제주역사 강사로, 아내는 제주어 강사로 뇌병변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수업을 진행했다. 특수교육에 대한 이해가 없던 우리는 처음에는 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1년이 지나고 그래도 나름 소통이 된 아내는 살아남았고, 나는 계약
올해도 어김없이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또다시 겨울을 맞이한다. 이미 무척이나 차가운 공기로 인해 옷장 속에 묵혀두었던 두꺼운 패딩을 꺼내고, 온수 매트와 히터를 구매해 미리 월동 준비를 마쳤다. 카페나 가게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그 공간에는 캐롤이 흘러나온다. 조만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차트에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mas Is You'는 당연하듯이 상위권에 자리를 할 것이다. 그러면 비로소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겨울의 절정이 왔음을 음악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계절에
지난 10월, 제5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0월 1일부터 9일까지 50편의 장·단편 독립영화를 감상한 관객은 700여명에 이른다.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의 관객수를 회복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도민들이 직접 시상에 참여하는 관객심사단(혼듸피플) 제도도 부활한 해였다. 영화제는 끝났지만 더 많은 제주도민이 독립영화의 매력을 접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관객심사단과 집행위원들의 글을 4차례 나눠 보낸다. 제주혼듸독립영화제가 중반을 달리던 어느 밤, 소박하게 차려진 영화인들과의 뒤풀이. 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전세계 정책목표가 되고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이를 위한 수단으로 분산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지구 어디에나 있고 대용량 생산·이송이 가능한 수소가 주목받고 있으며 민선8기 오영훈 도정도 수소 에너지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에 제주투데이는 제주도민에너지전환협동조합과 함께 국내 수소도시로 대표되는 울산광역시를 방문해 그동안의 준비과정과 성과를 살펴봤다. 기사는 ①울산광역시 수소 정책 ②현대자동자 울산공장과 수소선박 빈센 ③경동수소복합충전소 ④에너지 시민단 후기 이상 4편 게재된다.
지난 10월, 제5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0월 1일부터 9일까지 50편의 장·단편 독립영화를 감상한 관객은 700여명에 이른다.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의 관객수를 회복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도민들이 직접 시상에 참여하는 관객심사단(혼듸피플) 제도도 부활한 해였다. 영화제는 끝났지만 더 많은 제주도민이 독립영화의 매력을 접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관객심사단과 집행위원들의 글을 4차례 나눠 보낸다. 몇 년 전 인상 깊은 꿈을 꿨어요. 저를 양육했던 막내 이모가 세상을 떠나고 10년
어떤 방식으로 가사를 쓰냐는 기자의 질문에 밴드 너바나Nirvana의 커트 코베인은 이렇게 대답한다."가사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중요한건 멜로디죠. 멋진 멜로디만 있다면 어떤 가사를 붙여도 다 어울리니까!”그렇다. 멜로디의 힘은 강하다. 우리는 가사가 없는 연주 음악들을 때 혹은 낯선 언어의 노래를 들을 때 화성과 멜로디만으로도 특별한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그것이 바로 음악의 본질이고 힘인 듯하다. 하지만 가끔은 멜로디를 잊게 만드는 노랫말들이 있다. 일테면 글만으로도 시가 되고 노래가 되는 그런 곡들 말이다.낯선 언어는 불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전세계 정책목표가 되고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이를 위한 수단으로 분산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지구 어디에나 있고 대용량 생산·이송이 가능한 수소가 주목받고 있으며 민선8기 오영훈 도정도 수소 에너지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에 제주투데이는 제주도민에너지전환협동조합과 함께 국내 수소도시로 대표되는 울산광역시를 방문해 그동안의 준비과정과 성과를 살펴봤다. 기사는 ①울산광역시 수소 정책 ②현대자동자 울산공장과 수소선박 실증특구 ③경동수소복합충전소 ④에너지 시민단 후기 이상 4편 게재된다
제주투데이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한다는 취지로, 시민이 만드는 뉴스 제주순정TV의 콘텐츠를 소개한다. 제주순정TV는 주체적 참여 시민의 입장에 서서 지역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주도민 부순정씨가 리포터를 맡은 제주순정TV는 제2공항 건설 사업, 비자림로 공사 문제 등 제주 지역 현안에 대해 참여 시민의 관점에서 분석, 비평하고 있다.
아이들이 일제히 운동장으로 쏟아졌다. 마침 쉬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푸르른 나무나 파아란 하늘에 비길 수 없을 만큼 맑고 빛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삶을 가장 충만하게 살아갈 때 절로 피어나는 표정이리라. 잠시 스쳐 지나간 아이들의 해맑음에 모났던 마음이 차분히 정돈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대흘초를 지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난 또 하나의 풍경은 내 마음을 흔들었다. 바람결에 노란 잎을 떨구며 마을 길의 경계를 나누는 커다란 팽나무 한 그루. 한 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두꺼운 줄기 둘레에 넓게 뻗은 나뭇가지, 그
인류의 영속과 편의를 제공해오던 석유는 이제 50년이면 채굴이 종료된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저탄소 에너지원 대체가 시급하다. 따라서 지구 어디에나 있고 대용량 생산·이송이 가능한 수소가 주목받고 있으며 민선8기 오영훈 도정도 수소 에너지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에 제주투데이는 제주도민에너지전환협동조합과 함께 국내 수소도시로 대표되는 울산광역시를 방문해 그동안의 준비과정과 성과를 살펴봤다. 기사는 ①울산광역시 수소 정책 ②현대자동자 울산공장과 수소선박 빈센 ③경동수소복합충전소 ④에너지 시민단 후기 이상 4편 게재된다.
“게난 할망 농산게”무경운 무투입 농사에 관심을 보여 이것저것 질문하고 대답하는 중이었다. 관심을 보였던 내 농사를 별거 없다는 듯 하시보거나 비아냥거리는 숨은 뜻이 가득하다. 할망농사란 말에는 조그맣고 보잘 것 없는 농사란 말의 의미가 숨겨져 있고,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그래서 집에서나 소비하는 하찮은 농사라는 의미가 강하지만 숨겨져 있다. 농약은 물론이고 비료나 퇴비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에는 갸우뚱하면서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경운 농사라는 말에는 가당치 않은 소리를 한다는 반응이고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말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