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발생한 ‘묻지 마 범죄’망조가 들었다. 위기 때마다 정부는 하는 일이 없다. 남 탓과 하위 공무원에 대한 책임 추궁뿐. 그러니 ‘각자도생’이 시대의 규범이 되어버렸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나 세계잼버리대회 사태만이 아니다. 칼부림도 난무한다. 서울 신림동 살인사건,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같은, 소위 ‘묻지 마 범죄’도 횡행한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 저지르는 범죄다. 그러니 예측도 어렵고, 누구나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제주도도 예외는 아니다. 일면식도 없던 사람의 얼굴을 돌멩이로 가격하고 도주하다 체포된 20대
제주도정이 최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에 대한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가운데, 해당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전 지사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영훈 도지사를 규탄하고 나섰다.'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는 제주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이하 천막촌사람들)'은 7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재앙 앞당기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즉각 철회하고, 오 지사와 원 장관은 즉각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단체는 "제주 제2공항은 제주 공권력과 정치권의 절차적 정당성 상실과 의도적 무능으로 말미암아 예측하기 어
오영훈 제주도정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의견을 31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면서 주민투표 요구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시민사회 단체가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여론조사에서 제2공항에 대한 주민투표를 바라는 도민이 압도적으로 많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오영훈 도정이 민의를 져버렸다고 지적했다.비상도민회의는 1일 발표한 성명에서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가장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장 민주적으로 제2공항 갈등을 해소할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라며 "도민의 뜨거운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오영훈
'부도 처리' 된 오영훈 지사의 약속31일 열린 제2공항 의견 발표 기자회견 자리에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없었다. 제주 지역 최대 현안에 대해 도지사가 아닌 관련 부서 책임자가 발표했다. 오영훈 지사는 공식기자회견에서 자신에게 쏟아질 질문들을 피했다. 오 지사는 그렇게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던 말을 지키지 않고 국토교통부에 의견을 제출했다.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기본계획 발표 시점에 오영훈 제주지사는 직접 기자 회견을 열고 제2공항 관련련해 면밀히 검토하겠다면서 검증 의사를 드러냈다. 그 전에는 제2공항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5일 오후 5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주민투표 실시촉구 도민대회를 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의 결정권 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도민회의는 그중 주민투표를 바라는 도민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오영훈 지사가 주민투표를 국토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도민회의는 대회에 앞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의견제출이 중요한 이유는 각종 거짓과 부실, 의혹이 난무하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안)에 대한 문제를 해소할 기회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는 제2공항의 주민투표 실시를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강력히 촉구했다.제주가치는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에 대해 제주도의 의견을 제시하는 절차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제주도지사가 입장을 정해야 할 시간"이라며 "도민의 자기결정권 확보를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서 주민투표가 실시될 수 있도록 오영훈 도지사의 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제주가치가 제시한 주민투표 실시 근거는 다음과 같다.△언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다수의 도민이 제2공항에 대해 우리 도민의 손으로 결정하기를 바라고 있고,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2공항 건설 사업 관련 도민의 자기결정권 확보 방안에 대한 구상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는 제2공항 건설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를 촉구하며 도청 앞 피켓 시위에 나섰다.오영훈 지사는 지방선거 후보 시절과 취임 초기 제2공항 건설은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국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을 발표한 후 도민의견 수렴 과정에 돌입하면서 제주도가 내놓은 자기결정권 확보 관련 계획은 전무하다. 오 지사의 발언에서도 '자기결정권'이라는 표현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제투_볼륨]은 도내 행정과 각 기관의 책임자 급 인사들을 만나 지역 현안과 정책에 대해 묻고 듣는 코너입니다. 제주의 미래는 마냥 밝은 유토피아일까요, 아니면 어두운 디스토피아일까요. 전세계적인 기후위기를 생각하면 제주의 미래 전망 역시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10여 년의 시간 동안 급속히 개발된 제주는 그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부작용도 겪고 있습니다. 제주투데이는 이와 같은 기본적인 문제의식 아래, 주요 인사들이 제주의 현안과 이슈를 어떻게 진단하고 고민하는지 두텁게 묻고 듣고자 합니다. 두 번째 순서는 홍명환 제주도시재
제주 트램 용역진, 생활인프라 접근성 떨어지는 노선 우선 검토‘제주 트램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아 수행중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발표한 트램 노선 계획안은 기대 이하다. 주민들의 주요 생활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는 비가선 트램(동력원으로 전선을 이용하지 않고 배터리 혹은 수소를 이용하는 트램)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구상이라고 해도 그 정도가 지나치다.용역진이 가장 경제적 타당성이 높다면서 우선적으로 제시하는 노선1은 주민들의 생활 인프라 접근성과 동떨어져도 한참 동떨어
오는 7월1일 오영훈 도정 출범 1년을 맞는다.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슬로건으로 내건 민선8기 도정 평가는 어떨까.제주투데이는 도내 각 정당에게 오영훈 도정 1년을 어떻게 평가하는 지 서면으로 물었다. 여당은 민선8기 1년이 공약 이행을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시간이었다고 방어했지만 야당들은 △현실성 없는 공약 △제주 현실에 맞는 정책 실종 △제2공항에 대한 애매한 태도 △정치력 부재 △도의회와의 협치 실패 등 "총체적 무능함을 보여준 1년"이라고 평했다. 특히 투자·투기 성장 위주의 개발 중심 원희룡 도정과 별반
지난 13일 아침 8시 구좌읍 평대리 바다, 나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명용지를 들고 해녀 탈의장을 찾았다. 요즘 제주 해녀들은 제철인 성게를 채취하는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해녀들이 탄 오토바이들이 하나, 둘씩 해녀 탈의장으로 모였다. 다들 물질 준비 채비로 분주하다. 쑥도 좀 뜯어 챙기고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며,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고 뇌선약 도 챙겨 먹으며 고무옷을 입었다. 빡빡한 고무옷을 꾸역 꾸역 말아 입고 수경, 오리발을 챙기고 생명줄과도 같은 테왁을 들고 해녀들은 거친 바다 앞에 섰다.물질에 나서기 앞
도두동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이하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 첫삽을 떴다. 2016년 제주시 도두동 앞바다 '똥물 사태'로 대표되는 도두하수처리장 포화 및 수질 기준을 초과한 오수 방류 문제가 불거진 지 7년여 만이다.도두동 앞바다 '똥물 사태'는 환경 인프라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이 이뤄진 제주가 처한 현실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도두동 주민들과 시민사회가 수질 기준 초과 오수 방류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지만 첫삽을 뜨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2019년 문재인 전 정부가 각 지자체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사업을 1
진보정당 위기론이 사그라들지 않는다. 진보정당 전체 공멸 위기라면서 2024년 총선 결과는 더욱 참혹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거대 양당이 독식하는 한국의 정치구조 안에서 노동자, 농민, 도시 비민 등의 목소리는 늘 변방에 놓일 수 밖에 없다. 존립 위기에 놓인 진보정당이 이번 총선에서 유미의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가장 평범한 사람들을 주체로 세워야 한다. 그렇다면 제주도에서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제주투데이가 [신년기획] 제주 진보정당 2023 플랜은? 에 이어 도내 진보정당 2024 총선 중간점검에 나섰다.
#슬로건의 절차와 의사결정은 원칙을 따랐는가앞에서 밝혔듯이 지난 대선과 지역선거과정에서 당면한 제주의 현안문제를 두고 진보진영은 위기감과 책임감으로 대응하지 못하였다. 대선은 강 건너 불구경이었고 지역선거는 도지사선거를 중심으로 기존의 선거판을 답습하는 모습이었는데 제주가치도 녹색당도 말 그대로 '내가 도지사가 되면' 류의 선거판에 매몰된 모습이었다. 이는 선거 이후에 대한 고민이나 전망이 부재하였음인데 실제 지역선거 이후 내심 허탈한 상태를 맞기도 하였다.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윤 정권의 발호와 패악이 본격화 되면서 제2공항건설 문
#들어가며설 명절 지나고부터 많이 아팠다. 서울 가서 허리수술을 받았고 얼마 전에 작은 수술까지 하였다. 집에 콕 박혀 회복중인데 몸도 마음도 쉬이 좋아지질 않는다. 머릿속은 늘 그렇듯 나라꼴처럼 쑥시기판이고 그런 가운데 지금 제주지역의 운동판에 대한 내 생각을 나름대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지난 지역선거를 통하여 우리는 당면한 싸움을 어떻게 준비하였나. 뒤늦은 반성문을 쓰면서 지금제주의 문제를 살펴본다. 산만하고 장황한 대로 같이 생각할 거리를 적어보았다. 물론 전적으로 개인적 관점이며 이에 대하여 제주지역 활동가들의 관심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막기 위해 5년이 넘은 싸움을 벌이고 있는 월정리 해녀들을 지지하고 연대하기 위한 범국민 운동 선포식이 열렸다.19일 월정리에서 열린 이날 선포식 참가자들은 "월정리 해녀들의 싸움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싸움은 제주의 총체적인 문제를 한꺼번에 보여주고 있다"며 연대 운동의 당위성을 밝혔다. 이들은 월정리 해녀들이 처한 처지가 제주 전역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보였다."2005년 500만이던 제주의 관광객은 2013년 1000만명, 2019년 1500만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
제주지역 노동계도 지난 2일 분신한 故 양회동 조합원을 추모하는 한편,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건설노조 제주지부는 17일 오후 5시 제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고 양회동 열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정당한 노조 활동이 업무방해와 공갈이 되는, 정당하게 받은 임금과 타임오프가 부당한 금품수수가 되는 사회"라면서 "15일 전인 지난 2일 양회동 동지 산화 후 정부는 건설현장 불법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노동자 죽이기'
제주도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 4개 상임위원회는 별도 증액 없는 계수조정안을 예산결산위원회로 올렸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이라고 밝혀놓고, 제주도의회와 제주도는 예산 신경전만 벌이는 모양새다. 농수축위를 제외한 4개 상임위는 제주도가 제출한 추경안에 대해 "민생 예산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사업을 삭감"하고 증액 없는 계수조정안을 예산결산위원회에 올렸다. 민생경제를 위해 도의회가 자발적으로 지역구 사업 등을 이번 추경안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상 예산 전쟁을 선포한 셈. 도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