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던 제주-인천 뱃길을 다시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매각된다. 선사 하이덱스스토리지(주)는 지난 10일 씨월드고속훼리와 매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제주-항로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취항 후 엔진 고장 등으로 인해 6차례나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사실상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 지난 4월 이후 완전히 멈춰섰다. 선사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알려지며 매각설이 진작에 피어올랐다. 제주투데이가 취재한 결과, 선사가 제주항 시설사용료도 체
#불도저가 될 상인가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4·3평화재단의 이사장을 도지사가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안을 2일 입법예고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재단법인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오영훈 도정은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이 같은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면서 공론화하는 과정은 거치지 않았다. 도민 설명회나 공청회 한 번 없었다. 개정안 입법예고에 앞서 추진한 제주4·3평화재단 컨설팅 용역 결과에 대한 논의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오영훈 도지사가 제주행정의 고질적인 '용역 만
극단적 비대칭 희생의 의미6,407명 대 308명.2008년 이래 최근 충돌이 일어나기 전까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희생자의 누적 숫자다. 4차례 충돌 모두 20:1 수준의 희생자를 내었다. 가내수공업적 무기를 든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세계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 군인이 맞붙었기에 20:1의 희생은 충분히 예견될 수 있는 일이다.그런데도 지난 7일,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그러자 곧바로 이스라엘은 피의 보복을 가하고 있다. 그런데 그 보복 공격이 예사롭지 않다. 과거에는 단순히
물가 상승률 예측치보다 낮은 제주도의 '생활임금' 인상률'생활임금 조례'를 제정한 전국 지자체들이 2024년 생활임금을 산정하고 발표를 하고 있다.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대구시만 생활임금 제도를 도입하지 않았다. 대구시도 올해 생활임금 조례가 발의된 상태다. 대구시 생활임금 조례가 통과되면 내년에는 모든 광역지자체가 생활임금을 시행하게 된다.현재까지 부산시, 인천시, 광주시, 경기도, 제주도가 생활임금(시급)을 산정해 발표했다. 부산시는 1만1710원, 인천시는 1만400원, 광주시는 1만2760원, 경기도는 1만1890
9·4 공교육 멈춤의 날30만이다. 지난 9월 2일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교사들의 숫자다. 대한민국 교사는 모두 합쳐 47만이다. 그 47만 중에 30만이 집결한 것이다. 그리고 이틀 뒤인 9월 4일, 교사들은 ‘9·4 공교육 멈춤의 날’을 선포하고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었다. 이날은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일이었다. 제주에서는 2000명이 넘는 교사들이 제주도교육청 마당으로 모여들었다. 이건 절박함이다. 억울한 죽음이 내게도 닥쳐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교사로서의 자존감이 바닥까지 추락하고 있다는 좌절감이다. 모든 책임을
지난해 6월 16일 개정된 축산법에 따라 양돈농가들은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시설을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축산업 허가 취소도 가능하다. 정부는 축산법 개정 당시 1년의 유예기간을 뒀다. 현재 유예기간은 모두 지났다.2022년 4월 기준,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양돈농가는 10곳이었다. 이제는 모두 다 악취저감시설을 갖췄을까. 제주도 친환경축산정책과 관계자는 현재는 양돈농가 모두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어떤 시설을 어느 규모로 설치했을까. 그것은 알 수 없다.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제주도는 그
주민투표에 대한 오영훈 제주지사의 입장은 현안에 따라 오락가락한다.오영훈 지사는 취임 전후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해왔다. 이에 그 실현 방안이 주목됐다. 가장 강력한 자기결정권 확보 수단인 주민투표도 관심을 모았다.제주시민사회는 도민의 자기결정권 확보를 위해 힘을 모았다.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주민투표로 결정토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오 지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토부장관에게 건의한다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유다.제2공항 건설 강행을 고수하는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제주에서도 발생한 ‘묻지 마 범죄’망조가 들었다. 위기 때마다 정부는 하는 일이 없다. 남 탓과 하위 공무원에 대한 책임 추궁뿐. 그러니 ‘각자도생’이 시대의 규범이 되어버렸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나 세계잼버리대회 사태만이 아니다. 칼부림도 난무한다. 서울 신림동 살인사건,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같은, 소위 ‘묻지 마 범죄’도 횡행한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 저지르는 범죄다. 그러니 예측도 어렵고, 누구나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제주도도 예외는 아니다. 일면식도 없던 사람의 얼굴을 돌멩이로 가격하고 도주하다 체포된 20대
제주투데이는 지난 2일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본회의 출석 현황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의원들의 성실한 의정 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정량적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의원들의 본회의 출석 현황을 받을 수 있었다. 회의 출석은 주민을 대표에 도의회에 들어간 의원들의 중요한 본분 중 하나다.그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은 이유를 알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 중요한 자리에 우리동네 의원은 왜 없는지 도민들이 알권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출석 현황과 함께 불출석 사유에 대한 정보공개도 청구했다. 하지만 제주도의회는 "불출
지난 7월 24일 미국 해군 소속의 핵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SSN-760)가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제주해군기지에 정박하는 동안 아나폴리스함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 및 구축함들과 함께 제주 남방해역에서 연합 대잠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알려졌다. 보다 앞선 7월 18일에는 미국의 전략핵 잠수함 켄터키(SSBN-737)가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바 있다. 핵미사일을 장착한 미국의 핵잠수함이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1981년 이후 42년 만의 일이다.이 같은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의 일련의 공개적인 한반도 전개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서이초 교사의 비극으로부터서이초등학교 교사 비극을 보며 ‘두 명의 아이’를 떠올렸다.먼저 ‘남겨진 아이’가 있다. 담임 교사를 떠나보낸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생각을 들을 수 없다. 아이는 오늘도 서둘러 학원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그리고 ‘묻힌 아이’가 있다. 태어났지만 세상은 존재를 알지 못했다. 아이는 내일의 빛을 한 줌도 누리지 못하고 친부모에 의해 땅밑에 잠겼다.아이들은 교사가 필요하다. 교사도 아이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남겨진 아이와 묻힌 아이 모두 교사를 만날 수 없다. 교사와 아이들의 인연을 끔찍하게 잘라버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강경흠 전 의원 관련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제대로 답해야 한다.민주당 소속이던 강경흠 전 의원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고 성매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민주당 도당은 경찰 조사 단계에서 윤리심판원을 열고 강 전 의원을 제명 조치했다. 불똥이 튀기 전에 발 빠르게 불을 끈 셈이다.민주당 도의원들은 강 전 의원이 야기한 사건들에 대해 지난달 14일 “동료 의원의 음주운전과 최근 연이은 불미스러운 일들을 지켜보면서 같은 당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