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만이 갖고 있는 음력 8월 초하루 벌초나들이~지금은 사라진 임시휴일이지만나의 유년시절에는 '벌초방학'까지 하면서일가 친척들이 초하루날 모여 문중벌초를 하는 제주 특유의 풍습이 있습니다.제주를 떠났어도 8월 초하루날이면 바쁜 직장에 휴가를 내어고향에 내려와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는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제주 사람들에게는 조상의 묘에 대한 벌초의 중요성과 가족의 소중함,그리고 후대까지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하는 아름다운 풍속입니다. 자동차 행렬은 끝없이 이어지고해안동까지 가는 애조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합니
뜨거웠던 8월~한라산에 폭우가 쏟아져 장관을 연출했던속괴의 엄청났던 폭포수는파란하늘이 한층 높아진 9월의 가을날~ 소나무 반영이 또 다른 매력으로 학림천의 숨어있는 비경을아름답게 선보입니다. 8월에 보였던 버어먼초는 자취를 감춰버렸지만속괴까지 가는 길에는아름다운 빛깔의 버섯들이 자리를 차지하였네요.학림천 계곡의 또 다른 매력덩어리들~ 속괴를 빠져나와 고살리까지 가는 길에는 여름꽃들이 한창 피어
◆ 닭의장풀과 / 한해살이풀◆ 학명 : Commelina coreana◆ 꽃말 : 순간의 즐거움 아침 산책길에 바다색보다 더 파란 청색의 '좀닭의장풀'~여름날의 더위를 날려버리듯 이슬을 머금은 고운자태는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해가 뜨면 피었다가 해가 저물기도 전에 일찍 문을 닫아버리는 하루살이 꽃 'Dayflower'닭의밑씻개, 닭개비, 달개비 등으로도 불리는 닭의장풀은 닭장 부근에서 많이 보인다고 해서 또는 닭의 볏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람사르협약은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되어1975년 발효된 람사르협약(국제환경협약)인 람사르습지로가입국의 습지를 보전하는 정책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정식명칭은'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통상적으로 '람사르협약'이라 부릅니다. 제주도는 2015년 현재제주지역 322개 습지 중 5곳이 람사르습지에 등록되어 있습니다.1) 물영아리오름(기생화산구) 2006.10.18.2) 물장오리오름(산정화구호) 2008.10.13.3) 1100고지습지(산지습지, 멸종위기종서식) 200
조천읍 신촌리에 위치한 남생이못은여러 차례의 범람을 통해 지반 아래로 습기가 축척되어지표면 위로 물이 고이기 시작해서 자연 습지가 형성된 못입니다.남생이못의 물이 워낙 풍부해서 주위의 농가에서는 물을 끌어다가 농사를 지었고농사일을 마친 후 간이 목욕탕으로 사용하기도 하고소와 말의 음용수로도 활용하였습니다. 비와 하천의 범람으로 물을 공급받았던터라 남생이못의 수량이 적어남생이못에 물을 끌어다 놓기 시작하면서 연못이라 불리는 지형으로 변했다고 합니다.원래 습지는 20평 남짓한 작은 못이었지만주민들의 노력에 의해 2003년
성산읍 오조리에 위치한 식산봉은 비고 55m로 화산의 분출에 의해 형성된나즈막한 오름으로 바다에 직접 잇대어 있습니다.정상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되는데오름에 바위가 많아 바우(바위의 제주어)오름, 바오름, 바위오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오름에는 상록활엽수림대가 형성되어 울창하고맥문동, 청미래덩굴과 특히 상록의 후추등이 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고려조와 조선조 내내 우도(소섬)와 오조리 바다에는유독 왜구의 침입이 잦아 당시 오조리 해안 일대를 지키던 조방장(助防裝)이마을 사람들을 동원하여 이 오름을 낟가리처럼 위장해서 마치 군량미를
아름다운 돌담과 연꽃마을 하가리는200여 가구에 500여명이 거주하는 문화와 민속이 살아있는중산간마을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입니다.마을 곳곳에는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못과 샘이 있고전통초가와 연자마, 보호수, 옛 선인들의 숨결이 깃든 올레길과 돌담이 잘 보존되어 있고3,000여평의 연화못이 있어 7~8월 뜨거운 여름의 태양 아래 수련과 연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도민을 비롯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애월읍 하가리에 소재한 연화못은 하가리 소유이며선인들의 혼과 정성, 전설이 깃들인 연못으로 고려시대
◆ 조름나물과(용담과) / 여러해살이풀◆ 학명 : Nymphoides peltata◆ 꽃말 : 수면의 요정 7월 뙤약볕~남생이못에는 아침 일찍 황금옷으로 곱게 차려 입은 노랑어리연꽃이 수면 위로 떠올라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일광욕을 즐깁니다.하늘에서 노란별이 내려온 듯 수면 위를 가득 채우기 시작하는 노랑어리연꽃의 고운 자태는 지나가는 발걸음을 붙들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 수련과 / 여러해살이 수초◆ 학명 : Brasenia schreberi J. F. GMEL.◆ 꽃말 : 청순한 마음 춤추는 먼물깍의 수중 발레리나를 만날 생각에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오후가 되면 일찍 문을 닫아 버리는 이 아이를 만나기 위해 서둘러 집을 나섭니다. 순나물, 부규로 불리는 '순채'는 제주도와 남부의 연못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수초입
바닷가 퍼부어대는 비와 바닷바람에도 잘 견디며척박하고 염분이 많은 땅에서 살아가는 식물들을 '염생식물'이라 합니다.식물 몸 속으로 들어오는염분을 차단하거나 저장했다가 밖으로 배출하기도 하고염분을 주위의 물기를 빨아 올리기 위해 통통한 잎을 갖기도 합니다.염생식물들은 바닷가 악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여러가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의 검은 현무암 틈에서
◆ 메꽃과 / 여러해살이 덩굴풀◆ 학명 : Calystegia soldanella◆ 꽃말 : 수줍음, 부끄러움 바다가 그리운지 여름이 시작되면 바다 나팔이 되어 수줍은 새색시 얼굴을 한 갯메꽃의 자태가 멀리서도 눈에 들어 옵니다.바닷바람과 쏟아지는 비에도 흔들림없이 검은 현무암 사이로 곱게 피어나는 이 아이가 대견해 보입니다. 갯메꽃은 이른 아침에 피어 해
◆ 앵초과 / 두해살이풀◆ 학명 : Lysimachia mauritiana Lam.◆ 꽃말 : 친근한 정, 그리움 6월 첫째날~갯거시(바닷가)에는 여름을 기다렸다는 듯이 검은 현무암 위로 은하수 하얀 별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내립니다.성질 급한 아이들은 벌써 씨앗을 맺고 있는 걸 보면 일찍 따뜻한 날씨 덕에 올해는 꽃이 빨리 피었나 봅니다. 제주도와 울릉도
◆ 범의귀과 / 낙엽활엽관목◆ 학명 : Hydrangea serrata for. acuminata◆ 꽃말 : 변하기 쉬운 마음, 변덕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며칠을 집 안에서 뒹굴었더니 몸이 더 아프다.지인으로부터 '솔오름' 답사 간다는 말에 솔깃하여 길을 따라 나서봅니다.여름을 훌쩍 넘긴 때라 땀방울 송송 맺히는 더운 날씨였지만, 파란물감을 풀어놓은 듯
◆ 천남성과 / 여러해살이풀◆ 학명 : Arisaema heterophyllum◆ 꽃말 : 비밀, 현혹 잘 생긴 두루미 한쌍이 우아한 모습으로 날개를 활짝 펴고 채찍을 높이 치켜 세운 채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 것 같은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하지만 하늘을 날지 못한 채 오랜 시간 굼부리를 지키고 있었네요.상록의 키 큰 나무들 사이로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두루
◆ 국화과 / 여러해살이풀◆ 학명 : Senecio integrifolius var.spathulatus◆ 꽃말 : 그리움, 산할아버지, 안전하다. 농장 한 켠 해마다 노란물결로 출렁였던 무덤가에는 올해도 이제 막 보송보송 하얀 솜털을 달고 어린 순이 꾸물거리는 모습이 보입니다.이 아이도 어두운 땅 속 보다는 따뜻하고 밝은 봄 햇살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나 봅
◆ 팥꽃나무과 / 여러해살이풀 ◆ 학명 : Stellera rosea Nakai◆ 꽃말 : 슬픈정열, 툭 터진 사랑 일년을 기다리며 꼭 만나고 싶었던 이 아이를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전날 불어닥친 간접 태풍의 위력은 대단해서 거센 바람과 쏟아지는 폭우에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려줄지 애가 탑니다. 이른 시간 숨어있는 비경 계곡의 폭포
영아리는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 위치해 있는 형태는 말굽형입니다.높이는 693m로 용이 누운 형체인 용와이악에서 영아리로 또는신령스런 산이란 뜻으로 '영산(靈山)'이라 풀이하는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한자로 영아리악(靈阿利岳)이라 합니다. 정상에 위치한 높이 5m의 거석(巨石)과 쌍바위는영아리가 지니고 있는 품격이랄까?한라산을 중심으로 봉우리로 이어지는 변화무쌍한 광야또한 습지를 품고 있는 영아리의 신비스러움은그 어떤 오름에 뒤지지 않는 매력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붉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애기수영'이
서귀포시 상효동에 위치한 선돌은한라산 자락에 자리잡아 한라산의 기운이 그대로 스며드는하늘을 찌를듯한 노송이 뿌리를 내린 곳...깊고 험한 계곡 자연의 속살을 그대로 간직한 숨소리 마저 멎게 하는한라산의 기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곳입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긴 애들이 일찍 봄나들이를 나와 놀래키고나뭇잎 사이로 꿈틀거리는 종이인형 나도수정초도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걸 보니이 곳에도 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계곡의 물소리가 들려주는 봄의 기운을 느끼며 올라가는 내내짝사랑 선돌 위의 노송을 생각하니 조급해지는 마음은감출
노로오름은 애월읍 유수암리 한라산 1.000m 고지에 위치한높이 1,070m의 펑퍼짐한 오름입니다.남북으로 두 봉우리가 이어져 큰노로오름, 족은노로오름이라 불리고,한자로는 그 뜻을 따서 獐岳(장악),또는 음을 따서 老路岳(노로악)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큰노로오름은 1개의 원형 분화구와 5개의 원추형 화구,족은노로오름은 1개의 분화구와 1개의 원추형 화구로 이루어진각각 독립된 복합형 화산체입니다. 작은 언덕의 낮은 세 봉우리가 딸려 있어 기복을 이루며 연결되고노로오름의 동사면에는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고전사면은 자연림으로 울창한 숲을
계절의 여왕 5월의 시작 첫째주 일요일~오늘은 어떤 오름을 오를까?간밤에 퍼부어대던 봄비는 그쳤지만 내린 비로 질퍽한 오름오르기는 포기하고고사리나 꺾으러 갈까?"네~~"어제부터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가 시작되어번영로는 차가 막히기 시작합니다. 겨우 빠져나와 거문오름 방향으로...넓은 태역밭에 고사리가 엄청 많다는 믿음을 갖고 설레는 마음을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