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발’들*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을 하고 있다.” -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저희는 전략적인 준비를 다 해왔다.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 - 박희영 용산구청장* “지금은 추궁의 시간이 아닌 추모의 시간” -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고 책임은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공적 기능을 담당해야 할 공영방송사에도 있다” -박성중 국민의힘 국회의원* “부모도 자기 자식이 이태원 가는 것을 막지 못해놓고” -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
1. 제주도, 학생 인권보장 체제의 선진지 되어야2. 일하는 청소년들을 놓치지 말자3. 학생과 학교는 대립 관계가 아니라 상생 관계다4. 반말이 사라진 학교를 꿈꾼다5. 학교내 갑을 구조를 깨야 한다6. 학교인권기구 담당자의 전문성 강화가 시급하다글 시작에 앞서: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할까?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에 이어 또다시 우리는 이태원 참사에 따른 집단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접하고는 슬픔과 분노 때문에 도무지 이 글을 이어 쓸 수가 없었다. 수많은 사람의 희생이 왜 또
밤거리에 차가운 공기가 깔리기 시작한다. 옷장 깊숙이 넣어둔 갈색 가디건을 꺼내 입곤 바닷가 옆 작은 선술집을 향해 걷는다. 한 여름의 무더위가 시원한 맥주를 부르듯 '가을'이라는 말과 함께 오는 쓸쓸함은 막걸리와 와인을 부른다. 더군다나 이렇게 찬바람이 불어오는 절기엔 굴과 전어회, 꼬막과 과메기가 곳곳에서 술꾼들을 유혹한다. 계절에 따라 제철음식이 있듯이 이맘 때 역시 듣기 좋은 '제철 음악'들이 있다.이 계절의 제철 음악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반은 Gerry Mulligan Sextet의 63년도 앨범
11월에 미국 금리가 또 7.5% 인상된다고 한다. 국내 주식시장과 은행권은 초긴장 상태다.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다. 이미 예고된 금리인상 소식에 국내 뉴스는 연일 그 후폭풍을 걱정하는 목소리로 가득하다. 금리가 오르면 1년동안 물가인상으로 그 후유증이 나타난다고 한다. 2010년 이후 통계를 보면 뚜렷하게 확인된다고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결국 그 악영향이 서민들의 민생 위기로 떠넘겨지는 것이다. 악순환의 골이 깊고 상처는 크고 민생은 위기에 처해 있다. 지금 경제상황을 ‘3고(高) 시대’라고 말한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아직도 가기가 아쉬운가 보다. 한낮엔 가벼운 산책에도 땀을 훔치게 된다. 반면, 가을은 곧 더위를 잠재우겠다며 아침저녁으로 쌀쌀맞은 바람을 불어댄다. 아침과 저녁엔 가을과 겨울 사이에 있는 것 같다가 한낮엔 여름과 가을 사이에 있는 듯 세 계절을 묘하게 오간다. 그러고 보니 계절은 늘 맺고 끊음이 명확하지는 않았다. 항상 계절의 한가운데 들어서야만 알게 된다.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기준인 ‘계절’의 구분이 선을 그은 듯 명확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의 과거라는 것, 그러니까 추억이라 부르는 것 역시 어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2023년 4·3 75주년을 맞아 ‘기억을 넘어 미래로’라는 주제로 4·3에 대한 각계의 목소리를 들어보려고 한다. 첫 번째 순서로 일본에서 4·3운동을 선도적으로 해오고 있는 고이삼 신간사(新幹社) 대표이자 일본 4·3을 생각하는 모임 사무국장의 의견을 일본 현지에서 관련 단체를 통해 청취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로 보내온 인터뷰 내용을 제주투데이를 통해 알린다.1948년 4월 3일 제주도에서 제주도민들의 무장봉기가 일어났다. 우익 세력, 경찰, 군대의 무력 진압 과정에서 약 3만명의 제주도 주민들이
제주투데이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한다는 취지로, 시민이 만드는 뉴스 제주순정TV의 콘텐츠를 소개한다. 제주순정TV는 주체적 참여 시민의 입장에 서서 지역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주도민 부순정씨가 리포터를 맡은 제주순정TV는 제2공항 건설 사업, 비자림로 공사 문제 등 제주 지역 현안에 대해 참여 시민의 관점에서 분석, 비평하고 있다.
각시가 미소 띤 얼굴로 양파가 들어있는 대야를 가리켰다. 양파를 까라는 무언의 지시다. 머뭇거렸다가는 평화가 깨질 것이 뻔하다. 얼른 칼을 집어 꼭지와 뿌리를 잘랐다. 상처를 입은 양파가 ‘프로페닐스르펜산’이라는 최루가스를 발사하여 눈물샘을 자극했다.프로페닐스르펜산은 수용성이다. 따라서 물에 적신 칼로 양파를 썰면 눈이 덜 따갑다. 그럼에도 굳이 손으로 줄기 비닐을 한 꺼풀씩 벗겨내었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이렇게 눈물을 질질 짜며 마음껏 울어본단 말인가? 속으로는 부평초처럼 흔들리면서도 겉으로는 큰 바위 얼굴을 하고 살아가야 하는
태풍피해를 호되게 당하고 나서 다시는 콩농사를 짓지 않겠다 다짐을 했건만 어느새 토종콩을 갈무리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태풍이 여러 차례 지나갔고 9월은 가히 태풍의 달이라 불릴 만큼 여러 개의 태풍을 맞이하느라 몸과 마음이 바빴다. 당근을 파종하고 여린 싹이 막 올라온 시기라 직격으로 피해를 줬다. 무는 많이 성장해서 피해가 덜했지만 덜하다는 것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행히 콩은 바람 피해로 살짝 눕기는 하였지만 꼬투리가 상하거나 떨어지는 일은 없어서 큰 피해를 면했다. 구좌지역도 김녕 쪽으로는 바람 피해를 꽤 입었으나 종달
1. 귀뚜라미가 우네요. 내일 아침 듣게 될 아나운서의 멘트 같지만,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은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하늘이 맑아 천고하다고 합니다. 마비는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기보다는 말이 살을 찌워야 하는 계절이란 뜻이겠죠. 추운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뭇짐승들에게 가을은 에너지 보충을 위한 라스트 챤스이니까요. 너무 따졌나요? 귀뚜라미가 웃네요..가을은 뭐니 뭐니해도 단풍의 계절입니다. 안타깝게도 저의 어린 시절 기억 속엔 단풍이 없습니다. 어릴 때 그림을 곧잘 그렸는데 이상하게도 가을 단풍을 그렸던 기억은 없습니다.
1. 제주도, 학생 인권보장 체제의 선진지 되어야2. 일하는 청소년들을 놓치지 말자3. 학생과 학교는 대립 관계가 아니라 상생 관계다4. 반말이 사라진 학교를 꿈꾼다5. 학교내 갑을 구조를 깨야 한다1. 제주지역 학교 인권기구의 현황헌법과 국제법에 의해 요구되는 국가의 인권의무는 크게 세 가지, 즉 존중(respect), 보호(protect), 실현(fulfil)의 의무로 구분된다.국가의 인권책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은 국가단위를 넘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인 인권의 현장에 맞는 제도와 규범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뉴 알레그리아'... 태양의 서커스가 한국에 오다!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가 돌아왔다! 2018년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쿠자'에 이어 4년 만이다. 지난 20일 막 오른 ‘뉴 알레그리아’. 스페인어로 기쁨, 희망, 환희를 뜻하는 ‘알레그리아’는 지난 10여 년 동안 40개국 255개 도시에서 1000만 명 이상을 매료시킨 대표작이다.‘뉴 알레그리아’는 몰락해가는 가상의 왕국을 배경으로 권력을 다투던 인물들이 진정한 힘은 내면에서 나온다는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 다양한 국적을 가진 53명의 아티스트들이 텀블링,
글이 하나도 없는 그림책이다. 하지만 책은 많은 말을 한다.어느 날 강아지는 찻길에서 버려진다. 자동차에서 내던져진다. 강아지는 그 차를 따라서 숨이 턱에 닿도록 뛴다. 하지만 차를 따라 잡을 수는 없다. 그 차를 운전하는 어른은 개가 더 이상 따라오지 못할 것 같으니 차장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뒤를 돌아본다. 강아지는 하나의 점이 되어 멀리 떨어졌다. 강아지를 버린 사람 마음은 어떨까.내가 살고 있는 제주 지역에서 유기되는 개가 하루 50마리가 넘는다. 한 달 2000마리쯤 된다. 어떤 사람들은 제주도까지 와서 강아지를 버린다.
그림책 『디어 마이 호근동』은 독립출판사 ‘인터뷰’에서 제작됐다. 짐작했겠지만, 이 출판사는 인터뷰 책방이 운영하는 곳이다. 책방 이름을 ‘인터뷰’로 정할 때, 부부는 ‘제주와 삶을 깊이 보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어갈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다. 지금은 ‘폭넓고 다양한 시선으로 제주 바라보기’로 시야를 넓였다. 함께 나눠야 할 주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제주의 마을 어르신들에게 초점을 맞췄던 『디어 마이 호근동』을 비롯해 ‘독립출판사 인터뷰’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3권의 책을 냈다
제주도 어디선가 아코디언 소리가 들리면 그 자리에서 풍경과 함께 흔들리는 음악 소리에 귀를 열면 좋을 것이다.제주도 곳곳을 다니며 자연과 어우러진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모임이 있다. 전직 영어교사, 직장인, 농부, 초등교사, 소방관 등으로 구성된 바숨(바람이 숨결이 될 때)이다.설문대할망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풀어낸 『큰할망이 있었어』를 낸 김영화 작가가 새 책을 출간했다. 동료 예술가들과 동광리 어르신들과 함께 조 농사를 지으며 만든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김영화, 이야기꽃, 2022)이다. 이 책 안에 바숨의 모습이 있다.한해
남편은 오랫동안 백발의 긴 머리였다. 그가 이 연재의 첫 화에서 밝힌 바대로, 그렇게 되기까지 사연이 제법 있었다. 그런 그가 지금 머리를 커트하고 염색도 했다. 이번에는 수염을 기르겠다고 한다. 독자 여러분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그는 한껏 기고만장해졌다.“당신 빼고 세상이 다 나를 응원해.”수염 기른 꼴을 봐야 한다니. 몹시 못마땅했지만 참았다. 실내에서 일하며 하루 종일 마스크를 끼고 있어야 하는 현실이 얼마간 다행스럽게 여겨졌다. 밤에는? 불을 끄면 되지.그의 수염 프로젝트는 용두사미였다. 두 달쯤 되었던가. 어느 날,
코로나19 재난에 이은 고물가, 고금리, 경기침체는 한국 사회를 위기로 내몰고 있습니다.그러나 위기의 고통은 불평등 체제에서 실질임금 삭감, 가계부채 증가, 복지예산 축소로 노동자·서민에게 전가되어,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절규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사내유보금 1천조원의 돈 잔치를 하고 있는 30대 재벌과 부자들에게 60조원 감세 혜택을 약속하면서, 노동자들에겐 주 52시간 무력화로 장시간 노동, 해고사유 확대로 더 쉬운 해고, 직무성과급제와 최저임금 업종별 차별로 더 작게 받으라며 노동개악을 일방적
민선8기는 임기 2년 내 대안을 마련하고 도민 의견 수렴과 주민투표를 통해 2026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 선거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시도된 적 없는 기관통합형' 모델을 제시해 지금까지의 논의를 원점화 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는 강봉수 논설위원이 제기한 '3개의 기초자치단체와 교육권역을 제안한다'를 필두로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둘러싼 면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정치권이 제안한 논의를 확장하기 위해 시민과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아보고자 한다. 오영훈
볼레낭은 장미목 보리수나무과 보리수나무를 가리키는 제주말이다. 제주에서는 모든 보리수 종류를 볼레낭이라 하는데 그중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보리수 중에 열매가 팥알같이 잘고 가을에 익는 보리수를 팥볼레라 한다.팥볼레는 가지에 가시가 듬성듬성 있고 5~6월에 꽃이 피어 열매가 익는 시기는 한국 중부지방 쪽은 9~10월, 제주에서는 10월 하순부터 12월 초순까지이다. 열매는 붉은색으로 익으며 익기 전에 열매는 떫고 쓴맛이나 잘 익을수록 단맛이 있고 늦가을 서리맞은 열매는 맛이 더 달다. 열매에는 1개의 쌀알만 한 씨앗이 들어있다.옛날에
제주도, 학생 인권보장 체제의 선진지 되어야일하는 청소년들을 놓치지 말자학생과 학교는 대립 관계가 아니라 상생 관계다반말이 사라진 학교를 꿈꾼다학교내 갑-을 구조를 깨야 한다현재 학교는 교사는 갑에 위치에 있고 학생은 을에 위치해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있다. 지금의 대입 입시제도에서 좋은 대학을 가야 학생들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하고, 생활기록부에 소위 좋은 학생으로 기록이 되어야한다.생활기록부, 수행평가 같은 성적은 교사가 점수를 주게 되어있다. 이 상황에서 학생은 교사에게 잘 보여야 하고 무슨 부당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