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용어 바로 잡기기시다 일본 총리가 한국에 왔던 모양이다. 한·일 관계의 새로운 미래가 열릴 전망이라 한다. 그렇게 되기를 충심으로 바란다.그런데 기시다 총리는 일본제국의 한국 강제 병합을 인정할까? 아니다. 그들은 여전히 강제성을 부정한다. 양국이 상호 합의 후 조약에 의해 나라를 합쳤다는 주장이다.왜 합쳤다는 것일까? 일본은 나름의 논리가 있다. 19세기, 서양 제국주의가 강성해지면서 아시아로 침략해 들어왔다. 아편전쟁으로 아시아 최대 강국인 중국이 절반쯤의 식민지가 되었다. 이건 동아시아 한, 중, 일 모두의 위기였다.그 위
제주도는 '15분 도시 제주' 정책 관련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도민참여단 1차 워크숍이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권역별로 돌아가며 12차례의 워크숍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의견들을 모아서 ‘15분 도시 제주 기본구상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반영할 예정이라고.행정이 추진하는 공정회, 워크숍이 요식행위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만큼은 그렇게 추락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도시의 생태화 전략인 15분 도시 개념을 농촌 지역이 넒은 제주도에 억지로 이식하려 하는 만큼, 더욱 시민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오영
제2공항은 현 제주공항의 결항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된 사업이 아니다.(제주공항의 결항률은 김포공항보다도 낮다) 국토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을 보더라도 제주 지역의 결항률이 얼마나 개선될 것인지에 대한 분석 결과는 없다. 애초 결항률 저감은 제2공항 건설 목표가 아니다.하지만 제주공항 결항 소식이 뜰 때마다 난리법석이다. 저거 보라고. 제2공항 지어야 한다고. 이쯤 되면 제주공항의 결항 소식은 제2공항 건설을 바라는 이들에게 굉장한 호재로 여겨지는 것 같다. 제주공항에서 결항이 발생하면 제2공항에서 항공기를 탑승하는 일이 가능할
노동자역사 한내 제주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재일제주인 최대 밀집 지역 오사카시 이쿠노구(生野區)를 다녀왔다. 답사를 통해 일본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재일동포(자이니치 코리안), 특히 재일제주인의 삶을 살펴보고자 했다. 아울러 일본 내에서의 제주4·3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운동 현황과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 사회를 4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오사카성(城)도요토미는 미천한 신분으로 최고의 권력자에 올랐기에, ‘신분, 계급에 관계 없이 잘난 놈 밀어준다’는 오사카 정서를 만들어냈다. 탄탄하게 쌓인 성벽을 보며
노동자역사 한내 제주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재일제주인 최대 밀집 지역 오사카시 이쿠노구(生野區)를 다녀왔다. 답사를 통해 일본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재일동포(자이니치 코리안), 특히 재일제주인의 삶을 살펴보고자 했다. 아울러 일본 내에서의 제주4·3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운동 현황과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 사회를 4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조선시장'이라면, 양준오가 일제강점기부터 청년다은 열정으로 반일 감정을 키워가면서 찬양한 곳이었다. 양준오는 남승지가 고베에서 오사카로 찾아올 때면 함께 '이카이노'의
2023 제주포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제주포럼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 동안 중문에 위치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각국 정치인과 대사, 그리고 경제인도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어떤 내용들로 채워질지 관심이 간다. 지난해 제주포럼은 허무맹랑한 ‘두만강다국적도시’ 건설 제안 세션으로 문을 열었다. 두만강 유역에 ‘유교도시’, ‘K-팝도시’ 등을 짓자는 대한민국 건축계 인사들의 빈곤한 상상력은 기가 차는 수준이었다. 올해는 좀 나
노동자역사 한내 제주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재일제주인 최대 밀집 지역 오사카시 이쿠노구(生野區)를 다녀왔다. 답사를 통해 일본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재일동포(자이니치 코리안), 특히 재일제주인의 삶을 살펴보고자 했다. 아울러 일본 내에서의 제주4·3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운동 현황과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 사회를 4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올해로 75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제주 4·3. 그 역사의 또 다른 ‘현장’이 일본 오사카였음을 아는 한국인들은 얼마나 될까? 제주와 오사카의 인연은 오래되고 깊다. 오사카
노동자역사 한내 제주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재일제주인 최대 밀집 지역 오사카시 이쿠노구(生野區)를 다녀왔다. 답사를 통해 일본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재일동포(자이니치 코리안), 특히 재일제주인의 삶을 살펴보고자 했다. 아울러 일본 내에서의 제주4·3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운동 현황과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 사회를 4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이게 무슨 소리야. 이건 무슨 냄새야. 저기 무슨 일있나. 궁금해 미치겠네. 아무런 계획없이 모험처럼 떠난 여행길…”-레이지본, '알바트로스의 노래' 중 #츠루하시 국제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된 지 1년이 지났다.뉴스조차 보기 싫었던 지겨운 시간들이었다.그 시간들 속에 뉴스는 여러 국가적 재난과 위기상황의 대처에 미숙하고 국민의 뜻과는 정반대로 가는 그의 행태를 전했다.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졌다. 친일 굴욕 외교에 철저한 친미 사대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 하는 짓마다 야만과 퇴행의 연속이다. 난데 없는 공안 몰이와 노동자 탄압은 날로 더해 가고 있다.이렇게 가다간 임기의 반도 채우기 전에 나라가 망하고 민생이 거덜나게 생겼다.가만히 앉아서 지켜만 볼 것인가. 요즘 뉴스를 보는 대신 다시 스테판 에
어른이 되면 알게 돼내가 중학생 때,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은 아니다. 그런데도 간혹 호랑이가 담배 피는 듯한 사건들이 있었다. 학교에서. 그것도 도덕 시간에.황당한 일이었다. 당시 그 도덕 담당 교사는 시중에 판매되는 모 출판사 문제집을 그대로 베껴 시험지를 만들었다. 지금이라면 큰일 날 사건이겠지만, 그때는 비슷한 일들이 종종 있었다. 그래도 그냥 넘어갔다. 정보에 밝은 학생들, 성적에 매달리는 학생들만 몰래 챙겼고, 나머지는 관심도 없었다.나는 성적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었다. 시험 대비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지만, 그럼에도
입장이 없는 것이 입장이다.최근 오영훈 제주지사의 제2공항 관련 발언을 들어보면 이와 같이 정리된다. 제주도는 현재 국토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도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도민들이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기본계획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찬성 여론도 있다. 하지만 오영훈 지사는 별다른 ‘의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단순히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따르는 타성적인 관료의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제주도는 경청회와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도민 의견을 받고 있다. 제주도청 홈페이지에는 11일까지 289개의
공안탄압의 광기가 제주도를 휩쓸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공안탄압으로 구속된 국가보안법위반 피의자가 전국적으로 총 10명인데 이 중 3명이 제주도민이다. 무려 30%에 달한다. 영장에 기재된 이들의 혐의를 살펴 보면 국정원이 몇 년전부터 이들을 미행해 왔음을 알 수 있다. 몇 년전부터 이들을 지켜보고 있었음에도 국정원은 여지껏 사건을 묵혀 왔던 것이다. 캐비넷에 담아 두었던 것을 이 때다 싶어 꺼낸 것이다. 없던 간첩이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게 아닌 것이다. 그럼 왜 이제서야 윤석열 정권과 국정원은 이런 요란법석을 떨까?#.
월정리 해녀들이 다시 제주도청의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앉았다. 비 소식에 우비까지 챙겨 입었다. 해녀들은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를 막기 위해서 고군분투했다. 방류수로 인해 그들의 일터인 월정리 바다가 오염돼 물속에 물건(수산물)이 고갈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그들이 몇 차례나 제주도청을 찾아 항의했는지 헤아려지지 않는다. 오영훈 도지사는 지방선거 후보 시절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에 대해 주민의 입장에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가 도지사가 돼 만들어낸 '해결책'은 뭘까. 보상 즉, 돈이다. 효과 좋은
제주4·3, 75주년을 앞둔 최근 참으로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극우를 표방하는 우리공화당, 자유당, 자유민주당, 자유통일당과 자유논객연합이라는 정당과 단체가 4·3에 대해 북한 김일성과 남로당이 저지른 폭동이라 규정한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나아가 그 무시무시했던 서북청년단의 맹신을 잇는다는 불명의 단체는 4·3추념 일에 제주로 내려와서 4·3을 폄훼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전한다.이 나라에 저러한 극우정당과 단체들이 있었는지도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대체 백주대낮에 어떻게 제주4·3을 폄훼하는 작태를 벌일 수 있는
2018년 12월 17일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농민과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선언(유엔농민권리선언)’이 채택됐다.이 선언은 2001년 전 세계 소농들의 국제연합조직 비아캄페시나(La Via Campesina, 1993년 창립) 국제농민운동조직으로부터 제안됐다.비아캄페시나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가 확립되면서,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UR),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으로 농업이 국제무역 대상이 되고 기업이 농자재 및 농업과 먹거리의 통제가 강화되는 것을 비판했다.이에 농민의 권리는 물론이고 농업개혁과 농민의 생존권
강정 해군기지 반대 투쟁 과정에서 줄곧 가졌던 두려움, 제주도 전체가 군사기지화 되는 그런 위기가 실제로 닥쳤습니다.제주해군기지에 이어 제2공항까지 들어선다면 아무리 국토부가 민간공항이라고 주장을 하더라도 군사기지로서의 사용을 피하기란 어려워 보입니다. 그것은 바로 알뜨르 비행장에 대한 대체부지 제공이라는 조건 때문입니다. 그동안 제주도는 알뜨르 비행장 부지를 무상으로 양여 받아 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려 했지만, 공군은 대체부지 제공 없이는 무상양여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공군과 국방부는 지난 수 십년간 제주도에 남부탐색구조대를 운용
“행안부에서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발령되었다고 문자가 오고, 제주시청에선 오름에 불을 지르겠다 카톡이 오고…. 이게 무슨 정신분열 행태냐 했거든요. 가뜩이나 미세먼지로 한라산도 안 보이는데 도민들 울화통 터지기 전에 행사가 취소돼서 정말 다행이에요.”새별오름 들불축제 취소 서명에 참여했던 한 시민이 보낸 글입니다. 새별오름에서 예정되었던 2023년 제주 들불축제 일정 중 오름 불 놓기를 비롯한 불 관련 행사가 취소되어 다행입니다. 정부가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하는 등 최근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에 따른 산
신뢰지수 꼴찌인 한국 언론‘가짜 뉴스’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메이저 언론의 뉴스라면 일단 믿는다. 게다가 반복 보도는 확신으로 이어진다. 이 경우 주입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견해’라고 착각까지 하게 된다. 이런 위험성은 언론의 본성 안에 이미 내포돼 있다. “매체를 통해 어떤 사실을 밝혀 알리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을 가리키는 일반용어”라는 게 언론의 일반적인 정의다. 여기에 등장하는 ‘여론 형성 활동’에서 문제는 발생한다.‘여론’은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누군가는 ‘형성’활
3월 6일 환경부가 국토부가 제출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 동의했다. 그러나 이것은 정당한 절차라고 보기엔 사회적 정치적 약속의 파기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 것일 수 밖에 없는 일이기도 했다.이미 도민의 결정이 있었다. 제주도의회의 중재로 국토부와 제주도민은 ‘도민여론조사’라는 방식을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하자고 합의를 했고, ‘공항건설 반대’로 결정이 났다. 어떤 절차가 더 필요한가? 제주도민은 스스로 살길을 선택한 것이다. 개발과 성장의 가치가 우리 삶을 뼛속 깊이 지배하고 있는 현실에도 제주도민은
항공사들이 제주 노선 항공기를 국제선에 투입하며 항공편 좌석 수가 줄어들었다. 항공권 가격이 급등했다. 도민의 항공기 이용 편의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민의 항공기 이용 편의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원희룡 제주도정 때부터 나왔다. 하지만 제주도는 마땅안 대책을 마련하기보다는, 도민의 항공기 이용 불편을 제2공항 건설 추진을 위한 근거로 삼아왔다.현재 제주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항공편 확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대책 마련에 소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