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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4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한뼘읽기]아버지의 사전과 하녀 [한뼘읽기]아버지의 사전과 하녀 소설 은 70년이 걸린 초판 발간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배경으로 삼는다. 사전의 모든 편집자가 남성이었고, 거의 모든 조수와 자원봉사자들 또한 남성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참고한 문학작품이나 기사의 필자들 역시 남성이었다...우선 ‘라떼 시절'의 이야기. 돌아가신 아버지는 군인이었는데 사전 예찬론자였다. 어린 딸이 새 학년이 될 때면 그는 사전을 선물했다. 함께 서점에 가서 국어사전·영어사전·옥편 같은 걸 골라주고, 그 사용법도 가르쳐주었다. 롱맨 영영사전이나 옥스퍼드 영영사전 같은 한뼘읽기 | 노지 | 2021-01-29 14:52 [한뼘읽기]안녕, 마르크스 [한뼘읽기]안녕, 마르크스 필요한 책을 찾아 인터넷 서점을 뒤적이던 중 만난 책이다. 마르크스의 삶을 소설로 엮었다고 한다. 지난해 7월에 나왔다. 우리 시대 가장 유명한(?) 마르크스주의자인 슬라보예 지젝의 “마르크스의 혁명 사상 핵심에 가닿은 걸출한 소설”이라는 한 줄 평도 곁들여져 있다. ‘장바구니’에 넣을까, 하고 있는데, 댓글 하나!“마르크스가 쓴 게 인지 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소설. 치질, 체스, 기차 환상으로 소설의 상당 부분은 소비되고, 정작 그의 명망 높은 저서는 어쩌다 뒷걸음질로 탄생한 인상만 남긴다. 4페이지면 족할 사적인 한뼘읽기 | 삐리용 | 2021-01-22 16:30 [한뼘읽기]병든 여우의 즐거운 숲 [한뼘읽기]병든 여우의 즐거운 숲 어린 시절에는 장애를 신의 형벌인 양 공포스러워 했다. 인간이 신의 형상을 본 따 만들어졌다는 종교적 언술에 귀가 솔깃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어떤 경우에도 신의 장애를 상상해 본 적이 없다.병든 여우 한 마리가 있다. 온몸의 관절이 굽거나 오그라드는 관절굽음증 여우. 아픈 다리를 절룩거리며 숲을 헤맨다. 다른 여우들에 비해 먹이 찾는 일도 수월하지 않을 테고. 숲을 헤매다가 다른 짐승들에게 쫓긴다면? 얼마 못 가서 물어뜯기고 그러다 피 흘리며 죽어갈까. 어차피 비극적인 최후를 맞을 텐데, 그렇게 사는 건 죽느니만 못한 게 한뼘읽기 | 노지 | 2021-01-15 15:04 [한뼘읽기]엔니오의 위트 [한뼘읽기]엔니오의 위트 피아니스트가 마지막 악장 마지막 음표를 조금 늦게, 조금 세게 연주하는 것처럼!그것은 해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의미 없이 의미 있는 것이다. 반복 없이 한번으로 족한 것이다.얼마 전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가 타계했다는 소식을 인터넷으로 접했다. 향년 91세(1928~2020). 그 다음날쯤 뉴스가 하나 추가됐는데, 엔니오 자신이 쓴 부고, 곧 ‘셀프 부고’가 이탈리아 주요 신문들에 발표됐다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그의 부고문은 신문 부고란의 특성을 감안해서인지 11개의 문장으로 된 길 한뼘읽기 | 삐리용 | 2021-01-01 18:41 처음처음이전이전123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