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적으로 형성된 마을에 이주할 경우, 입주와 동시에 '주민'으로 인정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이번 판결이 주민의 기준이 제각각인 마을향약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제주지방법원 제2민사부(류호중 부장판사)는 지난해 10월 27일 강정해군기지반대운동 활동가 등 7명이 강정마을회에 제기한 '마을총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14일 제주투데이가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1996년 10월 제정된 강정마을 마을운영규약(향약)은 마을회의 정기총회를 통해 몇 차례 개정됐다.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지
지난 6.1지방선거 과정에서 SNS를 통해 특정 후보를 비방한 제주도민이 벌금형에 처해졌다.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6·1 지방선거 후보자 당내경선을 앞둔 지난해 4월께 특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사 문구에 빨간색 밑줄치는 등 이미지를 제작해 자신의 SNS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를 널리 알리고자 'SNS 리그램(타 계정의 게시물을 자신의 게시물로 가져오는 행위)'을 대행해주는 마케팅 업체에 의뢰하는 등 공직선거법에서
지난해 6월 치러진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부상일 변호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부 변호사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국민의힘 소속으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부 변호사는 선거운동 기간 선거구 내 기관·단체 사무실을 호별로 방문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 변호사는 지난 5월24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사업본부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명함을
제주도내에서 주차된 차량 내 물품을 훔치고, 무면혀 운전을 벌인 중학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음에도 경찰관을 때리는 등의 범행을 이어가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6일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중학생 A·B·C(15)군을 구속 기소했다.검찰은 D(15)군 등 공범인 중학생 5명과 관련한 사건은 제주지방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이들은 지난해 9월말부터 12월 초까지 제주국제공항 주차장과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등에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돼 있는 차량들을 훔쳐 무면허 운전을
제주도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으로 잘 알려진 성산포. 지금은 도민의 반발이 거센 제주 제2공항 건설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들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여러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유명세’를 가진 것과 달리 100여년 전만 해도 성산포는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곳이었다. 1935년 성산면으로 이름이 바뀌기 전 정의면으로 불렸을 당시 이 지역은 고성리가 중심이었다.#제주 동부 지역 주요 거점 항구하지만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대 초반부터 성산포 항구가 개발되면서 성산리가 이 지역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해조류
제주4·3 당시 불법으로 진행된 군사재판 수형 희생자 중 신원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사람이 있어 제주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군사재판 수형인 2530명 중 지금까지 신원 확인이 안 된 사람이 모두 93명이라고 밝혔다. 당시 군사재판은 제대로 된 법적 절차 없이 진행된 불법 재판이기 때문에 그 재판을 통해 실형을 선고 받은 2530명 모두 직권재심 대상이 된다. 도는 수형 피해자 중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재심을 통한 명예 회복을 위해 언론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보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4·
“할머니, 잘못한 거 어수다. 4.3사건 때 할머니 잘못헌 것도 어신디 사람들이 막 심엉강으네 거꾸로 돌아매고 허영으네 막 고생 많아수다. 제가 재판장님한테 할머니 잘못한 거 없댄 잘 고라시난예 아무 걱정 허지 맙서예. 경허고 너미 부치로왕 안해도 되어마씨. 할머니 잘못한거 어시난예. 할머니는 그저 마음 편안허게 가지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면 됩니다예.(할머니, 잘못한거 없어요. 4.3사건때 할머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람들이 막무가내로 잡아가서 거꾸로 잡아메고 해서 고생 많았어요. 제가 재판장님한테 할머니 잘못한 것 없다고 잘
제주동물테마파크 서경선 대표가 지난달 제주도 투자유치과에 재차 사업기간 연장을 신청한 데 대해 선흘2리 마을회는 사업기간 연장이 부당하다면서 개발사업심의위원회에 마을회의 입장을 밝혔다.선흘2리 마을회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는 먼저 사업자의 불법과 리스크다. 서 대표가 사업추진과정에서 선흘2리 전 이장에게 불법적인 금품을 제공한 배임증재 혐의로 현재 제주지방법원에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는 것.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추가 기소 가능성도 점쳐진다. 선흘2리 마을회는 "이처럼 사업자 대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배임재판과 더불어 만약 또
2023년 4·3항쟁 75주년을 앞둔 최근에 여러 의미 있는 일들이 있었다. 우선, 4·3 당시 억울하게 유죄 선고를 받았던 많은 생존 수형인들이 재심을 통하여 무죄판결을 받았다. 물론 이는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무려 5년 6개월에 걸쳐 점차적으로 이루어져 온 일이다. 둘째, 4·3 희생자 300명에 대한 첫 국가보상금 지급이 이뤄진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할 과제이고, 후유장애등급에 따른 차등지급이라는 문제도 남겼다. 셋째, 4·3연구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석·박사 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여전히 우려되는 지점
"70년 동안 마음에만 묻어둔 이야기를 들으려면 밤을 새워도 모자를겁니다. 그 세월에 비하면 20여분은 짧은 시간인데 기다려줄 수 없습니까?"제주지방법원 형사제4-2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이하 합동수행단)'이 청구한 18차 직권재심에서 피고인 30명에게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이로써 지난 3월 29일 첫 직권재심 선고가 이뤄진 후 이날까지 모두 490명의 군법회의 수형인들이 조금이나마 한을 풀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이번에도 선고에 앞서 유족들에게 70여년
5년 6개월. 지난 2017년 4월 제주4·3 당시 억울하게 유죄 선고를 받은 수형인들이 처음으로 재심 청구를 시작한 날로부터 지난 시간이다. 지난 2019년 1월 생존수형인들이 사실상 무죄 취지인 공소기각 판결을 시작으로 무죄판결이 이어졌다. 또 4·3특별법에 직권재심과 특별재심 관련 조항이 담기면서 올해 직권재심만 16차례 진행됐다. 수형 피해 당사자 또는 그 가족은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만세를 외치곤 하지만 이후 남은 과제가 만만치 않다. 판결을 바탕으로 지난 억울한 피해를 보상 받을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1일 오후 제주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용역업체가 일부 월정리 마을주민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25일 제주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민간 뒤에 숨어 갈등 이익 보는 무책임한 제주도정을 규탄하는 시민들'은 이번 용역업체의 소송 제기에 대한 제주도의 책임을 물으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제주도정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용역업체 2곳은 지난 6월 제주지방법원에 월정리 주민 14명을 상대로 '방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마을주민들의 반복적인 진입로
4·3 특별재심 재판장에서 씁쓸한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 4일 제주지방법원 형사제4-1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4·3 수형 희생자 66명(군사재판 65명·일반재판 1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장찬수 부장판사는 선고에 앞서 유족들에게 수십 년 세월 가슴 속에 쌓아두기만 했던 억울한 심정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1시간이 넘도록 한 맺힌 이야기들이 마무리되자 장찬수 부장판사는 제주지역 정치인들을 상대로 쓴소리했다. 이날 재판장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방청했다. 장 부장판사는 “(4·3 재심) 재판을
지난 2021년 11월 22일 재심 청구를 한 지 10개월 만이었다. 70여년 전 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에게 씌인 ‘죄인’이라는 낙인을 벗어드릴 수 있었다. 4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형사제4-1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4·3 수형 희생자 66명(군사재판 65명·일반재판 1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 특별재심은 검찰 측이 “재심 청구인 중 4명이 희생자로서 결격 사유가 있다”는 취지로 추가 심리를 요청해 전 사회적으로 ‘사상검증’ 논란이 일었던 재판이기도 하다. 이
제주지역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발전을 목표로 설립된 사단법인 단체 대표가 보조금을 사적으로 이용해 실형에 처해졌다. 그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문서를 위조하기도 했다.제주지방법원은 지난 20일 사문서 위조와 위조사문서 행사,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도내 청소년 문화예술진흥 단체 대표 A씨와 사무국장 B씨에게 각각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해당 사단법인 단체에도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A씨와 B씨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같은해 7월까지 행사 개최 명목으로 제주도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30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제주4·3 수형인 희생자 68명이 청구한 특별재심 사건에 대한 재심 개시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민주당 도당은 7일 발표한 논평에서 "이번 재심 개시 결정은 지난해 11월 법원에 해당 특별재심 청구가 접수된 지 무려 9개월 만의 일"이라면서 "‘사상검증’ 논란을 빚었던 검찰의 무리한 시도를 바로잡은 법원의 현명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제주4·3 수형인 희생자와 그 유족들이 고령인 점을 고려한다면 검찰은 더 이상 무리한 시도를 중단하고 특별재심 및 직권재심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
검찰의 '사상검증' 논란이 빚어졌던 제주4·3 수형인 희생자 68명에 대한 특별재심이 개시됐다.제주지방법원 제4-1형사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6일 제주4·3 수형인 희생자 68명(군사재판 67명·일반재판 1명)이 청구한 특별재심 사건에 대해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이는 지난해 11월22일 법원에 해당 특별재심 청구서가 접수된 지 약 10개월 만이다.재판부는 앞서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쳐 심문기일을 열고 여러 쟁점을 살폈다. 검찰은 7월 12일 진행된 첫 심문기일에서 특별재심 청구대상자 중 4명에게 결격사유가 있다고 주장해
그 싸움은 그녀에게 비록 잠녀 개개인은 비천하고 무력하지만 똘똘 뭉쳐 조직화된 잠녀는 누구도 함부로 넘볼 수 없는 고귀한 집단임을 가르쳐 주었다. -현기영, 중에서3·10총파업 조사·연구팀(팀장 박찬식)은 조천면에 이어 두 번째 조사 대상지로 구좌면을 선정했다. 이곳은 4·3 항쟁이 있기 10여 년 전 집단 항쟁을 경험한 지역이다. 바로 제주도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으로 손꼽히는 제주해녀투쟁.4·3무장봉기의 역사적 연원, 해녀투쟁1931년부터 1932년 1월까지 이어진 해녀투쟁은 구좌면 하도리·세화리·연평리·종달리,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는 한림농협이 노동조합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당노동행위를 한 데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지난 19일 제주지방법원은 한림농협(조합장 차성준)이 2020년 노조 지회장 등 4명을 다른 농협으로 전적시킨 행위를 노조파괴 목적의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는 불법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농협이 노동조합과 조합원에게 손해배상과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재판 결과에 따라 한림농협은 노동조합과 조합원 3명이 입은 정신적 손해에 대하여 위자료 총 7백만원과 본인 동의 없이 전적시킨 불법행위에 따
“진행에 앞서 피고인 출석 여부를 확인하겠습니다. 망 김시형, 망 오성욱, 망 문두찬, 망 김봉윤, … (중략). 모두 불출석이시죠.”지난 9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 형사제4-2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 심리로 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수형 희생자에 대한 10차 직권재심 선고 공판이 진행됐다. 장찬수 부장판사는 “오늘 재판 피고인 30명 모두 작고하신 분들이지만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분들 성함을 한 분 한 분 부르겠다”며 수형 희생자 30인의 이름을 모두 열거하면서 재판을 시작했다. 이날 재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