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집없는 서민들'이란 아이디로 4일 제주투데이 자유게시판에 오른 글입니다. 글의 요지는 정부에서 집없는 서민을 위해 출자한 기관이 분양가를 올려 공익성보다 이윤추구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주공의 택지사업 근거법인 택지개발촉진법은 무주택 서민의 택지난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특레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네티즌의 지적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
일본인 프로야구 선수 스즈키 이치로가 미국 프로 야구사에 전설의 인물로 새겨졌다.1920년 죠지 시스러가 세운 연간 최대 안타 257개의 기록을 깨트렸다.전 일정의 시합을 마치고 262개의 안타를 쳤는데 84년만의 기록 갱신이며 2001년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4년만의 쾌거였다. ▲ 스즈키 이치로. 일본 메스컴은 기록 갱신이 사정 거리에 들어서자 연일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그 한가위가 엊그제 지나갔다. 그러나 연휴 내내 비가 구질구질하게 내려서 보름달은 고사하고 맑고 높은 하늘도 보지 못하고 말았으니 날씨도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그러나 추억 속의 한가위는 마냥 즐겁고, 신나는 것이었다. 낮 동안에는 친척들의 집을 돌아다니며 제사를 지내고 나서는 곤밥과 떡으로 '음복'하는 것이
새 짐승 슬피 울고 산하도 찡그렸다무궁화 이 강산이 속절없이 망했구나등불 아래 책을 덮고 지난 역사 되새겨보니글 아는 선비 구실 참으로 어렵구나 위의 시는 한일합방의 국치를 당했을 때 글 배운 선비로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한탄하며 자결한 매천(梅泉) 황현(黃玹:1855-1910)이라는 선비의 절명시(絶命詩)다. 고려가 망했을 때 충신 정몽주가 선죽교(
전세계 인류의 5%는 자기나라가 아닌 다른나라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5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니 5%가 넘는다. 그러나 우리들이 해외동포를 보는 눈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나열하면 ‘우리가 못살 때 조국을 버리고 간 사람들'이란 ‘배반자론'을 시작으로 ‘반 쪽발이론' 보릿고개 시절 외국에서 잘 산다고 으시대던 ‘원죄론' 등이 그것이다.
재일 동포 피아니스트 한가야 씨의 피아노 독주회가 9월9일 밤 오사카 이즈미홀에서 열렸다.그녀는 네살때부터 음악가인 아버지(한재숙씨)한테 피아노를 배우고 도호대학 음악과를 졸업했다. (사사 미후라 미도리, 이노우에 나오유키) 그후 독일 국립 음대 후라이부르그대에 유학하여 졸업했다. (사사 에디토·피히토-악셀 휄트, 레오널드 겔버)1980년 제49회 일본 음
▲ 표선 소방파출소 이방 김동환 사회에 있을 때 운전하다 가끔씩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가면 괜히 짜증이 나곤했다. ‘뭐가 저리 바쁘다고 시끄럽게 가는지…’ 구급차 안에서의 급박한 상황은 생각도 못한 채 불평불만만 가졌던 나였다. 하지만 의무소방원으로 입대하여 서귀포소방서 표선소방파출소 구급현장 보조로 복무하는 지금, 그때의 어리석은 생각들이 부끄럽기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섬 어디선가 축제가 벌어지고 있을지 모른다. 그것도 하나의 축제가 아니라 두 세 개의 축제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을 수도 있다. 어쩌다가 제주가 이렇듯 축제천국이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그런데 객관적으로 괜찮다는 축제,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주겠다는 축제는 하나도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다.지난 2003년 한해 어느 문화예술단체에서 집계해놓은
자녀의 그림을 부모 나름대로 좋고 나쁨을 함부로 판단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시기를 놓치거나 잘된 그림만 강요하면 자신의 표현언어를 형성하지 못하여, 남의 그림을 모방하는 습관만 늘게 됩니다. 서툰 그림이더라도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엄마의 인내력은 나중에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원천이 됩니다. 비록 그림이 다른 어린이들보다 세련되
지난 6월 제주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재일동포 최양일 감독과 일본인 키타노 다케시 영화감독 등이 참석한다는 기사는 변죽만 울려놓고 함흥차사였다.그 최양일 감독이 ‘일본 영화 감독 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올해부터 2년이며 회원은 약 570명이 가입하고 있다.동포 감독으로서 당협회 이사장직을 맡게 된 것은 일본 영화계에서의 그의 위상을 다시 한번 대
지난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햇볕도 따가웠다. 그런 날씨에 거리를 걸어가는 사람에겐 가로수 그늘이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그런데 제주시내 거리는 제주목(濟州牧) 시대부터 시제 실시 반세기가 가까워오는 지금까지도 가로수 그늘이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보다 더 어렵다. 신제주 중심 가의 느티나무 가로수와 구 시가지 전농로 벚나무 가로수를 제외하면 제주시가의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려 하는 안덕면 창고천이 오염 우려에 허덕이고 있다. CJ그룹이 운영하는 창고천 인근에 자리잡은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비만 오면 폐수가 창고천으로 그대로 방류되기 때문이다.이 폐수에 관해 나인브릿지 골프장 관계자들은 저마다 “비가 와 넘치는 물"이라고 설명하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또 이 물은 농약 성분의 오염이 없다며 유감스러운 일이
어린 시절 세계사 공부를 할 때 우리는 중국을 '잠자는 사자, 중화민국'이라고 배웠다. 그 때만 해도 중국은 잠자는 사자처럼 세계 속에서 자기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세월이 흐르고, 1990년대 초 필자 일행이 중국 여행을 할 때만 해도 중국은 솔직히 우리나라 1960년대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시절에 노예선 방불한 선박을 타고, 우리
아시아컵 축구대회는 일본·중국 간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한국의 매스컴들은 일·중 축구전쟁이라는 타이틀 속에 축구를 중심으로 많은 기사가 나왔지만 본질적인 문제와는 너무 거리가 멀었다. 또 연합기사에서는 일·중 결승전이 예상외로 질서 정연한 분의기 속에서 무사히 마쳤다는 오보 기사까지 나왔었다.그러나 당사국인 일본의 시점은 전혀 다른 방향에
최근 지나친 학업 열풍 때문에 이번 여름 방학 동안 많은 학생들이 집과 학원을 들락날락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어떤 학원은 12시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것을 규칙을 어기고 촛불까지 켜놓아 불법으로 아이들을 가르키고 있다고 하니 이런 아이들에게는 방학이란 말 뿐입니다.하지만 방학기간 동안 이렇게 고립된 생활을 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방학동안
짚신이나 나막신을 신던 시대의 사람들이 바퀴 달린 신발을 신고 씽씽 달리기도 하고, 장애물을 뛰어 넘기도 하는 시대가 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그러나 1980년대 초부터 퍼지기 시작한 인라인은 이제 전국 어디서나 만날 수 있으며, 젊은이들이 즐기는 운동이 되었다.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 전국 일간지에는 대전의 한밭 인라이너 동호인 등 33인이 대전
지난 90년대 초 구소련과 동구 공산권의 참담한 몰락은 공산주의의 조종을 알린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20세기 중반까지 자본주의 사회와 그렇게 팽팽하게 맞서던 공산주의 사회의 그같은 급작스런 몰락은 동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 모두에게 크나 큰 놀라움이었다.이제 이러한 역사의 대세를 돌이켜 보는 관점에서 극좌 공산주의자들의 사상적 결함이 여러 가지로 지
개구장이들의 시원스런 물장난, 숭숭 구멍이 난 바윗돌, 옥구슬 처럼 부서지는 파도. 지난 8일 북제주군 구좌읍 월정리 월정해수욕장에서 바닷가 위에 천막을 치고 무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월정해수욕장은 해안변에는 용암이 흐르다가 굳어진 용암유로가 분포되어 있어 백사장이 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시원스런 백사장과 조개잡이도 할수 있어 체험학습장으로
지난 5일 신제주의 한 호텔에서 '13세기 동아시아 역사와 삼별초 문화'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있었다.이 세미나는 북제주군이 주최했으나 내용적으로는 삼별초가 남하하기 시작한 강화도와 또 용장성을 쌓고 버티었던 진도까지 '삼별군(三別郡)'이 함께 한 세미나였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이렇듯 관계된 세 개 군이 함께 모여 공동의 관심사를 풀어 가는 모습이
오일장, 교차로, 신구간, 활주로, 일출봉, 굿모닝…. 공통점은 제주지역에서 발행되고 있거나 발행됐던, 서민들에게 무척 낯이 익은 생활정보지. 그러나 그동안 부동산, 자동차 매매, 구인구직정보 등을 전문으로 다루면서 인기를 누려온 생활정보지들이 끝 모를 경기 침체와 맞물려 잇달아 퇴출되면서 ‘오일장’ 대 ‘교차로’ 양강 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