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추진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온 가운데, 공사를 멈춰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중단 없이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녹색당은 31일 논평을 내고 "공사를 강행한다면 사업 강행 과정에서 보여줬던 독단적이고, 불통의 행정을 반복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제주지법은 전날인 30일 해녀 및 월정리 주민 6명이 청구한 '공공하수도설치(변경)고시 무효 확인' 소송에서 일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제주도는 이에 항소할 계획이다. 기존 진행되고 있던 공사도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이하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전국 곳곳에서 규탄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제주 시민단체도 힘을 보탰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는 제주지역 시민단체 29개는 31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 단체는 "윤석열 정권이 이태원 특별법에 거부권을 행사해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길 바라는 유가족과 시민들의 염원이 짓밟혔다"며 "법안은 다시 국회로 돌아갔지만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운을 뗐다
제주도가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을 증설하기 위해 공공하수도 설치 고시를 한 것을 두고, 절차적으로 위법해 무효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제주지법 제1행정부(재판장 김정숙 수석부장판사)는 30일 오후 2시 월정리 주민 6명이 청구한 '공공하수도설치(변경)고시 무효 확인' 소송에서 1명을 제외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각하 판결이 난 원고 1명의 경우 법률상 이익이 있는 원고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공공하수도 설치 고시가 이뤄진 2017년 당시 해당 구역이 주거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은 시설 하루처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꼬리지느러미에 얽혀 있던 2.5M 가량의 낚싯줄이 제거됐다. 해양다큐멘터리팀 돌핀맨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핫핑크돌핀스로 구성된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이하 구조단)은 지난 29일 오전 구조에 나서 낚싯줄을 제거했다고 알렸다. 종달리에서 발견돼 ‘종달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남방큰돌고래 종달이는 지난해 11월 몸에 낚싯줄이 얽혀 있는 것이 긴급구조단에 의해 발견됐다. 낚싯줄이 종달이의 몸에 파고 들어 상처를 내자 구조단은 해양보호생물 구조에 필요한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나섰다. 제거한 낚싯
오는 8월 24일 택시 전액관리제 전국 확대 시행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법 시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제주도내 노동계도 목소리에 힘을 더했다.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9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 시행 매뉴얼 마련 등 택시월급제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제주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전액관리제(월급제)는 법인택시 기사가 운송수입 전액을 회사에 내고 월급을 받는 제도다. 국회는 지난 2019년 여객자동차법을 개정, 2020년부터 이 제도를 의무화했다.이 단체는 "국토부와 지방정부, 고용노동부는 해당 법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총 길이 34km 도로 건설에 884억원을 투입한다면서 "‘사람·자연 중심’ 균형 있는 도로건설 추진"한다고 29일 발표했다.하지만 대체 어떻게 사람과 자연을 중심으로 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것인지는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기만적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자연 중심'으로 도로 건설을 추진한다는 것은 일면 모순적이기 때문이다. 도로 공사는 자연 훼손이 불가피하다.제주도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제주도는 올해 지방도·구국도 등 도로건설 사업 10개 노선(총 길이=33.9㎞)에 884억원을 투입한다.여기에 비자
공직선거법과 정지차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은 오영훈 제주지사가 법정에 다시 선다.제주지검은 29일 제주지법에 해당 사건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1심 재판부인 제주지법 제2형사부는 지난 22일 정치자금법에 대해선 무죄, 공직선거법은 일부 유죄로 판단해 벌금 9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1심 결심 공판에서 오 지사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는 검찰은 오 지사에게 무죄가 선고된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검찰 측은 "오 지사 공범들에게는 중형이 선고됐음에도 선거운동의 최종책임자인 제주지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이하 제주인기협)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이 뉴스 기본 설정에서 콘텐츠 제휴를 맺은 언론사의 기사만 노출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취지다.제주인기협은 전날인 24일 제주지방법원에 '뉴스 검색서비스 차별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인 다음은 지난해 11월 22일부터 뉴스 검색 기본설정에서 검색제휴만 맺은 언론사의 기사는 노출되지 않도록 변경했다. 이에 따라 콘텐츠제휴를 맺은 언론사의 기사만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시가 제주들불축제의 대안을 마련하고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시민기획단을 공개모집 중이다. 제주시는 축제 아이디어를 제시할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2월 7일까지 시민기획단 참여자를 모집한다.최대 100명까지 모집한다는 구상이다. 적지 않은 인원이다. 이는 강병삼 제주시장의 시민참여를 통해 들불축제의 대안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하지만 제주도의회가 시민참여형 축제 기획 구상의 발목을 잡았다. 제주시가 제출한 관련 예산을 도의회가 삭감하면서 시민기획단 참여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충분히 제공하기 어려워졌기 때문.
#제주 돌담 보존은 중요한가?구불구불 끝없이 이어지는 검은 돌담길. '흑룡만리'라 일컬어진다. 밭에서부터 마을 내 주택 담벼락까지 현무암을 쌓아 올린 돌담 풍경은 제주의 고유한 지질-경관-문화적 특성이자 자원이다. 하지만 개발 사업과 도시화로 인해 그와 같은 풍경을 잃어가고 있다. 우후죽순 건물들이 들어서며 돌담을 허물고 있다. 돌을 쌓아 밭의 경계로 삼은 밭담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자연마을 내 옛집들의 돌담은 시멘트, 블록 담벼락으로 빠르게 대체되었다.돌담이 중요한 유산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다. 제
최근 서울 경복궁 등 전국 곳곳에서 이른바 '낙서테러'가 잇따른 가운데, 제주에서도 4·3과 5·18민주화운동을 함께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조형물에 낙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24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귀포시청 1청사 동쪽 시민쉼터 공간에 조성된 '제주4·3과 오월걸상' 조형물이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아트월과 주변 하영올레 안내판 기둥에 'X'자 낙서가 발견됐고, 시청 직원이 발견한 현장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구두약 통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서귀포시는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
정부가 추진 중인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방안에 제주지역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마트 노동자의 건강권을 침해하고, 지역상권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이다.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의 휴식권.건강권을 침해하는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유통산법발전법(이하 유통법)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부터 골목상권 보호 및 마트산업노동자의 건강권 보호 등을 위해 도입됐다. 유통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고, 월 2회 공휴일에 의무적으로 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기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심에서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는 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행위의 위법성은 인정하나, 직위를 박탈할 정도로 중대하지 않다고 판단했다.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오 지사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현행 공직선거법 제264조에 따르면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선출직 공무원은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 형을 확정받아야 당선이 무효된다. 2~3심에서도 벌금 90만원이 확정되면
오는 4월 10일 치르는 총선을 앞두고 극우 세력이 제주4·3 흔들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극우 세력이 총선 일주일 전인 4·3추념식에서 준동할 수 있는 바, 극단적 이념 대립의 장으로 선거를 몰아가기 위해 추념식을 훼방놓는 행위가 발생할 수 있어 예방을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와 정당들의 이념 대립 및 '혐오정치'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 등의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칫 이념 갈등 조장에 민생과 제주의 미래를 위한 정책 대결이 묻혀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제주 행정 당국 역시 올해 4·3추념식을 경건하게
이미 착공한 국책사업에 대한 '찬반 주민투표'... 한동훈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여줬다"2019년 10월 17일 경남 거창군에서 주민투표가 열렸다. 2015년 착공한 뒤 1년 만에 중단된 거창구치소(법조타운) 신축사업에 대한 주민의 의견을 물었다. 유권자 5만 명 가량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52.8%에 달했다. 투표결과에 따라, 사업은 원안대로 추진됐다.2011년부터 추진된 거창구치소는 지역 주민들의 찬성과 반대 여론으로 인한 갈등을 겪어왔다. 결국, 갈등 해소 해법은 주민투표였다. 거창구치소 갈등조정협의회가 구치소 건설 여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도내 하천습지의 보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모니터링 결과를 담은 '제주 하천습지의 가치 재조명'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보고서는 효돈천을 시작으로 ▲하천습지의 정의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국내의 하천습지사례 ▲시민모니터링단이 조사한 제주의 대표 하천습지 ▲사진으로 보는 하천습지 풍경 ▲제주의 하천습지를 위한 우리의 과제 등으로 구성됐다.특히 이번 보고서는 제주의 하천이 건천이라는 이유로 습지로 인식되지 못함에 따라 수많은 훼손에 방치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제주환경운동연합은 "모니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제주지부(이하 건설노조)가 10일 제주시청 앞에서 사측에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이행을 요구하는 출정식을 열었다. 당초에는 임단협 체결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결의하는 출정식이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8일 호남제주권역의 단체협약이 체결되며 사측에 협약의 시행을 요구하는 것으로 성격이 변화했다. 건설노조는 “지난 4월에 시작한 2023년은 해를 넘겼다. 적법한 절차에 따른 교섭과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에 (사측이) 불성실한 자세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의 요구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모든
제주도내 모 고등학교와 식당 여자화장실에서 수백차례에 걸쳐 불특정 다수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10대 청소년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제주지법 형사3단독 강란주 판사는 10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로 구속 기소된 A(18)군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A군은 2023년 9월부터 18차례에 걸쳐 자신의 성적욕망을 채우기 위해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 화장실 등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아울러 같은해 9월부터 10월 사이 235차례 화장실에 휴대전화를 숨겨두는 식으로 제3자
새해 예산안을 시기하는 시기,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의 부적절한 행보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민사회 및 정당은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제주녹색당은 10일 성명을 내고 "자기 역할을 망각한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제주녹색당은 "중앙정부가 지방교부금을 대폭 삭감하면서 제주도 재정에도 빨간불이 켜져 2024년 제주 예산 편성 과정은 비상 상황이었다"며 "게다가 정무부지사는 문화체육교육국, 관광교류국, 농축산식품국, 해양수산국 등을 관장하면서 관련 부서 예산만 해도 1조6300억원 규모에 달했다"고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이 선고를 하루 앞두고 연기됐다. 9일 제주지법에 따르면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오영훈 지사 등 피고인 5명에 대한 선고기일을 오는 22일 오후 2시로 연기했다.관련 기록을 검토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계획대로라면 선고는 다음날 10일에 이뤄질 예정이었다. 양측의 변론은 지난해 11월 22일 결심공판을 통해 종결됐다. 다만, 검찰은 지난해 12월 말 추가 의견서를 제출했다. 오 지사 측 법률대리인도 이달 초 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