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는 지난 17일 제주지역 초·중·고 교사들을 만나 9월4일 이전과 이후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3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지난 편에선 대한민국 교사들이 거리로 나오게 된 배경(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었다)에 대해 다뤘다. 이번 편에선 오늘날 교실 현장의 모습과 기형적인 공교육 구조에 대해 다룬다. *인터뷰이 실명 사용 시 개인정보 노출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별칭을 사용했다.(종이호랑이: 고등학교 교사, 여우: 초등학교 교사, 루피: 중학교 교사)서이초 교사의 죽음은 어떤 의미였나. 종이호랑이_나 역시 학부모 악성 민원이나
이례적이다. 선생님들이 거리로 나와 피켓을 들었다. 그 수는 적게는 수만에서 많게는 수십만에 이른다. 집회 운영은 교원단체나 교원노조가 아닌 한 교사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이뤄졌다.한국 사회에서 지금까지 이런 광경은 없었다. 정치권도, 교육계도, 여론도 놀랐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는 교사들이 쉽게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환경이라는 반증이면서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거리로 나온 교사들의 절박함을 짐작케 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시작은 지난 7월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가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지면
‘우리의 걸음만큼 세상은 움직인다’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해 11월부터 제주기후평화행진이 시작됐다. 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은 매달 셋째 주 기후위기 현장을 선정, 답사를 통해 기후재난의 현주소를 알리고 지속가능한 인류와 생태계의 공존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을 모색한다. 제주투데이는 행진에 동행해 현장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기록한다. “여기가 원래 모래가 풍부한 바다였어요.”“에? 바위밖에 안 보이는데요?이불 같은 구름이 유난히 파란 하늘에 깔려 있던 2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산방산 앞. 제주기후평화행진 아홉 번 째 ‘발걸음’이
구한말인 1898년 9월 1일 한국 최초의 여성인권선언으로 일컬어지는 '여권통문'이 발표됐다. 정부는 이를 기념해 매년 9월 1일부터 7일까지 양성평등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양성평등주간, 제주도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제주도정은 기념식에서 매년 성평등한 제주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성평등한 제주... 어디까지 왔을까. 얼마나 더 달려가야 할까. 제주 정치는 여성들에게 얼마나 열려 있을까. 어떻게 열 수 있을까. 제주투데이는 '다함께, 기회를'
“보시면 5㎝도 안 되는 웅덩이에 최소한 대여섯 (생물)종이 보여요. 아주 얕고 작은데도 다양성을 찾을 수 있어요. 지금부터 숨은 생물 찾기를 하는 겁니다.”지난달 30일 오후 2시 서귀포 성산 수마포구 일대에서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과 제주투데이가 공동 주최하는 ‘2023 제주해양포럼’ 여섯 번째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은 깅이와 바당 대표 임형묵 다큐멘터리 감독이 ‘제주도 조수웅덩이, 그 무한의 세계’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이곳은 밀물 때는 물에 잠겼다가 썰물 때는 바닥이 드러나는 조간대다. 밀물과 썰물은 하루에 두 번씩 되풀이
[제투_볼륨]은 도내 행정과 각 기관의 책임자 급 인사들을 만나 지역 현안과 정책에 대해 묻고 듣는 인터뷰 코너입니다. 제주의 미래는 마냥 밝은 유토피아일까요, 아니면 어두운 디스토피아일까요. 전세계적인 기후위기를 생각하면 제주의 미래 전망 역시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10여 년의 시간 동안 급속히 개발된 제주는 그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부작용도 겪고 있습니다. 제주투데이는 이와 같은 기본적인 문제의식 아래, 주요 인사들이 제주의 현안을 어떻게 진단하고 고민하는지 두텁게 묻고 듣고자 합니다. 네 번째 순서는 임영구 표선고 교
[제투_볼륨]은 도내 행정과 각 기관의 책임자 급 인사들을 만나 지역 현안과 정책에 대해 묻고 듣는 코너입니다. 제주의 미래는 마냥 밝은 유토피아일까요, 아니면 어두운 디스토피아일까요. 전세계적인 기후위기를 생각하면 제주의 미래 전망 역시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10여 년의 시간 동안 급속히 개발된 제주는 그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부작용도 겪고 있습니다. 제주투데이는 이와 같은 기본적인 문제의식 아래, 주요 인사들이 제주의 현안과 이슈를 어떻게 진단하고 고민하는지 두텁게 묻고 듣고자 합니다. 세 번째 순서는 문순덕 제주여성가
‘우리의 걸음만큼 세상은 움직인다’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해 11월부터 제주기후평화행진이 시작됐다. 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기후위기 현장을 선정, 답사를 통해 기후재난의 현주소를 알리고 지속가능한 인류와 생태계의 공존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을 모색한다. 제주투데이는 행진에 동행해 현장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기록한다. 폭우주의보가 발효된 16일, 제주기후평화행진은 여덟 번째 현장으로 서귀포시 동홍동 서귀포학생문화원을 찾았다. 본관 앞 널찍한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었다. 옆에는 소나무가 비를 머금는 중이었다.
후배 기자가 광기어린 맑은 눈으로 취재 방법을 알려달라고 요구한다. 그러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큰일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정리해서 체계적으로 알려줄 방법이 없다. 취재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수가 없어서 그랬다. 기자를 하기 전 나는, 기자들에게 고급 정보가 마치 멸치떼처럼 바다에서 사정없이 튀어올라서 바가지에 퍼 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물론 과장이다) 멸치떼는 없었다. 그냥 막막한 바다였다.어쩌다보니 기자를 시작하게 됐는데 사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다른 기자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볼 만큼 사교적인
[제투_볼륨]은 도내 행정과 각 기관의 책임자 급 인사들을 만나 지역 현안과 정책에 대해 묻고 듣는 코너입니다. 제주의 미래는 마냥 밝은 유토피아일까요, 아니면 어두운 디스토피아일까요. 전세계적인 기후위기를 생각하면 제주의 미래 전망 역시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10여 년의 시간 동안 급속히 개발된 제주는 그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부작용도 겪고 있습니다. 제주투데이는 이와 같은 기본적인 문제의식 아래, 주요 인사들이 제주의 현안과 이슈를 어떻게 진단하고 고민하는지 두텁게 묻고 듣고자 합니다. 두 번째 순서는 홍명환 제주도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