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는 2022년 올해의 단체로 제주참여환경연대(박유라 사무국장, 이학준·홍영철 공동대표)를 선정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022지방선거에서 적극적인 의원 평가 활동을 펼쳤다. 오등봉공원 민간 특례 개발사업 문제를 집중 분석 및 대응해 왔고, 제주도의 가로수 벌채 문제 개선과 보행권 확보를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의 홍영철 상근대표와 박유라 사무국장을 만나 지난 한 해를 돌아보았다.-2022지방선거 때 영수증 형식으로 도의원 평가를 한 작업을 비롯해 가로수 보전을 위한 활동 등 눈에 띄는 제주참여환경연대의 활동이
비거니즘( veganism, 다양한 이유로 동물 착취에 반대하는 철학 및 사상)이 주목받는 시대다. 사람들은 변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정책적 변화는 미미하다. 지방은 도시에 비해 더욱 그렇다. 제주도는 오히려 이같은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해 퇴역경주마를 도축해 반려동물의 사료로 사용하는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그러나 여러 반발로 사업을 철회했다. 다만, 다른 편에서는 작은 변화도 일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3월 '제주도교육청 학교 채식급식 활성화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시행됐다. 이에 따라 채식 급식이 필요한 학생에
제주도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으로 잘 알려진 성산포. 지금은 도민의 반발이 거센 제주 제2공항 건설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들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여러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유명세’를 가진 것과 달리 100여년 전만 해도 성산포는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곳이었다. 1935년 성산면으로 이름이 바뀌기 전 정의면으로 불렸을 당시 이 지역은 고성리가 중심이었다.#제주 동부 지역 주요 거점 항구하지만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대 초반부터 성산포 항구가 개발되면서 성산리가 이 지역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해조류
4·3평화기념관에는 제 이름을 새기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전히 눕혀 놓은 비석이 있다. 4·3백비라 부른다. 저 비석은 법률적으로 ‘제주4·3사건’이라 불리고 있는 역사가 제대로 된 이름으로 불릴 때 바로 설 수 있다.‘4·3 정명’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주요 과제이자 도달해야 할 목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정명은 단순히 법률적 용어를 고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그 역사에 대한 국가적인 이해와 화해가 전제되어야 한다.곧 4·3 발발 75주년이다. 정치인들과 시민사회는 4·3의 정명을 말한다. 그러나 말만 무성하다. 구
지난 10월, 제5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0월 1일부터 9일까지 50편의 장·단편 독립영화를 감상한 관객은 700여명에 이른다.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의 관객수를 회복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도민들이 직접 시상에 참여하는 관객심사단(혼듸피플) 제도도 부활한 해였다. 영화제는 끝났지만 더 많은 제주도민이 독립영화의 매력을 접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관객심사단과 집행위원들의 글을 4차례 나눠 보낸다. 제주혼듸독립영화제가 중반을 달리던 어느 밤, 소박하게 차려진 영화인들과의 뒤풀이. 저
지난 10월, 제5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0월 1일부터 9일까지 50편의 장·단편 독립영화를 감상한 관객은 700여명에 이른다.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의 관객수를 회복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도민들이 직접 시상에 참여하는 관객심사단(혼듸피플) 제도도 부활한 해였다. 영화제는 끝났지만 더 많은 제주도민이 독립영화의 매력을 접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관객심사단과 집행위원들의 글을 4차례 나눠 보낸다. 몇 년 전 인상 깊은 꿈을 꿨어요. 저를 양육했던 막내 이모가 세상을 떠나고 10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전세계 정책목표가 되고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이를 위한 수단으로 분산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지구 어디에나 있고 대용량 생산·이송이 가능한 수소가 주목받고 있으며 민선8기 오영훈 도정도 수소 에너지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에 제주투데이는 제주도민에너지전환협동조합과 함께 국내 수소도시로 대표되는 울산광역시를 방문해 그동안의 준비과정과 성과를 살펴봤다. 기사는 ①울산광역시 수소 정책 ②현대자동자 울산공장과 수소선박 실증특구 ③경동수소복합충전소 ④에너지 시민단 후기 이상 4편 게재된다
인류의 영속과 편의를 제공해오던 석유는 이제 50년이면 채굴이 종료된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저탄소 에너지원 대체가 시급하다. 따라서 지구 어디에나 있고 대용량 생산·이송이 가능한 수소가 주목받고 있으며 민선8기 오영훈 도정도 수소 에너지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에 제주투데이는 제주도민에너지전환협동조합과 함께 국내 수소도시로 대표되는 울산광역시를 방문해 그동안의 준비과정과 성과를 살펴봤다. 기사는 ①울산광역시 수소 정책 ②현대자동자 울산공장과 수소선박 빈센 ③경동수소복합충전소 ④에너지 시민단 후기 이상 4편 게재된다.
제주4·3은 누구의 역사일까. 희생자의 역사인가, 아니면 미군정과 이승만 정부의 역사인가. 이를 민중의 역사로 새로 써넣으려는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4·3에서 3·10총파업의 의미와 계승 과제 토론회’가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제주4·3의 주체를 찾으려면 드러나지 않은 역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4·3의 기점인 1947년 3월1일, 그리고 무장봉기가 일어난 1948년 4월3일 사이엔 잘 알려지지 않은 시위가 있었다. 3·1만세운동을 기념해 민중들이 대회를
"갈치는 여름 장마철에 제주바다에서 산란해 몸을 불려. 절정은 봄이야. 제주봄갈치가 맛있다고들 하는 이유지."는 인문숲이다·제주대안연구공동체와 공동으로 '『제주생활사』 저자 고광민 서민생활사 연구자과 함께하는 제주 이야기'를 4차례에 걸쳐 진행했다.고 연구자가 지난 8일 진행한 마지막 강연의 주제는 '바다의 기억'이다. 갈치 이야기로 이야기의 문을 연 그는 제주바다와 한반도의 바다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고 연구자에 따르면 제주바다 내 수심 130m에서는 갈치나 황돔 등 물고기들이 겨울을 보낸다. 날이 풀리면 일
1. 제주도, 학생 인권보장 체제의 선진지 되어야2. 일하는 청소년들을 놓치지 말자3. 학생과 학교는 대립 관계가 아니라 상생 관계다4. 반말이 사라진 학교를 꿈꾼다5. 학교내 갑을 구조를 깨야 한다6. 학교인권기구 담당자의 전문성 강화가 시급하다글 시작에 앞서: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할까?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에 이어 또다시 우리는 이태원 참사에 따른 집단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접하고는 슬픔과 분노 때문에 도무지 이 글을 이어 쓸 수가 없었다. 수많은 사람의 희생이 왜 또
“ᄎᆞᆷ낭이 진짜 제주가 지켜야 하는 나무인 거야. 그런데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나무들 봐. 전부 다 노거수(老巨樹·늙고 큰 나무)뿐이야. 그게 제주 사람들이랑 무슨 상관이야?”고광민 선생이 강연을 시작하자마자 호통부터 친다. 제주의 문화와 역사가 담긴 나무 대신 엉뚱한 나무를 돈을 들여 보호하고 있다는 것. 는 인문숲이다·제주대안연구공동체와 공동으로 ‘《제주생활사》 저자 고광민과 함께하는 제주 이야기’를 4차례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세 번째 강연은 ‘제주도의 남과 북’을 주제로 진행됐다. 제주라는
“시위에 나선 주민들은 ‘붉은 깃발을 높이 들고’하는 노래를 부르며, ‘왓싸, 왓싸’하며 마을을 돌았습니다. 우도파견소 경찰관들은 주민들의 위세에 눌려 꼼짝도 못했습니다.”-중에서제주도 우도지역(당시 구좌면 연평리) 유래 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 시위. 1947년 3월14일 주민 1000여명이 우도 일대에서 “왓싸, 왓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당시 우도에 거주하던 주민 2000여명 중 절반 가까이가 참가한 집회였다. 동포 죽음 외면 못한 민중당시 제주 섬 전역에서 그러했듯 3·1발포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주민들이
1. 제주도, 학생 인권보장 체제의 선진지 되어야2. 일하는 청소년들을 놓치지 말자3. 학생과 학교는 대립 관계가 아니라 상생 관계다4. 반말이 사라진 학교를 꿈꾼다5. 학교내 갑을 구조를 깨야 한다1. 제주지역 학교 인권기구의 현황헌법과 국제법에 의해 요구되는 국가의 인권의무는 크게 세 가지, 즉 존중(respect), 보호(protect), 실현(fulfil)의 의무로 구분된다.국가의 인권책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은 국가단위를 넘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인 인권의 현장에 맞는 제도와 규범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침 맞으러 갔다가 한 시간 동안 제주 얘기 듣고 왔어요.”김수오 작가의 한의원을 찾아갔던 한 지인의 말이다. 김 작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웃을 얘기다. 야구계에 박찬호가 있다면, 제주도에는 김수오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제주에 대해서 말하기로 마음먹는다면 밤새도록 그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김수오 작가를 만났다. 역시 토커티브talkative했다.제주시 노형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김수오 원장. 제주 시민사회에서 김수오는 친숙한 이름이다. 그는 에너지가 넘친다. 한 번 꽂힌 사안에 대해서는 시간과 열정을 아
"제주도 사람들은 소와 돼지 키우는 것을 좋아한다(好養牛及猪)." 3세기 무렵 위지동이전(魏志東夷傳)의 기록이다. 제주의 농사를 짓기 위한 땅은 논 대신 밭이 지배적이다. 그렇기에 통시(대소변을 누는 곳과 돼지를 가둬 기르는 곳을 하나로 합쳐 만든 곳)에서 거름을 만들어 밭에 뿌려줘야만 농작물을 키울 수 있었다.많은 거름을 생산하려면 그만큼 많은 소가 필요했다. 실제로 당시 제주에서 서식하던 소의 비율은 한반도의 40%를 차지했고, 사육방식도 다양했다. 그러나 이러한 도민의 생활은 상세히 기록되지 않았다.는 인문숲이다·
민선8기는 임기 2년 내 대안을 마련하고 도민 의견 수렴과 주민투표를 통해 2026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 선거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시도된 적 없는 기관통합형' 모델을 제시해 지금까지의 논의를 원점화 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는 강봉수 논설위원이 제기한 '3개의 기초자치단체와 교육권역을 제안한다'를 필두로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둘러싼 면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정치권이 제안한 논의를 확장하기 위해 시민과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아보고자 한다. 오영훈
제주도, 학생 인권보장 체제의 선진지 되어야일하는 청소년들을 놓치지 말자학생과 학교는 대립 관계가 아니라 상생 관계다반말이 사라진 학교를 꿈꾼다학교내 갑-을 구조를 깨야 한다현재 학교는 교사는 갑에 위치에 있고 학생은 을에 위치해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있다. 지금의 대입 입시제도에서 좋은 대학을 가야 학생들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하고, 생활기록부에 소위 좋은 학생으로 기록이 되어야한다.생활기록부, 수행평가 같은 성적은 교사가 점수를 주게 되어있다. 이 상황에서 학생은 교사에게 잘 보여야 하고 무슨 부당한 일
가파른 언덕을 오르니 빨간 벽돌로 이뤄진 서양식 건물이 웅장함을 드러냈다. 1900년 창립된 강화중앙교회는 민족운동과 교육을 통한 계몽운동에 앞장선 이들이 모인 곳이다. 1907년 강화진위대가 강제 해산되자 의병이 일어났고, 이와 연루된 교인들은 목숨을 잃기도 했다. 독립운동가 이동휘와 죽산 조봉암도 이곳 출신이다.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통일평화교육센터가 주관한 도외지역 답사 '4.3평화통일 아카데미'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진행했다.『민통선 평화기행』, 『제주오키나와 평화기행』 저자 이시우 사진작가는 답
가까운 이들을 잃고서도 그 고통을 가슴에만 품고 살았다. 그나마 남아있는 이들마저 잃을까 하는 두려움에. 입 밖에 내지 못했던, 지워야 했던 기억. 제주4·3. 어느 새부턴가 이야기되기 시작하고, 국가폭력에 스러져 간 이들에 대한 책임을 묻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고 불법 재판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희생자에 대한 직권재심이 시작됐다. 물론 희생자를 가르는 정부의 일방적인 기준과 국가의 책임을 모호하게 하는 ‘배상’이 아닌 ‘보상’이란 명칭 등 미흡한 부분도 있다. 4·3 당시 한반도 이남을 점령했던 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