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열두 달 52주를 새로운 테마로 제주를 안내하는 ‘가이드’ 책이 나왔다. 『신비섬 제주유산』(블랙피쉬 펴냄)은 자연과 문화, 역사, 신화를 넘나들며 제주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엮어낸 책이다. 지금까지 제주를 다룬 책들과 다른 점은 ‘한반도에 딸린 섬’이 아닌 ‘제주 섬 자체로서의 제주’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또 설명을 돕는 풍부한 사진들과 함께 이야기에 등장하는 장소를 표시한 지도도 곁들여 있어 실제로 여행책자로도 유용하다. 저자 고진숙은 제주에서 태어나 스무살에 고향을 떠났다가 10년 전부터 서울을 오가는 반
제주지역 서예 동호인 모임 '동심묵연회'(회장 좌영매)가 열 세번째 전시회 '동심묵연전'을 연다.전시회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한라일보 ED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동심묵연회는 지난 2005년 창립, 2008년 제1회 전시를 시작으로 끊임없이 배움의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올해는 18명의 회원이 작품을 내놓았다. 아울러 고산 최은철 선생의 찬조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다음은 출품 회원(가나다 순)강복희 강옥춘 강창길 고길철 김금숙 김화자 변온생 신은아 오순복 오정미 이경숙 이경호 이규성 임소양 좌영매 최혜정 하주홍
도서관 문학강좌에서 만난 수강생들이 시조 모임을 꾸렸다. ‘도란도란’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한수풀도서관(관장 고루시아) 문학강좌 ‘제주어로 만나는 시조’에 참여했던 수강생들이 만든 시조 모임이다. 지난 6일 첫 모임을 가진 ‘도란도란’ 회원들은 하루에 시조와 시 한 편씩 필사해 1000편을 목표로 시조 문학을 향한 꿈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영란 회원은 “많은 수강생들이 이번 강좌를 통해 시조 장르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됐다”며 “강좌가 마무리되면서 이대로 시조와의 연을 끊고 싶지 않다는 마음들이 모아져 모임이 결성됐다. 한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위치한 제주공예박물관에서 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박선희 도예작가의 개인전 '제주의 자연에서...흙속의 삶, 삶 속의 흙'을 마련한다.제주의 돌, 바람, 바다를 담아낸 이번 개인전에는 작가가 기억하는 어린시절의 추억어린 제주를 도자기에 고스란히 담았다. 또한 작가는 한 가정의 딸이자 아내, 어머니의 역할을 해내면서 고향 제주의 끊임없는 변화를 작품으로 표현해냈다.작가는 흙을 만지고, 형태를 잡고, 돌로 표면을 두드려 자국을 옮기고, 자연의 색을 담아 불위에 올린다. 가마에 들어간 작품들은 불 속
4·3의 현재성을 치열하게 물어온 김동현 문학평론가의 최신작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 북토크가 오는 22일 오후 7시 제주문학관 4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제주문학학교(운영위원장 강덕환)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김동현 문학평론가와 손지연 경희대학교 일본어학과 교수의 대담으로 진행된다. 제주에서 글을 쓴다는 일은 ‘제주’라는 지역의 정체성과 ‘작가’라는 자의식, 이 두 개의 질문을 동시에 던져야 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김동현 평론가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제주의 현실과 작가로서의 자각뿐만 아니라 또 다른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을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담은 작은 책이 발간됐다. 이 책은 한평생 지역에서 봉사와 나눔으로 살아 온 김문자 명예 고문의 발자취를 정리했다.14일 오후 3시부터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도지사 2층 강당에서 김문자 명예 고문의 미니 자서전인 'My Story-김문자, 나눔과 봉사로 채운 그녀의 이야기' 발간 기념회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평소 봉사와 나눔을 같이 했던 지인 100여명이 함께 했다.1938년생인 김 명예 고문은 1968년 제주적십자사 자진봉사회(현 청솔 봉사회)에 입회하면서 50년 동안 적십자와의 인연을 맺고 늘 소외된 이
제주4‧3 대하소설 '제주도우다'를 발표한 현기영 작가와 함께 4.3과 제주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제주4‧3연구소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3차례에 걸쳐 2023 열린 시민강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현기영과 함께 읽는 『제주도우다』-여기가 제주도우다!’가 주제다.이번 시민강좌는 『순이삼촌』으로 4・3의 진실을 대중화 한 현기영 작가가 최근 발표한 『제주도우다』를 제주에서 함께 읽는 시간이다.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후의 혼란스러운 시대적 상황과 4・3에 이르기까지 당시 언어와 당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제주시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에서 열리는 이상홍 작가의 '그때 그냥 제주' 전시는 지난 6년간 제주도 원도심 일대에 거주한 작가가 보고 들은 제주 풍경과, 제주 이야기를 평면과 입체화 시킨 작품 32점을 선보인다.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 시각예술부분 C형 개인전 선정 전시인 '그때 그냥 제주' 에 선보이는 작품은 현재 진행형인 제주의 4.3 사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은 작가가 난개발중인 현재의 제주를 바라보며 아무것도 없었을 제주도 본연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시작됐다.이상홍 작가는 이주해 온 제주에서 여러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 필요한 시민 민주주의와 미디어 리터러시를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노무현재단 제주지역위원회와 제주의소리는 오는 14일 오후 7시 제주벤처마루 10층 대강당에서 ‘민주주의와 저널리즘’을 주제로 시민강좌를 연다. 노무현시민학교(제8강)를 겸한 행사다.강사를 맡은 변상욱 CBS 기자는 30년 넘게 현장을 누볐으며 미디어본부장을 거쳐, YTN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하기도 했다.이번 강연에서 뉴스의 질적 저하와 가짜뉴스의 범람 등으로 인한 언론의 신뢰도 하락, 윤석열 정부 들어 언론자유지수가
옷, 크리스티앙 볼탄스키, 임흥순일찍이 옷 더미를 오브제로 이용한 작가가 있다. 크리스티안 볼탄스키다. '옷 더미'라고 표현하는 것은 부족하다. 압도적인 옷 더미. 산처럼 쌓여있는 옷 더미. 볼탄스키의 대표작 중 하나다. 볼탄스키의 옷 더미는 사라진 사람들을 불러낸다.작품의 규모로 인한 시각적 충격이 상당하다. 볼탄스키가 말하는 바는 분명하다. 슬픔의 규모이자 잔인함의 규모, 학살의 규모다. 볼탄스키가 보여주는 것은 홀로코스트에서 죽어간 혹은 살아남은 개인의 이야기는 아니다. 홀로코스트-그 학살의 스케일 자체다. 옷 하나 하나에 얽
10일 인천 클럽72 오션코스에서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4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제주출신 고군택이 연장전에서 태국의 P. 콩왓마이를 누르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고군택은 어제 인천 클럽72(파72·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몰아치고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의 성적을 낸 고군택은 교포 선수 이태훈(캐나다)과 함께 공동 1위로 10일 최종 라운드를 치뤘다.마지막 날 라운딩에서 4언더를 기록, 토탈 19언더로 경기를 마친 고군택은 이날 9언더를
제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 스테이플러(StayPuller)가 5년 만에 대만 콘서트 투어를 떠난다. 이번 투어는 지난 2018년 대만 남부 최대 음악 축제인 ‘Spring Secream’ 페스티벌에서 만난 인연으로 ‘하루하루방송국’ 정개문의 도움을 받아 현지 기획자그룹 ‘NPCN’이 함께 추진했다.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각) 대만 타이페이, 16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화롄에서 두 차례 공연이 진행된다. 무대에서 선보일 곡은 ‘파티웨이브’, ‘드라이브’, ‘해변’, ‘밤바다’ 등 제주의 자연풍경이 그려지는 멜로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