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가 울창한 숲 길 '삼울길' 하늘을 찌를 듯한 50여 년생의 통 바람이 부는 수직의 정원에는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로 만든 장승들이 크게 웃어주고 울창한 쑥쑥 자라 쑥대낭(삼나무) 길을 걷는 동안 초록이 눈 앞에 가득한 숲길은 눈도 마음도 함께 쉬어가게 한다.삼울길을 지나 장생의 숲길로 들어서자 오랜 가뭄과 꽃샘추위, 거센 바람을 이겨내며 용기를 내준 봄의 전령사 '세복수초' 숲 속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기 전 차가운 땅 위로 남들보다 일찍 겨울잠에서 깨어난가냘프고 여린 모습의 꽃 아기씨 '변산바람꽃' 숲 속 나무 그늘 아래는 솔
느림의 미학 작고 정겨운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용의 머리에 쌍봉이 솟았다고 하는 정상의 뿔바위 '군산', 원시 모습을 간직한 제주의 감취진 속살 안덕계곡의 숨은 비경, 그리고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화순금모래해변 제주올레 9코스(대평포구~화순금모래해변)는대평포구를 시작으로 몰질 입구~대흥사 삼거리~약천암~군산오름 정상부~안덕계곡~올랭이소 정상~창고천다리~화순금모래해변까지 11.9km로 5~6시간 소요된다.올레 8코스의 종점이면서 올레 9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한 대평포구 변경된 제주올레 9코스, 의미 있는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본다.수천
산지와 북부에 대설주의보 발효 중이라 쌓인 눈이 얼면서 도로가 결빙, 1100 도로 차량 전면 통제라는 안전 안내 문자 한라산 눈 소식은 반가우면서도 누군가에는 긴장의 하루이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한라산 산간 눈 소식이 있지만 다행히 어리목 날씨는 맑음 눈 덮인 백록담 화구벽이 아른거리는 새벽, 7시 30분 첫차를 타고 가자! 어리목으로~어리목은 '길목'이라는 뜻으로 어리목 등반로를 따라 들어가면 사제비동산의 아름다운 숲길과 봄이면 산철쭉, 털진달래가 장관을 이루는 초원 겨울 눈부신 백설에 덮인 구상나무 군락지와 백록담 화구벽
해안과 도심을 잇는 서귀포 올레서귀포의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따라 걷는 올레 6코스(11.6km)는 바닷물과 민물이 합쳐지는 절경의 쇠소깍을 시작으로 외돌개로 이어진다.그 중간에 소천지를 시작으로 소정방폭포까지 겨울길을 걸어본다.솔향과 솔빛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오솔길 기암괴석들이 만들어내는 해안절경과 탁 트인 전망이 아름다운 곳조용히 숨어 사람들을 기다리는 듯제주 올레길의 숨은 비경 바닷가의 작은 세계'소천지'가 눈앞에 나타났다.'백두산 천지를 닮은 제주 속의 소천지' 타원형으로 둘러싸인 험하고 뾰족한 돌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자연의 흐름을 담은 '24절기' 1년은 12 절기와 12 중기로 나누고 절기(節氣)는 한 달 중 월초에, 중기(中氣)는 월중에 해당한다.24절기는 중국의 계절 현상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의 기후와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날짜가 경도에 따라 변하므로 양력은 매년 같지만, 음력은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태양력을 사용하는 오늘날, 음력의 날짜가 계절과 차이가 많이 날 때는윤달을 넣어 계절과 맞게 조정한다.춘분에서 하지 사이를 봄, 하지에서 추분 사이를 여름, 추분에서 동지 사이를 가을, 동지에서 춘분 사이를 겨울이라 하여 4계절의 기본
매일 해가 뜨고 지지만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은 잊고 살아간다.일몰 명소로 서쪽 끝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무척 아름답다고 하지만 제주의 동쪽 끝 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어떨까?제주의 동쪽 끝 제주의 푸른 바다 위에 성채와 같은 모습으로 성산 포구 앞에 우뚝 서 있는 '성산' 사발 모양의 화구, 해안 절경과 더불어 관광지로 더 유명한 '성산일출봉' 그 자태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웅장한 모습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는 배경 자체가 작품이 된다.산 모양이 거대한 성과 흡사하기 때문에 성산, 제주도의 가장 동쪽에
이색 구간 '동홍천 이음길' 서귀포 비밀의 정원을 이은 도심 올레 길 '하영올레'는 공원도 하영, 물도 하영, 먹거리도 하영인 서귀포의 특징을 담은 길로 '많다'라는 뜻의 제주어 '하영'을 활용해서 '하영올레'로 부른다.아이들이 많이를 표현할 때 양팔로 큰 원을 그리는 표현을 간세에 표시했다.서귀포 in '하영올레'는 총 22.8km로 서귀포 도심 속 자원을 테마로 엮은 3개의 도보코스이다.자연·생태를 주제로 한 1코스(8.9km, 5월 29일 개장) 문화·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2코스(6.4km, 6월 26일 개장) 하천·마을을 둘
이색 구간 '정방폭포 물길' 서귀포 비밀의 정원을 이은 도심 올레 길 '하영올레'는 공원도 하영, 물도 하영, 먹거리도 하영인 서귀포의 특징을 담은 길로 '많다'라는 뜻의 제주어 '하영'을 활용해서 '하영올레'로 부른다.아이들이 많이를 표현할 때 양팔로 큰 원을 그리는 표현을 간세에 표시했다.하영올레 간세 뒤로 오래된 구실잣밤나무가 눈길을 끈다.상록활엽교목인 구실잣밤나무는 6월에 피는 연한 노란색 꽃은 향기가 강하고, 공해에 강하여 남부지방의 녹음수로 이용하는데 열매는 식용한다.서귀포 in '하영올레'는 총 22.8km로 서귀포 도
이색 구간 '추억의 숲길' 서귀포 비밀의 정원을 이은 도심 올레 길 '하영올레'는 공원도 하영, 물도 하영, 먹거리도 하영인 서귀포의 특징을 담은 길로 '많다'라는 뜻의 제주어 '하영'을 활용해서 '하영올레'로 부른다.아이들이 많이를 표현할 때 양팔로 큰 원을 그리는 표현을 간세에 표시했다.서귀포 in '하영 올레'는 총 22.8km로 서귀포 도심 속 자원을 테마로 엮은 3개의 도보코스이다.자연·생태를 주제로 한 1코스(8.9km, 5월 29일 개장) 문화·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2코스(6.4km, 6월 26일 개장) 하천·마을을 둘
자태가 빼어난 차귀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는 자구내 포구 줄을 매어 바닷바람에 오징어를 말리는 진풍경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절경은 자연스레 걸음을 멈추게 한다.예정된 뱃시간에 맞췄지만 빈 좌석이 없어 다음 배편까지 여유있는 시간은 자연스레 엉알길로 향한다. 1941년 고산~목포 간 화물선의 유도등으로 세워졌으나 바다에 나간 고기잡이 배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불을 밝히기도 했다.사다리를 이용해서 올라 다녔으며 꼭대기의 집 모양은 근래에 만든 것으로 처음에는 유리로 된 등집에 석유 등을 올려놓았던 공간이다.한경면 고산리
코끝이 시려오는 계절~붉게 익어가던 가을은 어느새 거리마다 애기동백꽃으로 물들이며 겨울로 간다.감귤향이 머무는 제주어 마을 '월림리'는 옛날, 숲이 울창하고 한림 16경 중 '월림채원'이라는 이름으로 유채가 유명했던 마을이기도 하다.제주 농촌의 정서와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옛 지명 '음부리(音富里)'에 걸맞게 부촌의 꿈을 이루고 있는 마을이다.감귤처럼 향긋하고, 갈옷처럼 구수하고, 제주어처럼 정감 어린 고즈넉한 중산간 마을 월림리를 시작으로 중산간 숲길, 쪽빛 바다가 아름다운 월령까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단풍이 아직인 늦가을의 정취가 남아 있는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숲의 기운은 자연스레 곶자왈로 향한다.탐방로로 들어서자 떡하니 소 님들이 길을 막아 비켜줄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소 님들을 피해 옆길로 들어서자 빌레 주변으로 군락을 이룬 '왕도깨비가지' 노란 열매와 더불어 막 피기 시작한 하얀 꽃이 발목을 잡는다.언제 터를 잡았을까?곶자왈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수록 한 두 그루 보이던 녀석은 전망대를 내려오자 길 양쪽으로 사열하듯 길을 내어주며 소들의 쉴 수 있는 들판을 빈틈없이 왕도깨비가지로 꽉 채웠다.땅에 떨어지면 또르륵
어느 별에서 왔을까?외계인의 별난 눈을 닮았을까?앙증맞으면서도 독특한 생김새는 동화 속 캐릭터일까?한참 동안 양하 밭을 뒤지고 찾아낸 빨간 껍질 속에 흰 보호막으로 덮인 까만 씨앗이 매력적인 '양하' 열매 코끝을 때리는 진한 향기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 형태일 때 속이 꽉 차서 가장 맛있다는 양하 버릴 것 하나 없는 귀한 존재감을 드러낸다.어둡고 습한 음지에서 그토록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도도한 모습여리고 여린 양하 꽃대가 땅을 박차고 솟아났다.양하는 생강과 여러해살이풀로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다. 독특한 맛과 색을 지니고 있어 제
360도 전망대 오름 정상 구름 낀 가을 하늘은 미세먼지로 뒤덮어 희미하게 보이는 한라산이 아쉽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오름을 수놓는 가을꽃들의 아름다운 향연이 펼쳐지고 철 지난 서양금혼초가 바위틈에 얼굴을 내민다.산방산이 보이는 비탈길에는 땅 위 아름다운 자주 별 '자주쓴풀'이 풍성하게 피어 가을을 더 가을답게 오름 정원을 만들었다.지극히 겸손한 자세로, 더 낮은 자세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머문다.자주쓴풀은 용담과의 두해살이풀로 노란 뿌리가 매우 쓰다고 해서 '쓴풀', 거기다 자줏빛 꽃을 피운다고 해서 '자주쓴풀
'제주 생태계의 허파 곶자왈' 곶자왈은 제주에 있는 독특한 지형으로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 지대로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며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지역을 말한다.지역에 따라 곶, 자왈, 곶자왈 등으로 부른다.과거 경작이 불가능하여 개발로부터 격리되어 버려진 땅이었지만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함이 유지되어 미기후 환경을 지니면서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이 되면서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생명의 공간으로 자연자원과 생태계의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이 되었다.안덕면 화순리에
돌담이 아름다운 연꽃 마을 '하가리'는 제주시 서남쪽 19km 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동쪽으로 신엄리, 서쪽으로 상가리, 남쪽으로 용흥리와 소길리, 북쪽으로 고내리와 인접해 있는 문화와 민속이 살아있는 전형적인 중산간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다.마을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야산에 감귤 과수원이 조성, 집단화되어 있고, 북쪽으로는 양배추 생산단지가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조성되어 있다.마을 곳곳에는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못과 샘이 있고 전통초가와 연자매, 보호수, 옛 선인들의 숨결이 깃든 올레길과 돌담이 잘 보존되어 있다.마을
철새들의 낙원이자 보금자리 '하도 철새도래지'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있는 곳으로 숭어, 새우류 등 철새들의 먹이가 많다.주변은 지미봉, 마을, 농경지, 갈대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철새들이 안심하고 겨울을 지낼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저어새, 도요새, 청둥오리 등이 날아와 겨울을 나고 특히 갈대숲은 철새들이 겨울철 매서운 바닷바람과 혹독한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은신처로 텃새, 겨울철새들의 번식지로도 이용된다.하도 해수욕장이 넓게 펼쳐지는 아름다운 백사장밀물에 쓸려온 파래와 다른 부유물들이 쌓여 눈살을 찌푸리지만 바람에 실려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녹산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를 잇는 녹산로는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인 녹산장과 갑마장을 오가는 길로 가시리 마을 진입로를 시작으로 10km로 이어지는 유채꽃이 만개한 환상적인 길이다.길 위 아름다운 색의 하모니를 그렸던 아름다운 봄날의 수채화, 가을을 부르던 코스모스 향연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어 코로나 19로 쓸쓸함만이 감돈다.바람의 마을 '가시리' 가시리는 표선면 서북부에 위치한 중산간 마을로 서쪽으로 남원읍과 북쪽으로는 조천읍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마을로 표선면 전체
아침 고요 속 백록의 자태 지나던 길에 눈인사를 하지만 일주일 내내 가을비 소식에 짧은 만남은 긴 여운을 남기며 영실로 향한다.굽이굽이 경사가 심한 길 따라 주차장에 도착하면 한라산 정상의 남서쪽 산허리에 탐방로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영실(靈室)' '오백나한', 또는 '오백장군'이라 불리기도 하는 영실기암과 한라산 최고의 단풍을 자랑하는 영실 계곡 일찍 가을을 만나러 간다.영실(靈室) 소나무 숲은 제주에서는 보기 드문 소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해발 900~1,300m 정도에서 자란다.제주의 바닷가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흑
자연을 만나는 환상 숲길 한라산 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일제강점기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와 임도, 표고버섯 재배지 운송로 등을활용한 80km의 둘레길을 말한다.천아수원지~돌오름~무오법정사~시오름~수악교~이승악~사려니오름~물찻오름~비자림로 등을 연결하는 환상 숲길이다.숫모르 편백숲길은 절물자연휴양림 입구에서 한라생태숲까지 이어지는 6.6km의 숲길로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이 길게 펼쳐져 있으며 셋개오리오름 정상을 지나 한라생태숲으로 진입하면 '숯을 구웠던 등성이'란 뜻의 옛 지명 '숫모르 숲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