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애월읍 애월리 복지회관에서 ‘해상풍력 발전 추진의 건’으로 제3차 임시총회가 열린 날이었다. 100여명의 애월리 주민들이 모였고, 당시 참석했던 A씨에 따르면 바로 애월리 해상풍력 추진에 대한 찬반 거수 투표가 이뤄졌다. 의결정족수 80명 이상이 참석했고, 반대가 10명도 채 되지 않았으니 애월풍력발전 추진의 건은 통과된 셈이다.“삼춘들 다 알아정 손 들엄수과?”애월리에서 60년 이상을 산 A씨가 어르신들을 향해 물었다. 100㎿급 해상풍력 사업을 애월리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었는데, 마을에 득인지 실인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 계획에 대해 제주 청소년들도 규탄하고 나섰다.제주도내 6개 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이하 제청기행)'은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제주지사는 도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계획 철회를 일본에 당장 촉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제청기행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에는 삼중수소와 함께 세슘, 스트론튬 등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 있다. 오염수가 얼마나 오래, 많이 바다로 유입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일반 수산 중
제주고사리삼과 개가시나무, 백서향 등 곶자왈을 보호하는 보호 생물종을 파악하고, 시민들이 직접 조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곶자왈사람들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곶자왈 일원에서 생물종을 탐사하는 프로그램 '곶자왈 보호종을 지켜라'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모두 3개로 구성됐다. ▲지구의 마지막 한 점, 제주고사리삼 ▲곶자왈을 보호하는 보호종, 개가시나무 ▲곶자왈 보호종 백서향을 찾아라'다.‘지구의 마지막 한 점, 제주고사리삼’에서는 지구상에서 선흘곶자왈 일부에서만 자라는 희귀종 제주고사리삼이 처한
제주기후평화행진은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서귀포시 대정읍사무소 앞에서 '제주기후평화행진 : 대정편'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기후평화행진은 '우리의 걸음만큼 세상은 움직인다'는 슬로건 아래 이뤄지고 있다. 송악산과 알뜨르비행장 일대에서 이뤄지는 이번 행진은 강정마을과 월정리에 이어 3번째다.행진에서는 대정읍사무소를 시작으로 일제진지동굴과 알뜨르비행장, 섯알오름을 걷는다.이 단체는 "우리는최근 수년 간 갑작스럽고 파괴적인 지구의 경고를 자주 목도하고 있다"면서 "자본·국가 권력이 내놓은 처방은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
제주 해안 및 해상에서 발견되는 고래류의 폐사 원인이 '혼획(어획 대상종에 섞여 다른 종류의 물고기가 함께 잡히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제주환경운동연합은 25일 발간한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한 제주지역 불법어업(IUU : Illegal, Unreported, Unregulated의 약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접수된 고래류 사체 발견 건수는 제주시 104건과 서귀포시 31건 등 모두 135건이다.이 가운데 가장 많이 발견된 고
'북극 전문가' 문우석 교수의 강의가 마련된다.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는 18일 올해 노무현시민학교 첫번째 강의로 "기후 전문가이자 북극 전문가인 문우석 교수를 초빙해 기후위기 강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강연은 오는 26일 저녁 7시, 제주소통협력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문우석 교수는 이날 여름과 겨울 북극 해빙 면적의 계절적인 변동성을 통해 북극의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설파할 예정이다.문우석 교수는 제주 출신으로 2000년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서 석사, 예일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비자림로 확장공사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민합창단을 구성했다. 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시민들은 14일 오후 1시 30분 거슨세미오름주차장에서 비자림로 뭇생명을 위로하는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년7개월 멈췄던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오영훈 제주도정은 지난해 12월 20일 새벽같이 공사강행을 재개했다"면서 오영훈 도정이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로구역결정 무효확인 소송’ 재판이 진행중인 가운데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진척된 공사를 도중에 멈출 수 없게 하려는 꼼수"라면서 시민합창
제주특별자치도가 풍력 개발 사업권을 기업에 넘기려 한다는 우려가 있는 ‘공공주도 2.0 풍력개발 계획’에 대해 도민 의견을 듣는다. 도는 오는 11일 오후 2시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토론회를 개최,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도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달 ‘풍력발전 사업 허가 및 지구 지정에 관한 세부 적용기준 일부개정 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풍력발전 사업 시행예정자였던 제주에너지공사가 ‘관리기관’으로 역할이 축소됐다는 점이다. 공사는 기업 또는 마을이 사업 허가를 신청하면 여기에
제주 지역 전체 폐기물 발생량 중 생활폐기물 비중이 전국 수준보다 2.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특별자치도 산업 구조가 관광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2일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관광분야 폐기물 발생현황 및 처리현황 조사와 자원순환 프로그램 개발’ 용역을 통해 실태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도와 공사는 지난 6월부터 환국환경연구원과 충남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해당 용역을 추진했다. 조사 대상은 공항, 항만, 관광숙박업, 이용·유원·편의시설업, 카지노업, 렌터카업, 국제회의시설업, 공공관광지 등이며 768개 대상
주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서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공사 재개가 이뤄진 가운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증설이 불가피하며 하루빨리 마을회와 논의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오영훈 지사는 도청 소통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제주 현안에 대해 답했다. 이날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두고 주민 생업 피해, 용천동굴 등 환경 훼손, 사업 추진 절차의 정당성 등을 이유로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겠냐는 질문에 오 지사는 “환경기초시설이란 것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공사를 오는 19일부터 재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하지만 공사로 인한 세계자연유산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용천동굴 훼손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어 이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5월 제주도에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공사가 용천동굴에 미치는 잠정적인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에 도는 지난 10월 문화재청과 협의해 해당 용천동굴 호수구간에 대한 학술조사 용역을 시행하면서 문화재청이 요구한 피해 영향도 조사하겠다
도내 환경단체들이 제주자연체험파크 개발사업 시행을 승인한 민선 8기 제주도정을 비판하고 나섰다.곶자왈사람들과 제주생태관광협회 등 7개 도내 기관 및 환경단체는 15일 공동성명을 내고 "곶자왈을 포기한 오영훈 도정을 규탄한다"고 말했다.이는 전날인 14일 제주도가 사업시행자인 (주)도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에 대해 개발사업시행 승인을 고시한 것에 대한 것이다. 해당 사업은 초기부터 여러 논란을 일으켜왔다. 사업 부지 대부분이 곶자왈에 포함돼 있고, 사업예정지로부터 20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람사르습지 동백동
제주도내 환경단체가 다음해 제주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는 제주도의회를 향해 "다음해 비자림로 확포장공사 예산으로 편성된 50억원을 모두 삭감하라"고 촉구했다.'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이하 비자림로 시민들)'은 9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이 단체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비자림로 도로구역 결정 무효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6일 열린 세번째 변론기일에서는 2019년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생태정밀조사’와 2020년 ‘비자림로(대천~송당) 확포장공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이행에 따른 조사 용역
"생물다양성 보존구역인 제주에는 그에 따른 지침이 존재합니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서도 원칙은 지켜져야 해요. 법과 조례 등 원칙을 세워놓고 따르지 않는다면 그의 존재 이유는 없습니다."제주지법 제1행정부(재판장 김정숙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6일 제주녹색당과 도내 환경단체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이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도로구역 결정 무효 확인' 세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비자림로 공사는 제주도가 242억원을 투입해 2016년부터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 구간을 너비
지난 2007년 제주에서 곶자왈공유화운동이 시작된 후 15년 만에 사유지인 곶자왈을 무상으로 기증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김범훈)은 최근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와 테디베어뮤지엄의 모기업인 ㈜JS&F(대표 김준)이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8번지 소재 사유지 곶자왈 약 5천여평을 재단에 무상 기증했다고 5일 밝혔다.㈜JS&F는 재단과 상생 업무협약을 맺고 곶자왈 공유화운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약속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함께 제시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JS&F는 '도네이션 홀(Donation Hole)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시민들의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환경강연이 제주에서 열린다.학교급식제주연대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제주문학관 대강당 4층에서 ‘파란하늘 빨간지구’ 저자 대기과학자 조천호 박사 초청강연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주제는 '기후위기에서 담대한 전환으로'다.급식연대는 "코로나 19 위기 그 이전에 우리 곁에 존재해 온 또 하나의 위기상황이 바로 기후위기"라면서 "매년 여름 장마, 폭우 등 그 피해를 보면서 기후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우리 스스로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러한 기후위기를 가만히 놔둔다면
KBS제주방송총국(총국장 이도영)은 개국 72주년을 맞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보도 특집 다큐멘터리 ‘제주 기후위기 보고서’ 을 제작, 방송한다.이번 다큐멘터리는 기후위기에 따른 제주 해양 생태계의 변화와 실태를 조명하고, 해녀의 주 수입원인 소라가 제주 바다를 떠나는 원인을 실험을 통해 밝히고자 한다.해양환경공단은 수온 상승으로 최근 10년(2009-2018)간 남해안에 있는 소라가 동해안 울진 부근까지 약 124km가량 북상했다는 연구 결과를 낸 적이 있다.취재진은 이 결과를 토대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소라
버려지는 담배꽁초로 인한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제주시내 상인들이 담배꽁초 무단투기 금지 캠페인에 동참해 눈길을 끌고 있다.환경단체 '작은 것이 아름답다(JAGA)'는 제주시 중앙로 2길 상가 10곳이 해양 폐부표로 만든 담배꽁초 휴지통을 상가 앞에 설치하는 등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도내에서는 담배꽁초가 거리 곳곳에 버려진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빗물받이에는 빗물에 쓸려 들어오거나, 흡연자들이 직접 빗물받이에 버린 꽁초들이 수북히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이 경우 담배꽁초는 유해한 성분들
최근 전원 주거지로 떠오른 제주시 신비마을에 서울 소재 A장례전문기업이 봉안당(납골당)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축산마을에서 신비마을로 바뀐 이곳은 노형동과 가까이 있어서 과거 15세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인근까지 590여 세대, 상주인구 1,374명의 꽤 큰 마을로 자리잡고 있다.A장례전문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봉안당(납골당)사업은 신비마을 안 33.000(1만여평)평방미터 부지에 건축면적 1164.9평방미터(353평), 연면적 4920.3평방미터(1491평), 지하 2층에 지상 3층으로 제
제주특별자치도가 수의계약(위탁자가 임의로 특정기관을 선택해 계약을 맺는 방식)을 통해 특정 법인에 10년이 넘도록 운영관리 위탁을 맡겨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제주도의 보물’ 곶자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관련 전시와 교육을 진행하는 곶자왈생태체험관. 이 시설은 ‘제주특별자치도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설치, 제주도지사가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체험관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문성이 있는 민간 법인에 위탁해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설을 12년째 곶자왈공유화재단이 ‘독점적으로’ 수탁자로 선정돼 부적절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