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軍)의 존재이유는 국가(국토)방위에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자유와 재산을 지키는 일이다.그래서 군을 일컬어 국가의 간성(干城)이라고 했다. 최후의 보루(堡壘)이기도 하다.그만큼 임무는 막중하고 존재가치는 빛나고 높다.그렇기 때문에 군은 강해야 한다. 그래야 나라를 제대로 지킬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각고(刻苦)의 훈련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전술․전략 훈련 등 작전 수행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땀을 많이 흘려야 피를 적게 흘린다”는 군사 격언도 있다.훈련 없이 강군(强軍)을 기대할 수 없다. 훈련 없는 군은 이미 군대라
하마평(下馬評)이 무성하다. 재선에 성공한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의 ‘새판 짜기 인사’에 대한 설왕설래(說往說來)다.이른바 ‘빅 쓰리(Big 3)로 이야기되는 정무부지사와 제주시장․서귀포시장에 대해서는 실명까지 오르내리고 있다.출처가 없거나 모호한 지레짐작 형 ‘소문 짜깁기’다.‘신뢰성 제로’의 헛소문일 뿐이다. 그래서 “소설을 쓰고 있다”는 일각의 이죽거림도 없지 않다.거론되는 인사가 탈락했을 때, 그들이 입을 마음의 상처는 누가 치유해주고 구겨진 자존심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물론 원도정의 ‘인사 새판 짜기’는 상수(常
나이 서른세 살(85년생) 비혼, 그녀의 도전은 신선했다. 결과 역시 신선한 충격이었다.제주도지사 선거사상 첫 여성 후보였던 고은영씨(이하 고은영)는 그렇게 제주에 녹색바람을 일으켰다.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산들바람처럼 상쾌하고 상큼했다.고은영은 제주의 공기업 대리 출신의 평범한 청년이다. 여느 청년처럼 온갖 현실의 부조리와 세파에 부대끼며 살았던 직장여성이었다.그녀는 이주민이다. 제주에 정치적 기반이나 연고도 없다.그랬던 그녀가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되었다. 이러한 무명의 정치 신인이 도지사 후보가 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진다. “하라”고 하면 하기가 싫다. 누가 시키면 반발하는 인간 심리다.이런 현상을 사회심리학에서는 ‘심리적 반발’ 또는 ‘심리적 저항’이라고 한다.심리학자 브램(Brehm)이 1966년에 제시한 이론이다.남의 강요나 위협으로 ‘선택의 자유’를 간섭받거나 빼앗기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반발하는 심리현상을 말한다.에덴동산에서 따먹지 말라는 나무 열매를 따먹은 ‘이브의 사과’도, 부모들이 반대 할수록 죽음도 마다하지 않았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도 ‘심리적 반발심’의 예다’.엄마 아빠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 합니다’.80년대에 공전(空前)의 히트를 기록했던 TV광고 카피다.당시 금성사(현 LG전자)가 내놨던 금성 하이테크 TV광고 문안이다.제품에 대한 기술력과 신뢰성을 뽐내며 내놓았던 회심작이었다.10년을 써도 끄떡없는 제품, 하루가 다르게 새롭고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도 품질에 대한 기술력과 신뢰성 담보는 고객의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미래를 좌우하는 ‘순간의 선택’은 가전제품에만 극한 되는 것은 아니다.세상살이 모두가 여기에 연동 될 수 있다.‘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 한다’는 광고는 그래서 지
비방전이 거칠다. 말속에는 독기(毒氣)가 묻어났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6.13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 간 ‘거짓말 폭탄 돌리기’가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문대림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도지사 후보사이의 벼랑 끝 싸움이 그렇다.두 후보의 건곤일척(乾坤一擲) 승부수는 선거판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어 버렸다.정책이나 공약 대결은 이미 버려진 휴지조각처럼 관심 밖이다.꼼꼼하게 살피고 따져야 할 자질과 능력 검증도 ‘흘러간 옛 노래’가 되어버렸다.악의적 인신공격과 허위사실 유포, 왜곡과 음해가 선
“딸은 울었다”고 했다. “밤새 울며 잠을 설쳤다”고 했다.6.13지방선거 관련 토론회 도중에 피습당한 원희룡 무소속 예비후보의 딸 이야기다.지난 14일 ‘제주제2공항 관련 원 포인트 도지사 예비후보 합동 토론회’가 있었다.5명의 도지사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인터넷 매체인 ‘제주의 소리’가 공동주최했다.토론회가 마무리되어가는 오후 5시 20분경,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방청석에 앉았던 제주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 부위원장 김모(50)씨가 느닷없이 단상으로 뛰어 오르며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졌다. 주먹으로 얼굴
풍기는 냄새는 역겹다. 입은 거칠고 나오는 소리는 고약하다.마치 진흙탕 속 ‘이전투구(泥田鬪狗) 의 개싸움’을 보는 듯하다.시끌벅적 도떼기시장이거나 멱살잡이 악다구니 난장판 수준이다.6.13 지방선거 30일을 앞둔 제주지역 선거판 정황이 그렇다.도민의 삶의 질을 걱정하고 제주발전의 앞날을 설계해야 하는 진정한 의미의 미래비전은 찾아 볼 수가 없다.현실 문제를 진단하여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공감을 엮으려는 인식도 모자라기는 마찬가지다.정책검증은 간 데 없다. 남을 고자질하고 음해하는 마타도어만 있을 뿐이다. 상대방 흠집 내기에만 혈안
리듬은 밝고 경쾌했다. 그러나 노랫말은 쓰리고 아프다.신나는 율동에도 어른들을 향한 아이들의 마음은 바늘처럼 예리하고 따갑다.동요 ‘어른들은 몰라요’는 1980년대 이래 꾸준히 애창되는 노래다.박건호가 노랫말을 지었고 김명곤이 곡을 달았다.“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른들은 몰라요”로 시작되는 노래는 아이들의 진솔한 마음을 꾸밈없이 담아냈다.아이들의 마음을 읽지도 헤아리지도 못하고 제멋대로인 부모와 어른들의 빗나간 이기심에 대한 아프지만 날카로운 항변 이었다가사에 녹아있는 내용은 대충 이러하다.‘어른들은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 짜진 각본이었다. 정교한 연출이 돋보였다. 드라마 같은 감동의 이벤트였다.한국 전쟁 후 한반도 남녘땅에서 처음 열렸던 ‘남북정상회담’ 진행상황이 그랬다.그래서 내외 국민의 관심은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정상 간의 악수와 포옹은 뜨거웠고 파격행보는 유쾌했다.환한 웃음과 격의 없는 담소는 말과 글이 같은 한민족 한겨레임을 진하게 느끼게 했다.회담이 마무리된 후 나눈 만찬 분위기는 부드러웠고 화기애애했다.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른 열세 살 제주소년 오연준군의 목소리는 청아하고 아름다웠다.만찬 석 어른들의 마음을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일파만파(一波萬波)다.이른바 ‘트루킹 댓글 조작 의혹’이 던진 파장이다.이것이 정국(政局)을 강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게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그만큼 휘발성이 높고 폭발력이 강하다. 언제 뇌관이 터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기에 아슬아슬하고 조마조마 하다.‘드루킹’은 조직적으로 인터넷 댓글 조작을 지휘했던 김모(49)씨의 온라인 닉네임이다.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옹호하는 글을 게재하며 유명세를 탔다. 친노․친문 성향의
“국회의원이 피감기관(被監機關) 돈으로 여비서와 단둘이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왔다”.이 말을 들었을 때 맨 처음 떠오른 당신의 상상은 무엇이었을까?추측컨대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공무(公務)로 보기에 주저했거나 갸우뚱했을 것이다.대부분 지저분하고 잡스러운 상상력에 의존해 낄낄대었을지도 모른다.‘불륜 애정 행각’이나 ‘남녀 간의 스캔들’은 왕왕 사람들의 음심(淫心)을 자극하고 삼삼오오 입방아 찧기 좋은 소재다.입방정 떠는 데는 이만한 이야깃거리가 드물다.김기식 금감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행태에 대한 논란도 이처럼 방정떨기 좋은 스캔들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합의 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원‘을 선고 했다. 1심 선고다. 중형이다.여기서 ‘형량이나 양형 이유’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그것은 상급심 재판을 거치면서 걸러질 것이고 최종심에서 확정 될 것이기 때문이다.다만 이날 사법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1심(하급심) TV 생중계에 대한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인간 존엄의 최고 가치인 ‘인권문제’와 ‘무죄추정 원칙’이라는 형사법 체계의
곳곳에 벚꽃이 흐드러졌다. 노란 유채꽃 물결은 멀미 일으킬 정도로 아뜩하다.개나리, 진달래, 철쭉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모락모락 맵시를 뽐내고 있다.바람은 싱그럽다. 햇빛은 눈부시고 따사롭다. 완연한 봄빛이다. 아름답고 화사한 4월이다.그런데 누가 이처럼 찬란한 계절에 ‘4월은 잔인하다’ 했는가?.영국의 모더니즘 시인 T․S 엘리엇(1888~1965)이 그랬다.1922년에 발표했던 장편 시 ‘황무지’ 첫 소절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
겉은 모닥불처럼 은근하다. 그러나 속은 뜨겁다.오는 6월13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둔 각 지역의 선거 분위기가 그렇다.제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월13일부터 시작된 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과 3월2일부터 도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선거 열기는 서서히, 그리고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특히 도지사 후보 티켓을 놓고 벌이는 집권 여당의 경선 레이스는 치열함을 넘어 숨이 찰 정도다.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4명이다.여기서 특정 예비후보 행적을 놓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식 공방(攻防)’이
헝가리 태생인 ‘프란츠 리스트(Faranz list․1811~1886)'는 19세기 낭만파 음악의 거장이었다.그의 화려하고 기교 넘치는 피아노 연주는 당시 전 유럽 음악계에 선풍을 일으켰다.낭만파 음악이 사회전반을 풍미(風靡)하던 시기였다.여행길에 올랐던 리스트가 어느 시골마을을 지나칠 때였다.그가 마을에 들어섰을 때다. 마을이 떠들썩했다.무슨 일인가? 알아본즉 리스트의 제자라고 하는 여류 피아니스트가 연주회를 갖는다는 소문 때문이었다.그러나 리스트로서는 연주회를 한다는 그 여류 피아니스트의 이름을 들어 본적이 없
봄바람이다. 언 땅을 녹이는 따뜻한 바람이다. 꽁꽁 얼었던 한반도에 훈풍(薰風)이 불고 있다.‘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 된 후 번지는 ’해빙 무드‘다.남-북은 4월말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2차 정상회담 후 11년 만이다.‘북-미 정상회담’도 5월로 가시화 하고 있다. 성사된다면 남북 분단 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다.사실상 ‘북한 비핵화’ 담판이 될 터이다.이처럼 한 달 사이에 남과 북, 미국과 북이 정상회담을 갖고 비핵화 문제를 다루게 되는 것은 한국전쟁 후 처음 있는 ‘역사적 대 사건’
“나도 성추행 당했다”는 뜻으로 요약되는 이른바 ‘미투(Me Too)'가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가히 태풍의 핵으로 커가고 있다.지난 1월29일 현직 여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사실 폭로’가 촉발한 쓰나미 현상이다.그동안 성적 피해를 당했으면서도 침묵 할 수밖에 없었던 성적 약자들이 들고 일어선 ‘성범죄, 성폭력 피해 고발운동’이다.이를 폭로하여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관행적으로 구조화한 성적 권력을 추방하자는 뜻에서 출발했다,반향은 넓고 크다. 확산 속도 역시 빠르다.연극 영화계 등 문화예술계의 원로나 유명인사,
이름은 생소 했다. 많은 사람들은 “듣도 보도 못했다”고 했다.그런데 갑자기 인기몰이 스타가 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최대 화제의 주인공이다.이름 하여 ‘컬링(Curling)'. 빙판에서 돌을 굴리는 경기다.길이 45.720m, 너비 5m 규격의 얼음판에서 둘레 91cm, 높이 11cm, 무게 20kg 정도의 ‘요강단지(?)’ 모양의 스톤을 표적(하우스) 중앙 가까이 붙여 점수를 따내는 경기다.여기서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의 다섯 낭자가 경기분위기를 압도 했다.세계 최강 팀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은메달을 거머쥐었던 것이다.김은
중국인들은 이재(理財)에 밝다.유태인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상술에 능한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중국 본토를 제외한 전 세계 168개국에 흩어져 사는 화교(華僑)는 대략 6000만 명을 넘는다는 통계도 있다.이들이 보유한 총 자산 규모는 3조9000억 달러가 넘는다고 한다.전 세계 500대 부자 중 미국 다음으로 수가 많다는 게 화교다.인도네시아의 경우 화교는 전체 인구의 4% 정도로 소수지만 전체 상권의 80%를 차지하고 있다.태국 역시 화교가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다. 10대 재벌기업 중 6개가 화교 소유다.이 같은 화교들의 돈벌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