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산업재해뿐만 아니라 시민재해 영역까지 포괄하여 진짜 책임자에게 책임을 제대로 묻기 위한 법이다. 법의 취지에 맞게 시행령을 제정하라! 첫째, 경영책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시행령 5조2항1호 '법령에 따른 의무이행에 관한 점검을 위탁'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라!한 달에 한 두번 오는 대행기관 점검만 피하거나, 조작하면 경영책임자는 처벌에서 빠져나가게 된다.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어야 기업살인을 예방할 수있다.둘째, 경영책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시행령 4조 4호 경영책임자의 의무로 예산을 편성, 집행, 관
최성희 강정마을 평화활동가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때쯤이면 악몽처럼 그 날이 떠올랐다. 올해 9월 2일은 강정 마을 구럼비 해안으로 가는 길목에 해군이 기지 건설을 위해 강제로 펜스를 친 지 10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 날 저항으로36명이 체포되고 4명이 구속되었다. 그 다음해 3월 7일 구럼비 발파가 시작되었다. 그 날을 직면하여 기억하는 것은 고통스럽다. 그 날 이후 10여년간 확장된 폭력의 무게 때문이다. 한 때 구럼비로 불린 해안은 이지스 구축함, 잠수함, 강습상륙함등의 국내 군함들과 때로 미
요즘 국민지원금 지급대상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려온다. ‘주려면 다 줄 것이지 88%는 뭐냐?’, ‘부자 인증을 해줘서 감사하다. 그런데 집도 없고 차도 없는데, 내가 상위 12%라니 말이 안 된다.’ 국민지원금 25만원은 목마른 사람에게는 한 모금의 물처럼 갈증만 잠시 식히는 정도의 보잘것없는 지원이고, 소득이 안정된 사람에게는 나라가 주는 보너스 같은 돈이다. 정부형 2차 재난지원금처럼 국민 모두에게 20만원씩 지급해도 되는 것을 왜 하필 88%로 한정하였을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답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정부가 나름대로 어려
상수도 5%, 하수도 20% 인상안 도의회 상정398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상하수도요금 인상 내용을 포함한 ‘제주도 하수도 사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제주도 수도급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통과되었다. 이제 본회의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상수도 요금 5%, 하수도 요금 20% 인상하는 내용이다. 상하수도요금을 인상하는 주된 이유는 요금현실화율이 낮다는 것이다. 2019년 기준 요금현실화율은 19.9%이다.수도요금은 크게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기본요금(계량기 구경별 요금) + 상수도 요금 + 하수도 요금 + 물이용 부담금이다
39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따른 출자 동의안이 통과됐다. 절차상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최종 통과된다. 유상증자는 무엇일까? 기업이 새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나 새로운 주주에게 돈을 받고 파는 방식을 말한다.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부채금융에서 벗어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제주항공과 제주도는 어떤 연관성 있나? 제주항공은 제주도(민)의 이익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어떤 상관관계에 있길래 작년(40억)에 이어 올해도 40억 원을 추경하며 지원하려는 것일까? 제주항공이라고
부당한 공권력에 저항하는 제주도민, 엄문희안녕하십니까? 저는 제주의 민주주의와 난개발 문제를 우려하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다가 최근에 공권력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혐의로 마치 ‘전문 갈등 유발자’로 가공된 시민입니다. 최근 성산을 지역구로 하는 고용호 의원이 발의한 초안을 읽다가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 결의안은 문제적 내용이 수정되어 상정되었군요. 그러나 초안에서 묘사된 시민 배제의 언설에 대해 발의한 의원도, 서명한 의원도, 도의회 차원에서도 어떠
“제주에 성평등정책관이 생기면서 변화가 적지 않아요. 제주에 양성평등교육센터가 문을 열고, 강사들의 어려움을 듣고 역량을 높여주기도 하구요. 기업에서는 양성평등교육을 하고 싶어도 힘들었는데 문 두드릴 곳이 가까이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제주지역 성평등 교육 강사 “마을에서 성평등을 주제로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여성으로서 마을에서 생활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성평등 관점에서 바라보자는 이야기가 처음엔 생소했고 어려웠죠. 그런데 교육을 받으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여성들도 마을 의사 결정에 직접 참여해 목소리를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농업은 자연환경 및 기후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농업이란 하늘(天時)과 땅(地利)과 사람(人和)이라는 3재(三才)가 어울려 농업의 도(道)를 일군다”라며 농가에 이익이 되고 농민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연의 영향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늘날에도 그 해 농사가 잘되고 안 되는 것은 기후에 따른 농업재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큰 영향을 준다. 최근 몇 년간 제주는 이상 기후 변화로 가을 장마가 지속됐다. 매년 8~9월에 대형급 태풍
“얘들아! 너희들은 장난으로 돌을 던지지만, 우리들은 그 돌에 맞아 죽어”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로 아이들이 연못가에서 놀면서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들이 맞아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을 연상케 하며 장난이 폭력으로 되는 순간을 아주 잘 표현한 대목입니다.법원과 권익위원회는 지나친 장난에 대해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①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동급생 남학생들의 주요 부분을 만지는 행동을 한 사안에 대하여 초등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행위가 피해 학생들에게 성적수치심을 느끼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인식을 하는 충분한 나이로 보고 가
2017년 8월 26일, 버스준공영제도입을 비롯해 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개편을 시작한 날이다.“더 빠르게 더 편리하게 더 저렴하게”제주도는 늘어나는 자동차로 인한 교통체증을 해결하고 높은 교통사고율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체계개편을 단행했다. 한마디로 버스 이용률을 높이고 자가용 사용을 줄여 교통체증도 해결하고 교통사고도 막아보겠다는 취지였다. 4년이 지난 지금 제주의 교통환경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제주도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도민들이 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사실이다. 대중교통체계개편,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지난 4년을
만약 가족 중 누군가가 노쇠나 질병 또는 사고로 돌봄이 필요해진다면 병원에 장기입원을 하거나 시설에 입소하거나, 또는 어느 가족구성원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 서귀포시는 이러한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노인)들을 위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지원한다.복지부에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를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보건의료, 요양, 돌봄 등 통합적인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쉽게 말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우리 마을
약 한 달쯤 전인 6월 30일.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전략계획 공청회가 열렸다. 제주도에서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계획의 배경 및 목적먼저 본 계획안의 계획의 배경 및 목적을 살펴봤다.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에 맞추어 활성화지역 분할, 비전·목표 재정립, 활성화지역별 재생방향 수립 등을 감안해 도시재생 계획을 수립하게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쇠퇴 원인으로 꼽는 것은 공공시설 이전에 따른 원도심 쇠퇴 가속화, 고령화 및 인구 유출 가속화, 일자리 감소 및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