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군사재판에 이어 일반재판 피해자에게도 '형사보상' 결정이 이뤄졌다. 17일 제주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 재심 재판(내란실행·국방경비법 위반 등)에서 일반재판 사상 처음으로 무죄를 선고 받은 김두황(93) 할아버지에 관한 형사보상이 지난 8일 결정됐다. 형사보상은 억울한 옥살이에 관한 피해를 국가가 '보상'하는 것으로, 헌법상 보장된 권리다. 보상금 책정은 ‘형사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형사보상법)’ 제5조 1항에 따라 무죄가 선고된 해의 최저 임금액 기준 최대 5배까지다.법원은 450일간 구금된 김두
오는 18일 진행되는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취소처분 취소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전국에서 항소 기각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 운동본부'와 전국 단위의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11일 동시 성명을 내고 “감염병과 기후위기 시대 필요한 것은 영리병원이 아니라 공공의료 확충”이라며 “항소심을 담당한 재판부는 변하지 않는 객관적 사실을 인정하고 중국녹지그룹의 항소를 기각하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중국녹지그룹이 병원개설허가를 받고도 개설하지 않았
제주에서 벌어진 200억 원 규모의 수입차 사기 사건 피해자들이 피해차량을 회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법원에 호소했다. 피해자들은 10일 오전 10시 제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피해 차량을 점유하고 있는 대포차 업자에 관한 구속영장 발급을 촉구했다. 경찰은 사기 피해 차량인 걸 알고도 1,000~3,000만 원 상당의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차를 사들인 대포차 업자도 장물취득 혐의로 검거, 조사에 착수했지만, 법원은 대포차 업자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증거불충분 등의 사유로 2차례 기각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지난 5월 피해자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되다 무산된 녹지국제병원의 개설 허가취소 처분 관련 항소심 선고가 오는 18일 내려진다. 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후 2시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는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가 항소한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처분 취소’에 대해 선고를 내린다. 앞서 제주지법은 지난해 10월20일 진행된 1심 판결에서 ‘외국 의료기관 개설 허가 조건 취소 청구소송’은 선고를 연기하기로 하고,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처분 취소’건은 기각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재판부는 “행정처분에 위법이
전국노동자연합(이하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한 제주시 한 제조업체 노동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제주지방법원 제2민사부 (재판장 류호중)는 A 업체가 폐업을 위장해 노조에 가입한 ㄱ씨와 ㄴ씨를 해고한 것은 무효라고 지난 7일 판결했다. 따라서 업체측은 두 명의 노동자를 해고한 날부터 복직시키는 날까지 임금 상당의 손해배상과 1000만원의 위자료(이자 포함)를 각각 지급해야 한다.작업용 장갑 제조업 등을 목적으로 2011년 설립된 A업체는 ㄱ씨와 ㄴ씨가 2019년 2월 25일 노조에 가입하자
한 달 사이 유사성행위, 집단구타, 뺑소니, 특수절도 등 다수의 범죄를 저지른 10대가 실형에 처했다. 보호관찰을 받던 중인 A(16)씨는 훔친 차를 타고 제주소년원에서 인증샷을 찍는 법질서를 조롱하는 태도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유사성행위, 특수강도미수, 특수절도, 공동상해 등 9개의 혐의로 기소된 A군(16)에게 징역 장기 4년, 단기 2년6월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소년범일 경우 상한선과 하한선이 있는 형을 선고, 형기를 사는 동안 태도 등에 따라 최종 형량이 결정할 수
공공도로 사유화 논란을 일으킨 비오토피아 주민회가 서귀포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김현룡 수석부장판사)는 국·공유지 도로에 경비실과 도로 차단기, 화단 등을 설치해 공중의 통행을 방해했다며 서귀포시장이 내린 원상회복명령을 취소해달라는 비오토피아 주민회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주민회에 시설물 설치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설물이 지역 주민 통행까지 차단하고 있어 불법한 이익에 불과하다고 봤다. 또한 통행로를 무단 점유해 지역주민의 보행권을 침해하는 것은 정의와 형평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장찬수)는 동료를 살해하려한 혐의(살인 미수 등)로 기소된 A씨(51)에게 지역 5년을 성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하는 극단적은 결과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 사건으로 우측 손이 마비되는 등 중상을 입었다"며 "피고인이 범행 일부를 반성하고 있으나 범행 수법이나 내용 등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2월 22일 함께 목수일을 하면서 알게 된 B씨와 제주시 소재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그러던 중 A씨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집에 있던 흉기를 이용해 B를 수차례 찌
7년 전 진도 앞바다에서 476명을 태운 배가 가라앉았다. 295명은 그 이후로 뭍을 밟지 못했고 유해마저 찾지 못한 이들만 9명이다. 그리고 살아남은 172명. 이들은 지금도 매일을 세월호 안에서 갇힌 채 지옥 같은 악몽 속에서 살고 있다. 13일 제주지역 세월호 생존자 15명이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다. 이날 오전 11시 제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제주세월호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이하 제생지)’이 이 과정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기자회견에 함께 한 생존자
제주해군기지 파손 혐의로 구속된 평화활동가 송강호 박사 등의 실형을 확정하는 항소심 결과를 두고 시민사회가 재판부를 비판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강정평화네트워크, 비무장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은 5일 공동 성명을 내고 "기지 건설의 불법성에 대해 언급하는 판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며 4·3 당시 군법재판에 가담해 가해자를 도운 법관들과 다를게 뭐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2018년 관함식 당시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불법적인 공사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이 제73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18년 제70주년 추념식, 지난해 제72주년 추념식에 이어 재임 중 세 번째 참석으로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다. 추념식은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내 제주4·3평화교육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당초 야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비 날씨로 인해 실내로 변경됐다. 이번 추념식에는 국방부장관과 경찰청장이 참석했다. 군경 최고 책임자가 정부 주관 공식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공권력 집행기관의 책임자로서 지난 4·3 당시 벌어
누구에게도 말 못한 고민이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선흘2리 이장으로 임명되면서 주위 분들로부터 과분한 축하와 격려를 받았지만, 정작 3개월 내내 마음이 심란했다. 주변에 ‘이 사실을 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일단 결론이 날 때까지는 언급하지 말자고 마음먹었다. 괜시리 언급했다가 엉뚱한 소문이라도 나면 또다시 마을이 다시 혼란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말을 듣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며칠 전 고민하던 일이 결론이 났고, 이곳을 통해 털어놓는다.상황은 이렇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승복하기
“저는 11살 때 살기 위해 한라산으로 도망가서 몇 개월 동안 극한의 상황에서 생활한 적이 있습니다. 총맞아 죽을까. 굶어 죽을까. 얼어 죽을까. 그런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11살짜리가 어머님을 모시고 가장 노릇하다보니 72년이 흘렀습니다.” 4·3 군사재판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고 김응민씨 동생 김덕민씨가 재판장에서 한 말이다. 제주지방법원 형사합의 2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16일 행방불명된 수형인 333명과, 생존수형인 2명 총 335명에 대한 재심 결심·선고 공판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무고하게 군홧발에 짓밟힌
제주 4·3 당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피해자 335명에 대한 명예회복이 이뤄졌다. 제주지방법원 형사합의 2부 (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16일 행방불명된 수형인 333명과, 생존수형인 2명 총 335명에 대한 재심 결심·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단일 재판 가운데 역대 최대 피고인이 법정에 섰던 이번 재판은 생존 수형인에 대한 4번째 재심이자, 행방불명 수형인에 대한 2번째 선고 공판이다. 이날 201호 법정 앞에는 제주 역사상 길이 남을 재판을 방청하기 위한 유족들과 취재진들로 북적거렸다. 자신의 재판 순서를 기다리는 유족들은
'서귀포시 수돗물 유충' 원인으로 지목된 제주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가처분 신청 재판서 제주도가 공사 강행 의견을 피력했다.10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3민사부 심리로 진행된 이날 재판서 제주도 변호인측은 "채권자의 소명자료는 가공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 사건 공사와 취수원 오염 피해와의 인과성을 부정했다. 이어 "50% 정도 진행된 공사를 중간에 중지하는 것은 더 큰 환경피해를 낳는다"며 공사 강행 의지를 고수했다. 이날 심리에 참석한 국방부 변호인측도 "예산은 물론 이 사건 공사에 관한 모든 권한가 책임을 제주도로 이관했으므로
제주도청 현관 옥상에 올라 시위를 벌이다 기소된 제2공항 건설 반대 활동가 7명이 1심에서 '벌금형'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항소할 방침이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이장욱 판사는 3일 무단 침입 및 퇴거 불응(공동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 씨와 최모 씨에 각각 200만원을 선고하는 등 7명 전원에 벌금형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측은 "오히려 공무원이 법령 근거 없이 퇴거요청을 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실현한 피고인들의 유죄를 인정한 법원 판결은 위헌이자 위법"이라며 항소 입장을 밝혔다.
“제주4·3 당시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행방불명된 수형자들에 대한 제주지방법원의 사상 첫 무죄 선고를 적극 환영한다.”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2일 발표한 논평에 이같이 밝혔다.더불어민주당 김희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일동은 “재판부가 행방불명 수형인 재판과정에서 쟁점이 되어왔던 행방불명 인들의‘사망’유무에 대해 모두 사망으로 판단하고, 수사과정에서 불법구금과 고문 등이 이루어진 사실을 인정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검찰이 공소사실을 입증할 아무런 증거가 없다며 피고인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점과 재
행방불명된 4·3 수형자들에 대한 무죄 판결에 유족들이 눈물을 훔치며 만세를 외쳤다. 21일 오전 11시 경 제주지법 201호 법정 앞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고(故) 오형률씨 등 4·3 사건 당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다 행방불명된 10명에 대한 내란죄 및 국방경비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이 있어서다. 11시30분. 재판 시작에 앞서 유족 및 관계자들이 천천히 재판장으로 들어왔다. 이들 가운데는 몇몇은 걸음을 옮기기 힘들어 부축을 받고 입장하기도 했다. 금세 방청석은 어르신들로 꽉 찼다. 재판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긴장감이 감돌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당선인는 21일 제주지방법원이 70여년 전 제주4·3 당시 불법군사재판을 받은 행방불명인들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오임종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오랜 세월 가족을 잃은 고통과 함께 연좌제의 굴레에서 살아오신 유족에게 70여 년을 기다려온 대답을 이제야 들은 것이다.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무죄 판결의 선고를 내려준 재판에 환영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오 당선인은 "2019년 1월 생존수형인들이 이미 군사재판에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행방불명인
21일 제주4·3 수형 행방불명인 10명이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각계에서 환영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제주4·3연구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수형 행불인’ 유가족들이 제기한 재심 청구소송에서 21일 무죄를 선고한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의 판결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이어 제주4·3연구소는 "제주4·3연구소는 재판부가 그동안 수형 행불인 재심 청구소송을 진행하면서 재심 사유의 쟁점이 됐던 수형 행불인들의 ‘사망’ 여부에 대해 모두 ‘사망’으로 판단하고, 수사과정에서 불법 구금과 고문 등이 이뤄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