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와중에 떨어지는 돌무더기에 등을 다쳐 평생 굽은 등으로 살아가는 강양자 할머니의 생애를 담은 그림 에세이가 출간됐다.4‧3은 강 할머니에게 몸의 장애를 남겼을 뿐 아니라 평화롭던 유년을 앗아갔으며, 평생 고통과 고립 속에 살게 했다.인동꽃을 팔아 5환을 번 것이 유일한 경제생활이었던 할머니는 누구보다 독립적이고 당당하게 살고 싶었던 여성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냉정하고 가혹했다. 평생 아픈 이별을 차례로 겪고 후유장애인 불인정 판결로 상처받았으며 웅크린 몸처럼 마음을 다친 채 살아가야 했다.그런 할머니의 간절한 소망은 자
제주에서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부상자 쾌유를 기원하는 촛불 추모제가 열린다.'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제주시민들'은 오는 5일 오후 6시 34분 제주시청 광장에서 '제주시민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행사 시작 시간은 이번 참사의 첫 전조가 감지된 시간을 의미한다. 참사 관련 첫 112 신고자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4분 "압사당할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지만, 경찰은 참사를 막을 만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권일 집행위원장은 "이번 일은 세월호 참사와 다를 바가 없다. 국가는
한국크리켓협회는 지난 29~30일 제주시 애월종합운동장에서 제주크리켓협회, 서울시크리켓협회는 ‘제1회 평화의 섬 제주 국제크리켓대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호주,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4개국 1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대회 경기규칙은 T-10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 우승은 파키스탄이 차지했으며, 준우승 한국, 3위 월드팀(외국선수 연합)이 차지했다. MVP는 파키스탄의 모하메드가 수상했으며, ‘볼러(투수)상’은 제프(남아공), ‘배트맨(타격)상’은 성대식(한국) 선수가 각각 수상했다. 배트맨
평생 제주오름과 함께 살아온 김성오 작가의 개인전이 오랜만에 전라북도 전주에서 열린다.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교동미술관에서 그동안 줄기차게 그려왔던 제주오름을 뭍사람들에게 선 보인다.김성오(1970년생,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작가는 제주 토박이로 4살 때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원동마을(4·3으로 잃어버린 마을)에서 애월읍 하가리로 내려와 지금까지 고향을 지키며 오름을 그리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1997년 제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동안 바다와 그리고 꽃, 언젠가는 나무만 그렸다. 나무에 미쳐있었
시월의 마지막 밤, 제주 관덕정에서 시민음악회가 열린다. 제주목 관아를 개방형 시민공원으로 청원한 ‘원도심 활성화 시민협의체’(대표 고봉수)가 주최하고 ‘다몰문화협동조합’(이사장 장창언)이 주관하는 제3회 ‘시월의 마지막 밤 시민음악회’가 개최된다. 오는 31일 제주목 관아 앞마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열려라 뚝딱 제주목 관아!, 열린다 뚝딱 시민공원’ 슬로건을 내걸고 협의체와 조합 회원들의 자발적 후원과 봉사로 마련됐다. 음악공연에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생활 음악동호회 회원들과 삼도이동 출신의 가수 김대익(‘83 MBC
70여 년 전 이승만 정부의 지시에 따라 주민들이 학살 당하고 불타버린 마을 무등이왓. ‘잃어버린 마을’에 숨결을 불어넣는 사람들이 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김영화 작가가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전시한다.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와 성공회대 민주자료관은 27일부터 12월27일까지 스페이스99(서울시 구로구 부일로9길 135, 평화박물관 2층)에서 김영화 개인전을 연다고 밝혔다. 잃어버린 마을은 제주4·3 광풍이 불었던 1948년 11월 이승만 정부의 ‘중산간 지역 소개령’에 따라 불태워지고 주민들이 목숨을 잃으며 버려진
해바라기 강성운과 ‘행복한밴드’가 오는 29일 제주에서 ‘가을 콘서트’로 무대에 오른다. 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29일 오후 4시30분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열린다. 해바라기 강성운은 해바라기의 오랜 주역 이주호와 가장 오랜 기간 협업·공연을 해 온 뮤지션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 정착, 공연 무대를 겸한 카페 ‘낭낭’을 운영 중이다. 대표곡으로 ‘사랑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내마음의 보석상자’, ‘어서 말을 해’ 등이 있다.행복한밴드는 개성이 담긴 자작곡과 커버
본태박물관(관장 김선희)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개관 10주년 기념식과 함께 특별전시 ‘삶을 아름답게, 생활을 풍요롭게’를 개최했다.이날 기념식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지사 내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승아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 다케다 가츠토시 주제주일본총영사 등 도내 주요 인사를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했다.2012년 ‘본태, 본래의 형태’라는 의미로 개관한 본태박물관은 지난 10년간 전통 공예와 현대미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여러 기획전시뿐만 아니라 본연의 아름다움을
(재)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하 제주영진원)이 지난 2019년부터 운영해온 도내 문화산업 분야 청년 일자리 사업 운영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제주영진원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고용노동부의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사업’ 공모에, 지난 2021년부터 올해는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그 결과 2019년 8개사에서 11명, 2020년 16개사에서 42명, 2021년 49개사에서 107명의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사업비는 2019년 1억원에서 2021년 21억
놀이패 한라산과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한 ‘제16회 4·3평화인권마당극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제주4·3평화공원과 교육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후원했다. 마당극제는 70여년전 공동체를 지키고자 했던 4·3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모든 극단과 참가자가 행사 시작부터 끝나는 시점까지 함께 굿판을 마련해 서로 어우러지며 풀어내는 과정으로 마련됐다. 첫날인 7일엔 두루나눔(제주)의 개막굿 ‘망자들의 귀환’을 시작으로 놀이패 한라산(제주)이 ‘사월굿 바람의 고향’을 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상임대표 임문철)가 ‘제15회 어린이통일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자를 발표했다. 평화통일상(도지사)엔 △고다연 ‘한라에서 백두까지, 백두에서 한라까지’(남광초6) △최유담 ‘같이 놀아요’(영평초1) 등이 선정됐다. 6·15공동선언상엔 △강리원 ‘통일을 향해!’(아라초5) △이찬율 ‘통일기념나무’(한라초2), 남북공동선언상(6·15제주본부 상임대표상)엔 허윤제 ‘휴전선! 이제 네가 없어질 차례야!’(서귀북초5) △김윤경 ‘너와 나의 급식’(제주교대부설초4) △김수연 ‘통일기차 역사여행’(한라초3)
제주도내 세계자연유산의 의미와 화산섬 탄생의 비밀을 찾아나서는 2022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중반부에 돌입했다. 2022 세계유산축전 제주는 11일 한라산과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등을 걷고 야영하는 체험 프로그램 '세계자연유산 숨길원정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지난 1일 열린 축전은 오는 16일까지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성산일출봉 등 세계자연유산 지역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축전의 시작을 알렸던 ‘세계자연유산 워킹투어’ 프로그램은 각 구간별(4개 구간 중 3개 구간 사전신청 유료운영) 1일 30명씩 5차례
오는 14일 오후 6시 발달장애 정은혜 작가의 다큐멘터리 영화 ‘니얼굴’ 무료 상영회가 개최된다. ㈔한국지역혁신연구원가 주최하고 제주시소통협력센터 주관, LBG 협찬하는 이번 상영회는 사인회 및 사진 촬영(오후 6시~7시), 영화 상영(오후 7시~8시 30분), 관객과의 대화(오후 8시30분~9시) 순으로 진행된다. 사인회 및 사진 촬영과 관객과의 대화는 정은혜 작가, 장차현실 작가(정은혜 작가 어머니), 서동일 감독(정은혜 작가 아버지) 등이 참여하며, ‘니얼굴’을 중심으로 세 사람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싱어송라이터 장필순 등 제주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제주4·3의 시대정신과 평화, 인권, 환경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2022 제주4·3평화음악축제 집행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MOVE ON 4·3’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14일엔 4·3유적지를 돌아보는 다크투어가 진행되며 15일엔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선흘동백동산습지센터 야외무대에서 음악축제가 펼쳐진다. 제주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인 기획과 참여로 진행된 ‘제1회 제주평화인권창작가요제(2020년)’와 ‘제주4·3평화인권창작가요제
제주에 정착해 살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작품을 그려내고 있는 김재이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번달 16일까지 서귀포시 중문에 위치한 아트제주 스페이스(대표 강 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72번길 35 롯데호텔제주 8층)에서 열리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포춘쿠키를 비롯해 달빛해녀, 어느 몽상가의 그림, 종이인형 등 작가의 시그니처 시리즈 14점과 만날 수 있다.그동안 마련했던 전시회마다 미술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모든 작품을 완판시켰던 기록을 갖고 있는 김재이 작가는 “제주 해녀를 테마로 초기
제주 어린이들이 꿈꾸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어떤 모습일까?나들이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가 ‘제15회 어린이통일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다음 달 2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제주대학교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대상은 초등 저학년부(1~3학년)와 초등 고학년부(4~6학년)이며 주제는 △내가 생각하는 한반도 통일과 평화 △북의 어린이와 만나면 하고 싶은 것 △통일이 되면 하고 싶은 것 등이다. 최우수상 각 1명(총 2명)에겐 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 우수상(615공동선언상) 각 1
29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진행한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데 질문이 집중됐다.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선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아라동갑)은 “마이스 관련 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후보자 간 연관 관계를 찾지 못하겠다”며 “이 때문에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낙점된 것을 두고 인사참사라는 여론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두화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금까지 ICC 사장은 관련 부서 공무원이나 교수 출신이었으나 이선화 후보자는 관련 공무원도 아니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은 내년 문예회관 전시실 사용을 위한 사전예약을 신청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대관 대상시설은 문예회관 제1·2·3전시실이며, 사전예약 대상기간은 2023년 1~12월이다. 접수 시간은 오는 10월4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토·일요일, 공휴일 제외)다.단, 정기대관 기간 중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전시, 시설물 점검 및 보수기간은 대관일에서 제외된다.신청 대상은 순수 창작예술작품을 전시하는 단체 또는 개인이다. 신청을 원하면 문화예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신청 서식을 내려 받아 작성한 뒤 방
한국전쟁 당시 충남 태안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태안’이 제주에서 상영된다.영화 ‘태안’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제주본부, 민주노총제주본부, 제주주민자치연대, (사)제주다크투어 공동주최로 다음달 12일 오후 7시 제주CGV 1관 4층에서 상영된다.구자환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인 영화 ‘태안’은 한국전쟁 당시 국가권력이 북한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민간인들을 부역자로 몰아 법적 판단도 없이 학살한 태안지역 주민 1200여 명의 아픈 역사를 담았다. 구자환 감독은 “진정한‘화해
지난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등으로 인해 행사가 취소된 문화예술인 또는 문화예술단체에 인센티브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27일 제주도의회 제409회 1차 정례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정민구 도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삼도1·2동)은 이같이 제안했다. 정민구 의원은 “행사가 취소된 건들을 보면 300만원, 500만원 이런 예산들이다. 큰 금액이 아니지만 문화예술 하는 분들에겐 이런 예산이 꼭 필요하다”며 “내년도 예산에 이런 분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예산을 편성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