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정근효. 서귀포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오은솔·이현지. 올해 18살로 둘은 친구다. 이들은 앞으로 정치인이나 행정가 등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일을 하고 싶다. 그런데 미래로 가는 길이 캄캄하다. 머금은 웃음만으로도 눈부셔 '꽃다운 나이'라고 한다는데, 지구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 '종말론'은 시대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지만, 사회에 나가기도 전 맞닥뜨린 '기후위기'는 책에서 읽은 철학·신학적 '종말론'들과 전혀 딴판이다. 일부 과학자 등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과 견줘 지구 평균 기온
해양수산부가 참돌고래와 낫돌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한 가운데, 해양환경단체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핫핑크돌핀스는 22일 논평을 내고 "국내 해역에서 자주 발견되는 돌고래 종류는 모두 보호종 지정이 된 셈"이라면서 참돌고래와 낫돌고래 보호종 지정을 환영했다. 해수부는 이날 참돌고래와 낫돌고래, 해마 등 3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신규 지정했다. 혼획 및 서식지 훼손 등으로 보호가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해양보호생물에 대한 포획.채취가 금지된다. 사체 가공이나 유통, 보관, 훼손 등 행위도 마
제주도와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이유로 마라도내 고양이를 반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동물권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실현 가능한 보호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전국 동물권 단체 22개로 꾸려져 있는 '철새와 고양이 보호 대책 촉구 전국행동(이하 전국행동)'은 21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뿔쇠오리 등 야생생물 개체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마라도내 고양이는 지난해 5월 기준 110여마리로 추산된다. 이 곳 고양이는 10여년 전 주민들이 쥐를 잡기 위해 들여왔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발한 제주 청소년들이 이번엔 일본영사관 앞에 모였다. 오영훈 제주지사에 이어 일본 총리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이하 제청기행)은 15일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은 인류 생명을 위협하는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계획을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이 단체는 지난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도 오영훈 지사를 향해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제평기행은 "‘일본 방사능오염 및 오염수 해양 방류 실태’ 논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다핵종제거설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애월읍 애월리 복지회관에서 ‘해상풍력 발전 추진의 건’으로 제3차 임시총회가 열린 날이었다. 100여명의 애월리 주민들이 모였고, 당시 참석했던 A씨에 따르면 바로 애월리 해상풍력 추진에 대한 찬반 거수 투표가 이뤄졌다. 의결정족수 80명 이상이 참석했고, 반대가 10명도 채 되지 않았으니 애월풍력발전 추진의 건은 통과된 셈이다.“삼춘들 다 알아정 손 들엄수과?”애월리에서 60년 이상을 산 A씨가 어르신들을 향해 물었다. 100㎿급 해상풍력 사업을 애월리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었는데, 마을에 득인지 실인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 계획에 대해 제주 청소년들도 규탄하고 나섰다.제주도내 6개 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이하 제청기행)'은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제주지사는 도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계획 철회를 일본에 당장 촉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제청기행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에는 삼중수소와 함께 세슘, 스트론튬 등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 있다. 오염수가 얼마나 오래, 많이 바다로 유입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일반 수산 중
제주고사리삼과 개가시나무, 백서향 등 곶자왈을 보호하는 보호 생물종을 파악하고, 시민들이 직접 조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곶자왈사람들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곶자왈 일원에서 생물종을 탐사하는 프로그램 '곶자왈 보호종을 지켜라'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모두 3개로 구성됐다. ▲지구의 마지막 한 점, 제주고사리삼 ▲곶자왈을 보호하는 보호종, 개가시나무 ▲곶자왈 보호종 백서향을 찾아라'다.‘지구의 마지막 한 점, 제주고사리삼’에서는 지구상에서 선흘곶자왈 일부에서만 자라는 희귀종 제주고사리삼이 처한
제주기후평화행진은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서귀포시 대정읍사무소 앞에서 '제주기후평화행진 : 대정편'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기후평화행진은 '우리의 걸음만큼 세상은 움직인다'는 슬로건 아래 이뤄지고 있다. 송악산과 알뜨르비행장 일대에서 이뤄지는 이번 행진은 강정마을과 월정리에 이어 3번째다.행진에서는 대정읍사무소를 시작으로 일제진지동굴과 알뜨르비행장, 섯알오름을 걷는다.이 단체는 "우리는최근 수년 간 갑작스럽고 파괴적인 지구의 경고를 자주 목도하고 있다"면서 "자본·국가 권력이 내놓은 처방은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
제주 해안 및 해상에서 발견되는 고래류의 폐사 원인이 '혼획(어획 대상종에 섞여 다른 종류의 물고기가 함께 잡히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제주환경운동연합은 25일 발간한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한 제주지역 불법어업(IUU : Illegal, Unreported, Unregulated의 약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접수된 고래류 사체 발견 건수는 제주시 104건과 서귀포시 31건 등 모두 135건이다.이 가운데 가장 많이 발견된 고
'북극 전문가' 문우석 교수의 강의가 마련된다.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는 18일 올해 노무현시민학교 첫번째 강의로 "기후 전문가이자 북극 전문가인 문우석 교수를 초빙해 기후위기 강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강연은 오는 26일 저녁 7시, 제주소통협력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문우석 교수는 이날 여름과 겨울 북극 해빙 면적의 계절적인 변동성을 통해 북극의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설파할 예정이다.문우석 교수는 제주 출신으로 2000년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서 석사, 예일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비자림로 확장공사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민합창단을 구성했다. 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시민들은 14일 오후 1시 30분 거슨세미오름주차장에서 비자림로 뭇생명을 위로하는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년7개월 멈췄던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오영훈 제주도정은 지난해 12월 20일 새벽같이 공사강행을 재개했다"면서 오영훈 도정이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로구역결정 무효확인 소송’ 재판이 진행중인 가운데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진척된 공사를 도중에 멈출 수 없게 하려는 꼼수"라면서 시민합창
제주특별자치도가 풍력 개발 사업권을 기업에 넘기려 한다는 우려가 있는 ‘공공주도 2.0 풍력개발 계획’에 대해 도민 의견을 듣는다. 도는 오는 11일 오후 2시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토론회를 개최,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도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달 ‘풍력발전 사업 허가 및 지구 지정에 관한 세부 적용기준 일부개정 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풍력발전 사업 시행예정자였던 제주에너지공사가 ‘관리기관’으로 역할이 축소됐다는 점이다. 공사는 기업 또는 마을이 사업 허가를 신청하면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