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생각]은 김 교육감의 발언과 정책 등을 통해 그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코너다. '광수생각'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공약들을 제시하며 내건 타이틀에서 가져왔다. 제주투데이는 이 코너를 통해 제주 교육 수장이 제주 교육을 어떤 방향으로 끌어가고 있는지 바라보고자 한다.조금 지난 일이지만 반드시 짚고 가야 할 장면이 하나 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도내 고등학교 학생자치회장단과의 토크콘서트에서 학교 내 인권침해 문제는 개인의 ‘소양 부족’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지난 8월 5일의 일이다.이날 한 학생이 학생과
나의 부모님은 모두 4·3유족이다. 두 분 모두 40년생으로 아홉 살쯤 4·3을 겪었다. 아버지는 10여 년 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무릎 수술을 해 남들처럼 걷기가 불편한 것을 제외하고는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작년에 나는 어머니에게 4·3트라우마센터가 시청과 가까운 곳에 있다고 알려드리면서 한 번 이용해보시라 권유했다. 어머니는 4·3 트라우마 센터에 방문하여 프로그램 이용을 신청했고 지금까지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작은외삼촌도 이 소식을 듣고 트라우마센터를 이용해보려 했으나 거리나 교통편 등 여의치 않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4
교육백년지대계. 교육은 백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이라는 뜻이다. 교육의 중요성을 말할 때 쓴다. 백년지대계의 반대말은 권의지계(權宜之計)다. 그때 그때 편의적으로 만들어지는 계획을 뜻한다. 현 제주의 교육이 처한 상황은 어떤가. 후자에 가까워 보인다. 제주도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일관성 있는 교육 정책을 펼치고 있는가.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이석문 전 교육감이 도입한 IB(국제바칼로레아) 학교를 확대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더나아가 지금 IB교육을 중단할지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입 성과를 본 후
부자감세.윤석열 정부은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 정책을 이어받았다. ‘부자’들의 세금을 줄이고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한다는 비판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정부는 지난달 종부세와 법인세, 소득세를 감면하는 세제개편안을 내놓았다. 가업승계 시 상속세 완화, 상장주식 대주주 양도세 완화 등이다. 기업 오너나 부동산과 주식 등 불로소득 자본을 확보하고 있는 ‘부자’들을 위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반면 경제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정책은 보이지 않는다.윤석열 정부의 ‘부자감세’로 고소득층의 세율이 낮아진다는 분석이
국회는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얼핏 보면 제주평화대공원이 마냥 순항하고 있는 듯 여겨진다. 하지만 마냥 달갑지는 않다. 우려되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이다.제주도가 평화대공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서귀포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부지 소유권 내지는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국방부로부터 받아내야 하는데, 지난 14일 비로소 국방부와 협의를 마쳤다. 이날 제주도와 국방부는 국방부가 소유한 알뜨르비행장 부지 169만㎡를 1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하며 10년 단위로 갱신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공
지난달 25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의미 있는 토론회가 있었다. ‘제주대학교 4·3학 석·박사과정 개설의 의미와 추진방안 특별토론회’가 그것이다. 아쉽게도 논자는 깜빡하여 참석하지 못하고 언론보도를 통해서만 대략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다. 4·3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문후속세대가 양성되어야 하는데, 4·3연구는 특정 개별학문이 아니라 여러 학문의 학제적 접근을 요하는 분야이므로 관련 학과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협동과정의 석·박사과정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골자이다. 그리고 과정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제주도를 포함한 뜻 있는
수준 미달이다. 제주포럼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싶은 정도다. 제주포럼이 일부 '망상 건축가'들의 놀이터로 전락했다.14일 열린 제주포럼에서 믿어지지 않는 발제가 나왔다. 북한 두만강 하구 일대에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이 참여하는 ‘연합도시’ 건설 계획 제안이 그것이다. 발제는 명지대학교 이상현 건축학부 교수가 맡았다.‘두만강국제연합도시’는 그가 속한 사단법인 한반도평화경제포럼(명예이사장 김덕룡, 이사장 안봉락, 상임고문 김부겸)에서 제시해온 내용이다. 두만강 하구 접경지에 200만 명 규모의 도시를 건설하자는 것이다.두만강
서울시에서는 49종의 동식물을 보호야생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학술적・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은 생물들을 지정・보호하고 있는 것. 환경부에서 지정하는 멸종위기종 생물과 다른 개념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관련 조례에 따라 야생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나서는 것이다. 서울시가 ‘야생생물보호조례’에 따라 지정한 보호야생생물은 학술연구나 구조·치료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포획·채취·방사·이식 등이 금지된다.그럼, 제주도의 경우는? 제주도가 지정, 관리하는 보호야생생물은 단 한 종도 없다. 제주도는 120여 마리에 불과한 제주남방큰돌고
한계의 징후들위기는 갑자기 닥치는 게 아니다. 사전에 신호를 보낸다. 한계에 도달했다는 경고다. 그렇다면 그 신호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이어지는 것, 그게 신호다.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 말이다. # 1. 아란길 공영주차장 복층화 사업에 20억을 들여 19면의 주차장을 확보했다. 주차면 1개당 평균 1억 원을 썼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한 해 500억 원의 주차장 건설비용이 편성되고 있다. 납득하기 어렵다.# 2. 버스 준공영제 관련, 보조금 비리가 끊이지 않는다. 비리는 논외로 하더라도, 버스의 수송 분
제주도가 주민 참여에 필요한 정보 공개 강화에는 뒷짐을 지고 단순 통계의 공개를 늘리며 생색을 내는 모습이다.제주도는 29일 홈페이지에 있는 인구, 예산 등 지표를 통계 정보를 개편해 이용자의 편의성 향상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기존 51개 지표에서 10개를 추가했다. 추가된 지표는 △주민등록인구 △일반가구 △여성고용률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GRDP의 서비스업 비중 △일반 회계 중 사회복지 예산 비중 △일반가구의 주택소유율 △주차장 확보율 △일반폐기물 재활용률 등 총 10개다.이 정도의 통계 공개를
형편없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이번 제주시·서귀포시장 임명에 대한 상식적인 평가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3일 농지법 위반 의혹이 일고 있는 두 인사를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자리에 앉혔다. 강병삼 씨와 이종우 씨다.이제 두 인사를 어엿하게 시장으로 불러야 한다. 농지 전용을 막고 부동산 투기를 감시해야 하는 부하 공무원들은 이 둘을 ‘시장님’으로 ‘모시게’ 된다. 오영훈 지사는 도정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농지법 위반은 별다른 장애가 되지 못한다는 신호를 줬다. 준법정신을 갖고 살기보다는 선거 때 잘 모시는 것이 오영훈 도정에서
윤석열 정부는 이른바 ‘국민대통합’을 국정목표의 하나로 삼고 있다. 지난 대선 기간 강정마을을 찾았던 윤 대통령은 강정투쟁과정의 사법처리자 사면복권과 마을발전 사업을 공약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지선 때에 제주사회의 갈등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취임이후 공약실천의 첫 행보로 강정마을을 찾아 전 도정과 강정마을의 협약과제를 성실히 지키고 사면조치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곧이어 개원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관련 강정마을 주민 사법처리자 사면복권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일단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