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 도착하니 이제야 살았다 싶었어. 제주에서는 살아도 사는게 아니었지” 4·3 당시 20세였던 박순석 씨는 군경에 의해 전주형무소로 끌려갔던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7시 제주 CGV 6관에서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 상영회와 김경만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프로그램 진행은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이 맡았다. 다큐멘터리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는 70여년 전, 영문도 모른 채 형무소로 끌려가 감옥살이를 해야 했던 5명의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김경만 감독은 4·3도민연대 조사연구원들과 동
이번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김정숙, 판사 박종웅, 판사 강미혜)의 2022구합6387 판결[공공 하수도 설치(변경) 고시 무효확인]은 제주도의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절차에서, 월정리 주민과 해녀들의 환경권을 인정했다.자연 환경보호를 위하여 필수적인 ‘환경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아 2017년도 ‘공공 하수도 설치(변경) 고시’가 무효라고 판단한 것이다.환경영향평가법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계획 또는 사업을 할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예측·평가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건강하고 쾌적한 국민 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이하 제주인기협)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이 뉴스 기본 설정에서 콘텐츠 제휴를 맺은 언론사의 기사만 노출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취지다.제주인기협은 전날인 24일 제주지방법원에 '뉴스 검색서비스 차별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인 다음은 지난해 11월 22일부터 뉴스 검색 기본설정에서 검색제휴만 맺은 언론사의 기사는 노출되지 않도록 변경했다. 이에 따라 콘텐츠제휴를 맺은 언론사의 기사만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4·3왜곡 발언으로 도민사회에 생채기를 남긴 태영호 국회의원(국민의힘·서울 강남갑) 측이 법정에서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주지방법원 민사3단독은 21일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과 양성홍 행불인유족회 회장, 오영종 유족,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태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두번째 변론기일을 진행했다.태 의원은 지난 2월 제주4·3평화공원 참배 이후 "4·3은 명백히 김씨(북한 김일성) 일가의 지시에 의해 촉발된 사건"이라고 왜곡한 바 있다. 그는 이후 페이스북과 보도자료, 기자회견 등을 통해
광주고등법원 제주제1행정부는 13일 제주녹색당과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 등 관계자 10명이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도로구역 결정 무효 확인'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한 부분은 있으나, 고의성은 보이지 않는다. 수년간 부실한 부분을 보완해왔기에 (제주도의) 저감대책이 무용하거나 뜻이 없다고 단정 짓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제주도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는 절차대로 추진돼 내년 말쯤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날 재판에 앞서 항소심을 청구한 환
제주지역 건설노조 조합원 9명이 건설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뜯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7일 제주지검에 따르면 제주지법은 전날인 6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구속 기소된 도내 모 건설노조 전 부지부장 A씨에 대해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또 △조합원 B·C씨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D씨 징역 10개월 △E·F·G씨 징역 8개월 △H·I 징역 5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이들은 2018년 5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도내 건설 공사현장 등에서 건설사 관계자들에게 기부금, 노조전임비
제주의 난개발과 환경 오염 이슈에 대해 더이상 깜짝 놀라지 않는다. 관련 이슈는 "또 그 얘기?" 라는 말과 함께 옆으로 밀린다. 경각심이 마비되고 있다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제주투데이는 [헐! 제주] 코너를 통해 제주의 다양한 환경 문제를 예민하게 바라보고자 한다. [헐! 제주]에 싣는 기고는 '생태적지혜'와 '프레시안'에 함께 게재된다.# 장면1 2018년 비자림로 도로 확장을 명분으로 30년 이상 수령의 나무 1000여 그루가 베어지자 많은 시민들이 확장공사를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비자림로에 섰다.
4·3왜곡 발언으로 도민사회에 생채기를 남긴 태영호 국회의원(국민의힘·서울 강남갑) 측이 법정에서 "자신의 발언은 허위사실도, 명예훼손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재판부를 향해 왜곡 표현에 대한 공적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제주지방법원 민사3단독(유성욱 판사)은 12일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과 양성홍 행불인유족회 회장, 오영종 유족,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이 태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손해배상 청구액은 모두 3000만100원이다. 태 의원이 여러 차례에 걸쳐 제주4·3을 왜곡한
8월 20일 일요일, 오후 4시. 의외의 공연장에서 펼쳐진 작지만 뜨거운 인디밴드들의 라이브 무대를 목격했다. 칼럼을 연재하며 나름 도심과 외곽지의 공연장과 무대를 찾아 다녔는데 이번에 만난 무대는 ‘공존 예술창작스튜디오’라는 생소한 장소이다.예전 직장인 밴드 활동 시절 몇몇 지인들에게서 이곳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 들은 적이 있다. 그들의 전언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근처에 꽤 양질의 음향시설과 장비를 갖춘 합주연습실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사실, 밴드동호회가 존재하며 비정기적으로 동호회끼리 공연도 펼쳐진다고 했다.슬기로운 밴드생활에
621쪽. 의 분량(2015년 12월4일 인쇄본 기준)이다. 수백 쪽이 넘는 ‘4·3의 진상’을 정부가 세상에 내놓은 지도 20년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여전히 극우진영에선 “정부 보고서가 왜곡됐다”라며 근거 없는 주장들로 ‘4·3의 진상’을 부정하는 행위를 한다. 예전엔 이런 역사 왜곡 행위의 주체가 일부 극우 인사들이었다. 지금은 국회의원과 여당 대표급 인사에게까지 확장됐다. 게다가 역사 왜곡 행위의 근거로 등장하는 논리들은 더욱 촘촘해지고 진화했다. 4·3운동 진영을 비롯한 제주사회에선 이제 더 이
제주지방법원이 지난 11일 불법 군사재판 수형인 60명에 대한 직권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군사재판 수형인 중 직권재심을 통해 명예를 회복한 수형인은 총 1031명으로 늘었다.제주지방법원 제주4·3사건전담재판부는 11일 광주고등검찰청 소속 제주4·3사건직권재심합동수행단이 청구한 제35차 및 제36차 직권대심 대상자 60명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이에 따라 군사재판 수형인 2,530명 중 총 1,479명(직권재심 1,031명, 청구재심 448명)이 명예를 회복했다.군사재판과 더불어 일반재판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 청구 결과에도 관
제주 트램 용역진, 생활인프라 접근성 떨어지는 노선 우선 검토‘제주 트램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아 수행중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발표한 트램 노선 계획안은 기대 이하다. 주민들의 주요 생활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는 비가선 트램(동력원으로 전선을 이용하지 않고 배터리 혹은 수소를 이용하는 트램)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구상이라고 해도 그 정도가 지나치다.용역진이 가장 경제적 타당성이 높다면서 우선적으로 제시하는 노선1은 주민들의 생활 인프라 접근성과 동떨어져도 한참 동떨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법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협약식'을 주도한 공동피고인이 오 지사가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 28일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오 지사와 도내 사단법인 대표 A씨, 정원태 제주도 서울본부장, 김태형 도 대외협력특별보좌관, 경영컨설팅업체 대표 B씨에 대한 7차 공판을 열었다.이들은 A씨의 직무상·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기간 전인 지난해 5월 16일 오영훈 당시 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제주지역 상
제주4.3 단체들이 4.3왜곡 발언으로 희생자 유족과 도민사회에 생채기를 남긴 태영호(62.국민의힘, 서울 강남구갑)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연구소, 제주4·3도민연대, 제주민예총,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15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민원실에 태영호 국회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장을 제출했다.태 의원은 지난 2월 여러 차례에 걸쳐 "제주4.3사건은 명백히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역사를 왜곡한 망언을 쏟아냈다.지난 12일 제주4·3평화공원에
양돈농가를 운영하고 있는 양용만 (65·더불어민주당, 한림읍) 제주도의원에 대한 제주시의 축산악취 과징금 부과가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김정숙 수석부장판사)는 13일 오후 양 의원이 제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양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제주시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하고, 소송비용도 제주시가 부담토록 했다.양 의원은 양돈장을 운영하던 지난 2020년 12월부터 2차례 악취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 제주시로부터 개선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측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한편, 검찰은 45명에 달하는 증인신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쟁점을 정리하는 공판준비기일에서 의견이 조율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5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창건(53) 전국농민총연맹 사무국장과 진보당 제주도당 박현우(48) 위원장, 강은주(53) 전 위원장에 대한 3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들 3명은 북한 지령에 따라 제주도내 이적단체 'ㅎㄱㅎ'를 결성·운영하면서 국가 안보에 위해를 가한 혐의를
#슬로건의 절차와 의사결정은 원칙을 따랐는가앞에서 밝혔듯이 지난 대선과 지역선거과정에서 당면한 제주의 현안문제를 두고 진보진영은 위기감과 책임감으로 대응하지 못하였다. 대선은 강 건너 불구경이었고 지역선거는 도지사선거를 중심으로 기존의 선거판을 답습하는 모습이었는데 제주가치도 녹색당도 말 그대로 '내가 도지사가 되면' 류의 선거판에 매몰된 모습이었다. 이는 선거 이후에 대한 고민이나 전망이 부재하였음인데 실제 지역선거 이후 내심 허탈한 상태를 맞기도 하였다.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윤 정권의 발호와 패악이 본격화 되면서 제2공항건설 문
아침에 부랴부랴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일찍 법원에 도착했다. 재판이 열리는 302호 법정은 아직 안내 모니터조차 켜지지 않았고, 한 법원 직원은 덜 마른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황급히 사무실로 들어갔다. 법정 앞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잠시 후, 제주사회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이번 사건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서 대표가 여유롭게 4층 계단을 걸어 내려왔다. 선고를 앞둔 피고인임에도 연신 웃으며 일일이 호화 변호인단과 서로 덕담을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니 화가 치밀어 올라 잠시 호흡이 가빠졌다.제주지방법원 302호 법정 앞 의
법원이 영리병원으로 추진됐던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제주도의 두번째 개설허가 취소가 정당했다고 판단한 가운데, 도내 시민사회에서 환영 입장을 밝혔다.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30일 논평을 내고 "제주지법의 영리병원 소송 기각판결은 매우 상식적"이라고 강조했다.이 단체는 "병원은 매각됐고, 장비는 멸실되고, 직원조차 없는 녹지국제병원은 사실상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현재 막무가내로 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은 영리병원에 투자한 중국녹지그룹 뿐"이라고 피력했다.이어 "8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영리병원 개설 논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됐던 제주 녹지국제병원. 이곳의 개설 허가 재취소와 관련한 행정소송에서 법원이 제주도의 손을 들어줬다.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김정숙 수석부장판사)는 30일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이하 녹지)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취소 처분 취소' 소송 선고 공판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이번 재판의 쟁점은 도가 지난해 6월22일 녹지 측에 통보한 2차 외국 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처분의 적법 여부였다.녹지 측은 지난해 1월 이번 소송과 별개로 진행된 1차 외국 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