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 도착하니 이제야 살았다 싶었어. 제주에서는 살아도 사는게 아니었지” 4·3 당시 20세였던 박순석 씨는 군경에 의해 전주형무소로 끌려갔던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7시 제주 CGV 6관에서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 상영회와 김경만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프로그램 진행은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이 맡았다. 다큐멘터리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는 70여년 전, 영문도 모른 채 형무소로 끌려가 감옥살이를 해야 했던 5명의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김경만 감독은 4·3도민연대 조사연구원들과 동
함께 사는 노부모를 상습폭행한 혐의로 재판 중에 있는 50대 아들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존속폭행 및 직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70대 모친을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A씨는 응하지 않았고, 급기야 체포영장을 들고 방문한 경찰관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A씨의 범행은 2022년부터 이어졌다. A씨는 당시 모친을 폭행한 혐의로 접근금지명령 등 임시조치결정과 함께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됐다. A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31일 남원읍 의귀리 양인아(82세) 어르신이 두 동생 양인출(79세), 양인복(77세)과 함께 4·3 희생자인 아버지로 인해 받은 형사보상금 중 일부를 제주4·3평화재단에 기탁했다고 밝혔다.이들의 부친은 4·3 당시 불법적인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징역 15년 형을 언도 받은 뒤 대구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1950년 6·25 발발 직후 대구 가창댐 인근에서 학살당했다.하지만 이들 중 양인출 어르신은 4·3 유족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가족관계등록부에 기반으로 유족을 결정하면서 발생한 문제다.아버지의 행방을 알 수
제주의 난개발과 환경 오염 이슈에 대해 더이상 깜짝 놀라지 않는다. 관련 이슈는 "또 그 얘기?" 라는 말과 함께 옆으로 밀린다. 경각심이 마비되고 있다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제주투데이는 [헐! 제주] 코너를 통해 제주의 다양한 환경 문제를 예민하게 바라보고자 한다. [헐! 제주]에 싣는 기고는 '생태적지혜'와 '프레시안'에 함께 게재된다.물 정(汀)제주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하천은 한라산 남북면(서귀포와 제주시 지역)으로 모여서 분포해있고, 넓고 길게 뻗어나가는 동서쪽(애월과 구좌 지역)은 용암동굴이 모여있는
공직선걱법 위반 혐의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에 대한 항소심 결과가 다음달 나온다.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했다.광주고등법원 제주제1형사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오영훈 지사와 정원태 제주도 서울본부장, 김태형 도 대외협력특별보좌관, 모 사단법인 대표 A씨, 경영컨설팅업체 대표 B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 심리를 종결했다.검찰은 이날 PPT를 동원해 ▲원심판결의 요지 ▲사전선거운동 가담시기 ▲협약식의 공모과정 ▲오 지사의 범행 가담 시기 ▲직무상 이
제주도가 재의를 요구했으나 다시 의회를 통과한 '마을 공동돌봄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마을 공동돌봄 조례)'가 오는 15일 의장 직권으로 공포된다.제주도의회는 해당 조례에 대해 도지사가 법정기한 내 공포하지 않음에 따라 의장 직권으로 공포한다고 13일 밝혔다. 마을 공동돌봄 조례는 마을 주민들이 돌봄과 양육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며, 서로를 돌보는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다. 김경미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이 조례는 지난해 12월 15일 제423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제주도가 재의를 요
현행 주민투표제도는 주민이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 데 있어서 한계가 있다. 주민투표법 상 주민투표는 주민·지방의회·지방자치단체가 주민투표 실시를 청구할 경우 절차를 거쳐 실시된다.그러나 해당 사안이 국가의 권한 또는 사무에 속하는 사항일 경우에는 중앙정부 부처의 장에게 달려 있다.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는 경우, 주민들은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없다. 국가 관할 사업이라는 이유로 국책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결정권을 행사할 기회를 잃는 셈이다. 현행 주민투표제도의 맹점이다. 이에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아닌 주민들이 자발적
이번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김정숙, 판사 박종웅, 판사 강미혜)의 2022구합6387 판결[공공 하수도 설치(변경) 고시 무효확인]은 제주도의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절차에서, 월정리 주민과 해녀들의 환경권을 인정했다.자연 환경보호를 위하여 필수적인 ‘환경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아 2017년도 ‘공공 하수도 설치(변경) 고시’가 무효라고 판단한 것이다.환경영향평가법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계획 또는 사업을 할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예측·평가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건강하고 쾌적한 국민 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4·10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오영훈 제주지사의 선거법 재판 관련 이슈가 도마에 올랐다.문대림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측이 오영훈 제주지사의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관련해 송재호 예비후보와 나누었던 전화 통화 내용을 녹음해 공개한 것. 오 지사의 선거법 위반 관련 내용이 담겨 주목된다. 오는 3월에 시작되는 오 지사의 선거법 재판 2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문대림 후보 측은 2023년 1월 11일경 문 후보와 송 후보가
제22대 총선에 출마하는 송재호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는 15일 기자회견에서 탈세, 알코올 중독, 윤 대통령 직통 발언 등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답했다. 송 예비후보는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호 법안’ 공약을 발표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했다. 모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제기된 탈세 의혹에 관해서는 “지난 2007년 아들이 결혼할 때에 아들 명의로 집을 샀는데, 아들이 증여세를 내지 못했다”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시절 신원 조회로 증여세 미납 여부를 알게 돼 대출 받아 납부했다”고 밝혔다.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를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격화할 전망이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미이행 등 사업 추진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어 무효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다.그동안 거세게 반대했던 월정리 주민과 해녀들은 이를 바탕으로 제주도가 공사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는 증설공사를 중단없이 지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제주지법 제1행정부(재판장 김정숙 수석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월정리 주민 6명이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공공하수도설치(변경) 고시 무효확인' 소송 재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제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추진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온 가운데, 공사를 멈춰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중단 없이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녹색당은 31일 논평을 내고 "공사를 강행한다면 사업 강행 과정에서 보여줬던 독단적이고, 불통의 행정을 반복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제주지법은 전날인 30일 해녀 및 월정리 주민 6명이 청구한 '공공하수도설치(변경)고시 무효 확인' 소송에서 일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제주도는 이에 항소할 계획이다. 기존 진행되고 있던 공사도
제주도가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을 증설하기 위해 공공하수도 설치 고시를 한 것을 두고, 절차적으로 위법해 무효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제주지법 제1행정부(재판장 김정숙 수석부장판사)는 30일 오후 2시 월정리 주민 6명이 청구한 '공공하수도설치(변경)고시 무효 확인' 소송에서 1명을 제외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각하 판결이 난 원고 1명의 경우 법률상 이익이 있는 원고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공공하수도 설치 고시가 이뤄진 2017년 당시 해당 구역이 주거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은 시설 하루처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이하 제주인기협)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이 뉴스 기본 설정에서 콘텐츠 제휴를 맺은 언론사의 기사만 노출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취지다.제주인기협은 전날인 24일 제주지방법원에 '뉴스 검색서비스 차별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인 다음은 지난해 11월 22일부터 뉴스 검색 기본설정에서 검색제휴만 맺은 언론사의 기사는 노출되지 않도록 변경했다. 이에 따라 콘텐츠제휴를 맺은 언론사의 기사만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22대 총선에 출마한 송재호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가 ‘출근 전 최소 11시간의 쉬는 시간’을 보장하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송 예비후보에 따르면 현재 최대 근로시간은 “현행법상 법정 근로시간은 일일 8시간이나 최대 12시간까지 근무를 연장할 수 있어 주5일 기준 최장 52시간”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주 52시간 연장근로 위반 여부의 기준은 하루 8시간을 초과해 근무했는지가 아니라, 1주간 근로시간 중 40시간을 초과했는지를 봐야한다고 판결”해 하루당 가능한 최대 근무시간의 기준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기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심에서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는 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행위의 위법성은 인정하나, 직위를 박탈할 정도로 중대하지 않다고 판단했다.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오 지사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현행 공직선거법 제264조에 따르면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선출직 공무원은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 형을 확정받아야 당선이 무효된다. 2~3심에서도 벌금 90만원이 확정되면
2024년 새해 첫 도정 현안 및 정책 공유회의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역사회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직 내부에서 불거진 성비위 관련 문제를 언급하며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성인지 감수성’ 함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무쪼록 새해 벽두부터 강조된 사안인 만큼, 공직사회를 시작으로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성인지 감수성을 이야기하는 공직자나 정치인들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단지 말이나 구호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상영 선흘2리 전 이장은 20년간 학교에서 지리와 사회를 가르치다 제주로 이주했다.선흘2리에 야생동물 사파리를 조성하는 제주동물테마파크에 반대하며,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이후 이장으로 선출됐다. 주민들과 함께 전임 이장과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 측의 비위를 밝혀내는 성과를 올렸다. 1973년생인 그는 제주 지역 첫 70년대 생 '육짓것' 이장이다. 3년 동안 이장으로 일하면서 제주 지역 마을 민주주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의 마지막 '이장일기'다. 수고 많으셨습니다.오랜 고민
제주지법이 일부 제주4·3 수형인 희생자 유족에게 기존 판례보다 대폭 축소된 형사보상을 결정한 것과 관련, 4·3단체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4.3 희생자 고 고윤섭·이대성씨의 유족,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법은 형사보상 축소 경위를 명백히 밝히라"고 촉구했다.이들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3희생자 고 고윤섭씨의 유족은 제주지법으로부터 4·3형사보상금 2억6435만7600원을 통보받았다.고씨는 구금한 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다"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 헌법 제17조다. 국민 누구나 사적인 일들을 공개당하거나 사생활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보호하기 위한 조항이다. 최근, 배우 이선균의 죽음은 다시 한 번 누구나 사생활의 비밀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헌법 준수의 필요성을 깨우치게 했다. 개인의 사생활을 함부로 까발리는 언론과 유사 언론의 책임론도 부각됐다.KBS제주방송총국의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사생활 및 품위 손상 관련 보도로 인한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