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로 인한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바다를 삶터로 삼는 해녀들은 행정과의 싸움에 주체로 나섰다. 그들은 도청 앞에서 밤낮을 보내고, 공사 예정지 진입로에서 돌아가며 보초를 서며 포크레인 앞을 막아섰다. 제주바다 생태계가 무너지는 것을 가장 먼저 목격한 이들은 하수처리량을 늘리면 안된다고 5년 넘게 소리쳤다. 이미 충분히 오염됐다고, 여기서 더 나아가면 되돌릴 수 없다고.월정리 막내 해녀 김은아(48)씨는 여러차례 총대를 매고 목소리를 냈다. 앞으로 40년, 50년 계속 고향에서 물질을 하고
지난 6월 제주도와 월정리마을회는 월정리에 위치한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재개에 합의하면서 공사가 재개 됐지만 법적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공사를 막아섰던 해녀와 연대 시민 20여명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돼 있는 상황이다.동부하수처리장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은 이 같은 상황을 공유하며 법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제주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시민단체들은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의 사업주체인 제주도는 기자회견 후 외주 공사업체 뒤에 숨어 고소고발 취하는 제주도 책임이 아니
제주지역 노동계도 지난 2일 분신한 故 양회동 조합원을 추모하는 한편,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건설노조 제주지부는 17일 오후 5시 제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고 양회동 열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정당한 노조 활동이 업무방해와 공갈이 되는, 정당하게 받은 임금과 타임오프가 부당한 금품수수가 되는 사회"라면서 "15일 전인 지난 2일 양회동 동지 산화 후 정부는 건설현장 불법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노동자 죽이기'
구속 전 피의자 신문을 앞두고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가 사망한 것을 두고,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노조 탄압의 결과"라고 규정하며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민주노총 제주본부는 3일 제주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노조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앞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가 전날인 2일 숨졌다. 근로자의 날이었던 지난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여 전신화상을 입은 양모(50)씨가 치료 중 숨진 것이다. 그는 노조
2023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심판! 2023 세계노동절 제주대회’ 참가자 일동 결의△장시간 노동으로 과로사를 조장하는 주69시간제를 저지하고,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위한 최저임금 일만이천원 대폭인상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우리는 공공부문 민영화 시도를 분쇄하고, 사회공공성 강화와 국가책임 확대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우리는 제주 제2공항 강행 시도를 저지하고, 도민결정권 실현을 위해 제주민중과 연대하고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세계노동절 133주년...거꾸로 흐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133년을 맞은 세계노동절.
임보라 님을 처음 알게 된 건 강정 투쟁 개신교대책위원회를 만났을 때였다. 교회를 다니다 그만 둔 나는 당시 교회에 대한 회의감이 컸고 개신교 그룹이 방문할 때면 거리를 두게 되었다. 그러다 개신교대책위의 꾸준한 연대와 방문으로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 때 남성 사역자들 사이에 유일한 여성 목사인 임보라 님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후 모임에서 본 임보라 님은 먹을 것을 챙기고 지킴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었다. 그는 말하려고 하기 보다 따뜻한 눈빛과 미소로 답했다.그 뒤 여러 매체를 통해 임보라 님에 대해 더 알게 됐다. 강
허위 임대인·임차인을 내세워 대출관련 서류를 조작해 40억원이 넘는 대출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제주경찰청은 지난 2019년 8월께부터 지난해 8월께까지 허위로 전세계약서를 작성, 전세대출금 44억원을 가로챈 일당 15명을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로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주범 A씨는 구속됐다.이들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 보증하는 전세대출이 임차인의 소득증빙서류와 전세계약서만 있으면 쉽게 대출이 실행된다는 점을 노렸다.주택전세자금 대출은 주택이 없는 노동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담보 없이 재직 관련 서류와 전
연세대학교 학생이 학내에서 집회를 연 청소노동자에게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연세대 학생은 학습권을 침해하는 불법집회를 했으니 업무방해에 해당하고, 이로 인한 손해를 보상하라고 주장한다. 국민의힘 소속인 서울시 구의원은 고소 학생 입장을 지지하면서 청소노동자 집회를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한 정치집회라고 사실과 다른 비난을 하고 있다.하지만 많은 법률전문가들은 업무방해든 손해배상이든 인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불법집회라는 주장은 청소노동자의 사실상 직접고용주인 대학의 교내에서 개최한 집회이기
6.1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지난 27일부터 진행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제주도의원 후보들의 자질 논란이 여전하다. 제주투데이가 취재한 내용을 종합한 결과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는 민주당 비례대표 도의원 후보 1~4번 중 3명이 전 도지사 또는 도의회 의장 등의 측근이거나 전과가 있는 인사다. 1번 박두화 후보는 두영종합건설㈜ 사내이사로 우근민 전 지사 측근의 부인이다. 2번 현지홍 후보는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일명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분당(分黨) 사태’로 불리는 비례대표 후보 부
김경미(삼양.봉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 후보는 지난 19일 오영훈 도지사 후보,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삼화부영아파트 임차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김경미 후보는 “도차원의 부동산 TF팀을 꾸리고, 임차인의 감정평가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 일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면서 “문제가 완전해결 된 것은 아니지만 조기분양 접수기한 연장은 함께 노력해서 이뤄냈다. 그만큼 또다시 무리한 재접수 추진에 대해서도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김한규 후보는 “허위거래, 시세조작, 감정평가 업무방
환경부가 지난 20일 국토교통부가 협의를 요청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최종 ‘반려’했다. 2015년 발표 당시부터 사업의 타당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약 5조 짜리 국책사업이 협의 대상조차 못된 채 6년 만에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게 된 것. 성산으로 예정됐던 제2공항 건설은 이제 추진동력을 잃었지만, 국가가 제2공항 반대를 위해 최전선에서 싸웠던 시민들을 상대로 낸 소송은 아직 진행중이다. 원희룡 도지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서 “대통령 및 고위공직자는 국민의 무한한 비판대상이 되는 것을 감내해야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는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고 의수를 착용한 A씨에게 뒷수갑을 사용한 제주도 경찰관에게 주의조치를 권고했다. 다만 체포된 피의자에 대한 권리고지 범위는 법마다 달리 해석할 수 있어 A씨가 진정한 미란다 미고지 부분은 기각하고 형사법 개정 필요성을 알렸다. 앞서 2019년 11월 한 애견숍 업주와 손님이 시비가 붙었다. 당시 손님이었던 A씨는 마음에 드는 강아지가 있어 분양 전 약 10만원의 계약금을 걸었다. 3일 후 분양받으러 간 A씨는 계약 당시 강아지와 (상태가) 다르다며 업주에게 환불을 요구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짜뉴스를 퍼뜨린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이는 제주도가 2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제주대학교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이송됐고, 뉴스에는 나오지 않았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데 따른 조치다.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가짜뉴스의 경우 도내 도민들을 대상으로 대량 유포 및 전파가 이뤄지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고, 방역당국의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게 했다”며 “이 같은 명백한 불법
제주지방경찰청(이하 제주경찰청)이 고공 차량 시위를 하고 있는 전국건설인노동조합 관계자 A씨를 사법처리 검토 중이라고 20일 밝혔다.A씨는 지난 19일 오전부터 제주시 연동 신광사거리 인근 공터에서 차량을 크레인에 달고 고공시위를 하고 있다.A씨는 지난 7월 한라산국립공원 생태복원사업 임시야적장에서 발생한 25톤 크레인 전도사고의 피해자의 보상을 요구하면서 노조 간부와 함께 나섰다.고공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토지의 주인은 현재 시위를 하고 있는 장소가 개인 사유지를 침해했다며 지난 19일 오후 경찰에게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권력에 취해 이성을 잃고 있다. 작취미성(昨醉未醒) 상태다.그들의 언어는 천박하고 논리는 저급하다. 비열한 인신공격과 상황에 따라 표변하는 말장난은 앞뒤가 헝클어진 ‘야누스의 두 얼굴’이다.김경수 경남지사 ‘1심판결’에 대한 반응이 그렇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재판장 성창호 부장판사)는 지난 30일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김동원씨’를 중심으로 한 조직적 댓글 조작 작업에 공모했다‘고 판단하여 김지사를 업무방해죄로 징역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재판부는 또 김지사
오키나와의 자립과 독립을 향한 저항 운동 메도루마 슌(소설가·일본 오키나와) 시작하며1945년 3월 하순, 미군이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일본군에 본격적으로 공격을 가하며 상륙작전이 시작됐다. 이후 3개월 동안 오키나와 각 섬에서는 주민이 휩쓸린 지상전이 전개됐다. 미일 군인과 일반 주민을 합쳐 전사자는 20만 명에 이르며, 오키나와 현민 중에서는 4명 중 1명(약 12만 명)이 희생됐다.오키나와 주민이 사상을 당한 것은 오로지 미군의 공격에 의해서만은 아니었다. 일본군 중에서는 오키나와인에게 편견과 차별 의식을 갖고 스파이 혐의를
강기탁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감사위원회 감사와 수사기관 수사로 사실로 밝혀지고 있지만 공공기관 채용 비리 관련 징계 등 규정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부정합격자 즉각 퇴출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강기탁 후보는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한 대책으로 ⓵부정합격자, 발각 즉시 퇴출(합격 또는 임용 취소), 응시자격 제한, 채용공고문 명시 ⓶채용비리 연루 임직원, 즉시 업무 배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적용 ⓷징계 근거 마련, 채용
바른정당은 탄핵정국 속에서 새누리당을 나와 유승민 대통령 후보까지 냈지만, 어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승민 후보의 전문성이나 정당성은 인정받고 있지만, 실제 지지율에서는 대중에게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유승민 후보가 TV토론을 통해 그 인식을 다시금 자리매김하면서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히 높다. 이같은 희망과 우려 속에서 바른정당 제주도당은 이번 대선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바른정당 제주도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충홍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촛불과
1년 전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의 부실에 근거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무효”이다! 작년말, 제주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B/C(비용편익분석)가 1.23으로 발표됐는데 1년 전 사전타당성조사 때의 B/C 10.58과 거의 10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 하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난산·수산1리·신산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도 입지 선정 원천 무효를 주장하면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진 5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까지 하였다.이 같은 상황은 1년 전,
시(詩)는 말로 그리는 그림이다. 어쩌면 시(詩)란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소통(疏通)의 진정한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김경훈 시인은 제주의 현실을 절제(節制)된 언어와 섬세(纖細)한 감성으로 함축해 녹인다. 때론 거칠게, 때론 부드럽게 매주 그가 토해내는 시 한 편, 한 편 마다에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져 있다. [편집자] 자진노역소주 몇 잔을 나눠 마시고 그는뚜벅뚜벅 검찰청 안으로 들어갔다오랫동안 음모한 자진노역이다강정마을에서 활동하다 업무방해 혐의로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하루 10만원씩 50일을 교도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