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이후 두 국가로 나뉜 한반도와 제주의 4.3을 함께 다루는 대중강의가 열린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는 ‘한반도의 분단과 제주4·3’을 주제로 한 4강에 걸친 강의를 개설했다고 16일 밝혔다. 강의는 오는 5월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5시, 제주소통협력센터 다목적홀에서 진행된다. 강사로는 남경우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전임연구원, 이재승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봉 원광대 명예교수, 이영일 사단법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이 참여한다. 이번 강좌는 △한반도 분단의 배경과 과
미 국무부가 제주4.3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건 발생 76년만이다. 이에 대한 책임규명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간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선 미국에 학살 주범 책임을 묻지 않고는 진상규명은 끝나지 않는다고 도내 시민사회는 입을 모은 바 있다.언론사 한겨례는 최근 미 국무부에 '제주4.3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무엇이냐'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결과, 이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지난 2일 단독 보도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948년의 제주사건은 참혹한 비극(terrible tragedy)이었다. 우리는 엄청난
3일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이 봉행된 가운데, 민생당 지도부도 제주를 찾아 4.3정신 계승을 다짐했다.이날 추념식에는 서진희 대표, 양윤녕 제주도당 위원장, 천장옥 제주도당 수석부위원장, 박예수 부위원장, 은영니 사무처장, 김도영 중앙당 총무국장을 비롯한 제주지역 당원이 참석했다.양윤녕 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4·3의 정명을 세우고, 4·3을 왜곡·폄훼를 멈추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또한 "긴 세월 절망의 아픔으로 숨죽이며 살았던 유족을 위로하고 보상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
"4.3평화공원이 지어지고 나서야 아버지가 희생자라는 것을 알았어요. 어머니가 그제서야 말씀해주셨거든요. 저는 그 때 뱃속에 있어서 몰랐는데, 어머니가 오열하던 게 잊혀지지 않아요. 진짜 보고 싶어요, 저희 어머니 ...."제76주년 제주4.3 희생자추념식이 봉행된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묘역. 짙은 안갯속에서 새들이 깍깍대며 하늘을 누볐다. 유족들은 각자 묘역에 절을 올리고, 술을 뿌리고 있었다.이슬비가 맺힌 비석을 마른 천으로 홀로 닦고 있는 어르신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인터뷰 요청에 손사레를 쳤다. 신문에 이름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제주4.3 76주기를 하루 앞두고 제주를 방문, 4.3에 대한 완전한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국가배상을 약속했다.김 상임대표는 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4.3피해자들의 고통을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의 미래로 나아갈 입법이나 제도는 미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회견에는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4번 권영국 후보와 현애자 제주선대위 공동위원장 등도 참석하기도 했다 .이들은 제주4.3특별법 개정과 역사부정처벌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4.3추념식 당일인 3일 희생자들을 추모하
4·3 수형인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재심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가 오는 17일 전국 개봉을 앞둔 가운데, 연출진들이 제주를 찾았다. 김경만 감독, 김영란 제주도민연대 연구원 등 연출진은 1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취재진과 질의 시간을 가졌다. 자리에는 김경만 감독, 제주4.3도민연대 김영란·강미경 조사연구원, 양동윤 제주4.3도민연대 대표, 한권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는 4·3 당시 불법 군법회의를 통해 전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이 기후위기와 대중교통, 농업, 노동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 공약을 내보였다. 도당은 "정책과 공약이 실종한 선거"에서 민생 의제를 발굴, 위기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도당은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10대 주요공약을 발표했다.기후위기 및 대중교통 공약을 구체적으로 보면 ▲대규모 탄소 배출사업장에 탄소세 부과, 시민들에 기후배당금 지급 ▲교통에너지환경세 중 도로.공항 등 좌초인프라 예산, 기후대응기금 전환 ▲월 1만원에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가능한 '기후교통패스' 추진 ▲버
제주4·3연구소가 구술집 와 학술지 《4·3과 역사》 23호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술집 는 2019년부터 펴내고 있는 ‘4·3과 여성 생활사 총서’의 다섯 번째 시리즈로, 4·3을 극복하고 자신들의 삶을 살아낸 여성들의 구술 기록을 모았다. ‘4·3과 여성 생활사 총서’는 앞서 제1편 , 제2편 , 제3편
4.3 진상규명의 여정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 4명의 사진전이 열린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은 3월25일부터 5월5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제주4.3사진작가 초대 4.3을 담다’를 개최한다. 초대전에는 강정효, 김기삼, 박정근, 양동근 작가의 작품 200여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전시작품들은 공개적인 첫 추모제였던 1989년 41주기 추모제부터 최근까지 유족들의 모습과 학살의 풍경, 희생자들을 위령하기 위한 고 정공철 심방의 생전 모습을 담고 있다. 강정효 작가는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진상규명운동시기에
한국작가회의 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오승국, 이하 제주작가회의)는 4·3 76주년을 맞아 추념 시화전 ‘수평선 접힌 자국마다 그늘진 절벽’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4·3추념 시화전은 3월30일부터 8월31일까지 제주4·3평화공원 문주에서 전시된다. 개막식은 오는 30일 오전11시에 개최되며 제주밴드 '소금인형'이 특별출연한다. 시화전은 제주작가회의가 주최·주관하고,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후원했다. 올해 시화전에는 제주작가회의 회원을 비롯한 도내외 시인 71명이 참여했다. 제주작가회의는 “해마다 4·3의 아픔을 위무하고, 평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대전 서구 갑)의 제주4.3 왜곡·폄훼 주장에 한국외대 동문들이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민주동문회(이하 민주동문회)는 15일 오후12시 국회 정문 앞에서 한국외대 출신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에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는 김종찬 회장을 비롯해 조 후보와 같은 학과 동기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민주동문회는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는 2021년 자신의 SNS에 제주4.3희생자들을 ‘제주 폭동을 일으킨 자들’이자 ‘김일성, 박헌영의 지령을 받은 무장 폭동’으로 매도했다”고 비판했다.
남성, 가부장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4·3의 목소리를 담은 책 가 출간을 기념해 북토크를 연다. 북토크는 오는 3월 30일 오전 10시~13시 제주소통협력센터 5층에서 진행된다. 행사에는 저자 5인이 모두 참석해 각 연구에 관해 발표한다. 신청없이 참여 가능하다. 이번 북토크는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대학교4.3융합전공, 한그루 출판사가 주최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기자협회, 제주소통협력센터가 후원했다. 책은 지난해 “완전한 해결로 환유되는 현실과의
제22대 총선이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후보자가 과거 제주4.3에 대한 왜곡·폄훼 주장을 편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에 제주사회는 공분하고 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태영호(서울 구로을)·조수연(대전 서구갑)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4.3은 김일성 일가의 지시에 의해 촉발된 사건'이라고 왜곡한 태영호 국회의원을 제22대 총선 구로구을 선거구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최근에는 조수연 후보를 대전 서구갑 선거구 후보로 내세웠다. 문제
오영훈 제주도정은 행정체제 개편 주민투표를 이르면 올해 말에 추진할 계획이다. 2005년 특별자치도로 변경하는 주민투표 실시 후 약 20년 만에 치러지게 된다. 행정체제 개편 주민투표는 오영훈 제주지사의 공약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한편, 오 지사는 갈등해소를 위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는 제2공항 건설사업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국토부에 요구조차 하지 않고 있다. 자신의 공약에 대해서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시민사회가 도민 여론을 받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주민투표는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종교계와 문화계, 교육계 원로들도 제2
지난해 4월 3일,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리는 4·3평화공원 진입로에서 극우 성향을 지닌 몇몇 사람이 집회를 열고 4·3 당시 '정치 깡패'로 민간인 학살에 앞장 섰던 서북청년단을 재건하겠다는 둥 준동하면서 소란이 크게 일었다. 이에 4·3유족회 관계자 등이 격렬히 항의하다가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올해에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22대 국회의원 선거 직전에 맞는 4·3추념일인 만큼 보수 진영의 세 결집을 위해 지난해와 유사한 행위가 반복될 수 있다.이념 갈등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수 많은 도민을 추념하는
최근 서울 경복궁 등 전국 곳곳에서 이른바 '낙서테러'가 잇따른 가운데, 제주에서도 4·3과 5·18민주화운동을 함께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조형물에 낙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24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귀포시청 1청사 동쪽 시민쉼터 공간에 조성된 '제주4·3과 오월걸상' 조형물이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아트월과 주변 하영올레 안내판 기둥에 'X'자 낙서가 발견됐고, 시청 직원이 발견한 현장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구두약 통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서귀포시는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
20여년 전 4·3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이를 근거로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됐다. 2년 전 특별법이 전부개정되면서 이를 근거로 (정부가 인정한)희생자에 대한 재정적 보상과 직권·특별재심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4·3운동의 주요 과제였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이 큰 진전을 이뤄냈지만 소위 ‘해결’을 향하는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어떤 이는 “완전한 해결”을 외치며 만세를 외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지금까지 4·3 분야에서 얻어낸 성과를 두고 세계적인 과거사 해결 모범사례라며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한다. 어떤 이
제주지법이 일부 제주4·3 수형인 희생자 유족에게 기존 판례보다 대폭 축소된 형사보상을 결정한 것과 관련, 4·3단체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4.3 희생자 고 고윤섭·이대성씨의 유족,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법은 형사보상 축소 경위를 명백히 밝히라"고 촉구했다.이들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3희생자 고 고윤섭씨의 유족은 제주지법으로부터 4·3형사보상금 2억6435만7600원을 통보받았다.고씨는 구금한 일
12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남원면 의귀리 송령이골 앞. 잔디 위 깔린 돗자리에 술을 비롯해 사과와 바나나, 김밥, 쑥찐빵, 카스테라, 꽈배기, 고기적, 귤, 달걀 등 여러 음식들이 놓였다. 75년 전 토벌대에 의해 목숨을 잃은 인민유격대원들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저마다 준비해온 제물이다. 4·3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4·3 시기였던 1949년 1월10일 남제주군 남원읍 의귀국민학교(지금의 의귀초등학교)에서 벌어진 토벌대와 인민유격대(무장대) 간 전투(의귀리 전투) 과정에서 유격대원 51명이 목숨을 잃었다. 매년 이맘
반복 주입과 교묘한 편집식당이든 술집이든 TV가 켜있는 곳은 피한다. 피곤해서 그렇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루 종일 떠든다. 공해도 이런 공해가 다시 없다. 그런데도 업소에선 원하는 손님이 있다며 그 소음을 방치한다. 그러니 내가 알아서 피할 수밖에. 소음 정도가 아니다. 부지불식간에 서서히 온몸으로 퍼져가는 독이다. 생각 없이 TV 뉴스를 보고 있자면 가짜뉴스도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반복 주입이라서 그렇다. 교묘한 편집이라서 그렇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암살 미수 사건만 봐도 알 수 있다. 어처구니없는 보도가 반복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