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행정 제주특별도 선거 제주도의회 제주시 서귀포시 4.3 국회/정당 사회/환경 사건/사고 법원/검찰 4.3 환경 해군기지 논란 해경 제주 제2공항 대자보 경제/관광 감귤 관광 농업 일자리 금융/재테크 기업 경제일반 문화 기획 오피니언 기고 연재칼럼
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설문대루트탐사기]②섬과 산의 창세기 [설문대루트탐사기]②섬과 산의 창세기 구름 속의 손 물결 속의 발할머니의 갈린 목소리는 다른 세상을 잇는 게이트였다. 아이는 할머니로부터 노일저대와 자청비, 콩데기 ᄑᆞᆺ데기 이야기를 듣는 내내 갈 수 없는 세상과 만나곤 했다. 그들은 모두 할머니가 꾸며낸 실재하지 않는 존재라는 의심이 없진 않았지만 단 하나의 증거 때문에 철석같이 믿게 되었다. 산이었다. 얼마나 컸으면 한라산을 만들었을까. 커다란 할망이 섬을 만들고 그 가운데 높은 산을 만들었다니. 아이는 구름결을 매만지는 커다란 손과 일렁이는 물결을 헤치는 거대한 발을 상상했다. 하얀 솜털이 꽃수염으로 바뀌어 거뭇 설문대루트탐사기 | 한진오 | 2021-03-01 15:51 [설문대루트탐사기]①설문대할망과 만나기에 앞서 [설문대루트탐사기]①설문대할망과 만나기에 앞서 제주 사람치고 설문대할망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내 또래나 그보다 윗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심심찮게 설문대 이야기를 듣고 자랐으니까. 잊지 못할 장면이 하나 있다. 제주 역사상 최초로 열린 1998년 전국체전 개막식이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점화 장면에서 백록담을 닮은 성화대가 위용을 드러냈고 거대한 여신의 상반신이 TV 화면에 등장했다. 설문대였다. 최종점화자가 여신의 손가락 위에 오르자 거대한 할망은 그를 백록담으로 인도했고 마침내 먼 옛날 그러했던 것처럼 활화산의 불길이 다시 치솟았다. 이 섬의 창조주는 그렇게 이 설문대루트탐사기 | 한진오 | 2021-02-01 14:1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