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평화축전 환송식을 가졌던 북측 참가단이 27일 오후 10시 30분께 탑승했던 고려항공에서 모두 내려렸다가 다시 오르는 일이 발생했다.

북측 참가단은 이날 오후 8시 40분께 남측 조직위 관계자와 우근민 도지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환송 인사를 나눴었다.

하지만 제주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항공기에 탑승한 채 한참동안 대기하고 있던 북측 선수단은 오후 10시 반께  일제히 내려, 공항대합실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상황은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10여분 후쯤 고려항공으로 되돌아갔으며 11시께 모든 재탑승을 마쳤다..

실제 북측의 고려항공기는 오후 10시가 넘도록 이륙하지 않아 예정대로 출국이 이뤄질지 의문이 제기되는 등 많은 억측을 불러 일으켰었다.

이와관련 주변에서는 "참가비 문제에 불만을 품은 북측이 일종의 '시위'를 하는게 아니냐" 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고려항공'에 재탑승한 북한 참가단 일행은 컵라면과 뜨거운 물을 주문, 기내에서 간단한 저녁식사를 마친 상태다.

당시 북측이 공식으로 제주도지사와의 만남을  요청했지만 이륙직전까지 .도지사는 응하지 않았다.

북한 관계자는 "제주도지사를 요청한 것은, 만약 1박하는 경우 숙박 장소를 제공해야될 것 같아 부른 것"이라며  "당초 일정대로 진행됐다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선수단 모두 저녁도 먹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제주국제공항관리사무소측은 "현재 평양 순안공항의 기상 악화로 이륙을 못하고 있다"며  "평양 공항이 야간 착륙을 위한 조명시설 없어 안전 착륙이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항공기가 이륙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며 "북측 책임자와 교신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북참가단 190명을 태운 2대의 고려항공은 당초 출발 시간보다 7시간 지연된,  밤 11시 56분과  12시 6분께 각각 이륙하며 제주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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