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더뎅이병에 강한 길항성 방선균이 발견됐다.

농촌진흥청 제주농업시험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더뎅이병 길항성 방선균인 '스트렙토마이세스 시카비에이'가 최근 발견돼 친환경 미생물 및 농약제제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제주에서 재배되고 있는 2기작 감자인 '대지'품종은 더뎅이병에 아주 약하여 연작지의 50%이상에서 병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정지역은 70∼80%, 성산지역은 50∼60%이상 발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방제약제와 방제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제주농업시험장은 이 방선균으로부터 길항성 물질에 대한 순수 분리와 구조분석을 통한 미생물 제제 및 방제약제 개발을 실시하는 한편 이 균을 '항진균 및 항세균 물질을 생산하는 스트렙토마이세스 속 균주'라는 제목으로 특허출원하였다.

제주농업시험장은 앞으로 다른 원예작물에서의 이용성 여부 등에 대한 연구와 함께 의약학 분야에서의 이용성도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감자 더뎅이병은 감자 표면에 담갈색∼회갈색의 약간 불룩 또는 오목한 형태의 병반이 발생하는 것으로 감자의 품질 및 생산량을 떨어뜨린다.

길항작용이란 상반되는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여 그 효과를 서로 상쇄시키는 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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