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환 지사. <제주투데이 DB>
김태환 제주지사는 3일 "제주4.3을 불편한 진실이라고 애써 외면해 화해와 상생을 염원하는 제주도민의 뜻을 저버리지 말아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62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해 주제사를 통해 "제주 4.3의 진실을 끌어안아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랜 세월 오늘은 금기된 역사였다"며 "그러나 제주도민은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아 제주4.3특별법이 10년전 제정됐다"고 했다.

김 지사는 "많은 부분 명예도 회복됐고 진실도 규명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이 불행한 사건을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극복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가치로 확산시켜 나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제주4.3추모 기념일이 제정될 수 있도록 정부나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겠다"며 "중앙위원회에 추가 심의.요청된 희생자와 유족 결정도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주4.3평화재단이 추진하는 유족진료비와 고령유족 생계비, 유족후손 장학기금과 같은 다양한 복지사업과 평화사업에도 확고한 의지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 4.3특별법은 10년전 여야의 합의로 만들어졌다"며 "오늘을 기회로, 4.3사건의 모든 문제가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극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제주도민의 상처도, 피해자와 가해자를 가르는 이분법도, 정치적 이해관계도 모두 용광로처럼 녹아내려서, 제주4.3사건의 해결과정이 한국 현대사 해결의 모범으로 기록돼야 한다"고 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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