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프로 볼링선수와 다름없었다.

5일 제주시 상록볼링장에는 지체장애인, 청각장애인 등 80여명의 장애인이 참가한 가운데 제2회 제주시장배 장애인볼링대회가 열렸다.

비록 몸은 조금 불편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그들은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선수일 뿐이었다.

바깥은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 그러나 이곳은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열정에 비할 수 있을까.

이들은 그 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맘껏 발휘했고, 관람객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는 응원을 보냈다.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면 하이파이브로 서로를 격려하고, 핀이 몇개 남아 있으면 안타까움을 나태냈다.

스트라이크에 핀이 넘어가는 소리가 어쩌면 세상 편견을 무너뜨리기 위한 메아리로 귓바퀴에 되돌아오는 것은 환청(?)때문일까.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김형균씨는 "생활체육대회를 통해 장애인들이 조금씩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행정기관에서 장애인시설을 확충하고 이런 행사를 많이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의 조그만 소망처럼 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대회가 풍성히 열려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자주, 그리고 가까이서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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