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앞두고 '휘파람'을 불어야 할 유통업계가 '한숨'만 내쉬고 있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명절에다 경기 부진까지 겹쳐 '추석 대목'을 노리던 유통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유통업체들은 이에 따라 추석선물 배달서비스는 기본이고, 고가의 경품행사와 다양한 할인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가 최근 신제주점을 개점함에 따라 노형·연동지역 상권 확보를 둘러싸고 기존 뉴월드 신제주점·뉴월드 아울렛과 사활을 건 고객유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공통점은 하나. 매출부진으로 시달리는 유통업계 입장에선 추석을 기점으로 경기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이 크다.

시장 수성에 나선 뉴월드는 '추석 한가위 선물상품 대축제'와 함께 ‘3억원을 고객님께 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이벤트를 내걸었다. 그동안 뉴월드를 이용해준 고객들에게 마일리지 서비스 누적 포인트에 따라 츄리닝과 설탕, 식용유·수저세트 등을 증정한다.

뉴월드는 최근 뉴월드 아울렛을 개장하고 오는 10일까지 브랜드 의류에 대해 오픈축하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이마트 신제주점은 제주점과 함께 추석 제수용품 기획전을 마련했다. 추석맞이 패션·잡화 초특가전도 눈에 띈다. 특히 신선식품, 가공식품, 일상용품, 패션잡화 선물세트에 대해 10세트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1세트를 더 주는 ‘10+1’이벤트를 통해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민간소비 위축으로 내수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해마다 이 맘때면 제주용품 준비나 선물 수요 등으로 반짝 경기라도 있게 마련인 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4년째 감귤 값 폭락에다 가계대출 억제, 신용카드 이용한도 축소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위기의 유통업계. 과연 유통업계의 자구 노력이 위기의 돌파구가 될 것인가. 유통업계가 기대하는 대목의 고비는 이번 주말과 추석 연휴 전날인 9일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