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몽골 등 아·태지역 동북아 장애인단체간 교류와 협력을 위한 '아·태지역 동북아회의'가 27일부터 30일까지 제주에서 처음 열렸다.

한국장애인연맹(회장 이익섭) 주최 제주장애인연맹(회장 이준섭.  www.jejudpi.or.kr ) 주관으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열린 있는 이번 대회에서는 '장애인의 권리와 존엄을 위한 지역협력 방안'을 주제로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제정을 위한 교류와 연대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지역 장애인단체의 관심제고와 중앙중심의 활동을 벗어나 국제연대활동을 강화하는 계기를 위해 마련됐다.

▲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제정 촉구

이 기간동안 동북지역 장애인 단체간의 네트워크 강화 및 협력방안을 위한 교류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국제장애인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권리조약에 대한 아태 동북아지역 제주선언 채택이 이뤄졌다.

특히 '국제장애인권리조약'의 제정을 위한 제주선언을 통해 각 국가의 적극적인 노력과 장애인 단체의 참여를 공동으로 촉구했다.

또 국가간의 협력을 넘어서 제주의 장애인계 활동가들에게 국제장애인운동의 흐름을 공유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등 성과가 많았다.

'장애'라는 공통분모로 4개국 장애인연맹 대표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이번 제주회의는 동북아 지역간의 문화와 사회체제의 차이를 극복하고 한국DPI가 동북아지역 협력의 교두보로서 공고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이익섭 한국장애인연맹 회장을 비롯 공레이 중국장애인연맹 국제협력프로그램 담당, 주전린 조사담당관, 야마다아키요시 DPI일본회의의장, 사인바르 삼단잠츠 몽골장애인연맹 회장 등 4개국 장애인연맹(DPI) 대표와 장애인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했다.

▲ '차별 철폐' 장애인이 주체 돼야

이날 오후 3시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다목적실에서는 미사와류 일본장애인연맹 사무국장이 '국제장애인운동의 흐름과 지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장애인간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미사와씨는 지난해 10월 일본 훗카이도 삿포르시에서 열린 제6회 DPI세계회의 개최가 가져온 영향에 대해 예를 들고 "세계 112개국에서 3000명이 넘는 장애인들이 모여 활기찬 의견교환과 교류가 이뤄진 것은 일본 DPI에 있어 유형.무형의 큰 재산을 남기게 됐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개막과 함께 채택된 '삿포로 선언'은 세계적으로 장애인의 생활이 궁핍하고 비참한 상황에 있으며 많은 차별속에 놓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작성됐다"며 ""이로인해 일본DPI가 일본내 전체 장애운동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인식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 인권확보를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것과 차별을 금지하는 사회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은 장애인 당사자가 주체돼 추진되는 것이 기본원칙"이라며 "권리향상과 차별의 철폐 또한 장애인 당사자가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각각의 나라와 지역에서 장애의 종류와 입장을 넘어 공동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커다란 운동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동북아 회의에 참석한 각국 참가자들은 30일 제주관광을 마치고 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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