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연맹(DPI)과 제주장애인연맹(www.jejudpi.or.kr)을 비롯한 동북아지역 장애인연맹 및 단체 등 100여명은 제주국제컨벤션센타에서 열린 DPI 아태지역 동북아회의에서 국제장애인 권리 조약과 지역혀협력방안에 관한 '제주선언'을 채택했다.

이들 단체는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제정을 위한 각 국가의 적극적인 노력과 장애인단체간 참여를 촉구하고 DPI 동북아 회원국 모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이날 채택된 '제주선언'은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아·태지역(안) 마련을 위한 북경세미나와 2004년 1월 열리는 유엔특별위원회에 제출하게 된다.

<제주선언문 전문>

 우리는 DPI 동북아 지역 회원국의 대표로서, 동북아 지역의 실질적인 협력과 강력한 연대를 위해 이곳 제주에 모였다.

우리는 80년대 이후, 더 이상 시혜와 동정의 대상이기를 거부하고 우리 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서 피나는 투쟁을 전개해온 장애인당사자들로서 깊은 동지애와 연대의식을 갖고 있다.

장애인도 인간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존재이기를 희망하는 우리의 의지는 지난 20년 동안 국제장애인권리조약의 제정을 향해 집중되었다.

이제 제3차유엔특별위원회의 개최를 앞두고, 권리조약의 제정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권리조약의 제정 과정에 장애인당사자단체의 실질적인 참여가 반드시 보장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장애 유형과 성별, 민족과 국적을 뛰어넘어 굳게 단결할 것이다.

- 권리조약의 제정 시기를 앞당기고 실효성 있는 내용을 마련하는 것은 장애인단체들의 활동에 달려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하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을 다짐한다.

- 동북아지역 각국 정부는 국제장애인권리조약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이번 동북아회의를 계기로 어느 때보다도 단결되어 있으며, 우리의 행동은 다른 지역 장애인당사자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권리조약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역량은 한층 강화될 것이며, 사회의 광범위한 지지를 통해 우리 사회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전세계 6억 장애인의 뜨거운 염원과 의지를 모아 장애로 인해 소외받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는 새 세상을 열기 위해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전진할 것이다.       
20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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