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올인’을 통해 제주 홍보효과를 톡톡히 본 제주도가 최근 한·중·일 합작 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촬영 유치를 전제로 1억원을 투자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지우 주연의 ‘101번째 프로포즈’ 제작진은 11월1일부터 1주일동안 제주에서 로케이션 촬영에 들어간다. 

▲드라마 촬영유치 왜?=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물과 여행의 관계는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뜬’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는 곧바로 유명 여행지가 된다.

한류열풍을 타고 중국에서도 한국의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올 정도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제작비의 일부를 대고라도 촬영지 유치 노력을 펼치는 이유다.

‘101번째 프로포즈’에 제주도가 1억원을 투자하게 된 것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한류열풍의 중심이 돼온 한국 드라마가 중국 방송법상 프라임 타임대에 방송될 수 없었던 데 비하면 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1번째 프로포즈’는?=이번 제주 로케이션에서 첼리스트 역의 최지우는 제주도에 연주회가 있어 방문하는 것으로, 또한 요리사 역의 손흥은 한국 호텔에 정통 중국요리 식당을 개업하기 위해 오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한라산 중턱의 산장 등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이 그 배경이 될 이번 로케이션 촬영장소 제공은 오픈세트를 짓는 일 없이도 제주도의 천혜 자연자원을 100%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1991년 일본 후지 TV에서 방영돼 일본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101번째 프로포즈’는 현재 9월 24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리메이크되고 있다.

기획과 대본, 여자주인공(최지우)은 한국, 전 제작 스태프는 중국, 원작은 일본, 남자주인공(손흥)은 대만, 감독(곽요량)은 홍콩인. 이 다국적 드라마는 내년 3월 중국 방송국에서 프라임 타임대에 방영될 예정이다.

▲홍보효과 ‘만점' =지난 4월 4일 SBS드라마 ‘올인’ 종방연에 참석한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그 동 안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척 머리를 써왔지만 ‘올인’ 효과 이후 관광 정책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이런 드라마 유치를 위해 적극 힘써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도는 그동안 영화 ‘쉬리’, ‘이재수의 난’, ‘시월애’와 드라마 ‘신데렐라’, ‘인어공주’ 등의 배경으로 관광효과를 톡톡히 봤고, 올 초 대히트를 친 SBS 드라마 ‘올인’의 로케이션을 유치해 1800억원에 달하는 홍보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성산읍 신양리 섭지코지의 경우 영화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천일야화’ 등과 드라마 ‘올인’이 촬영됐다.

운이 좋아서 그럴까? 아니 아름답기 때문이다. 영상 속의 아름다움은 ‘맛보기’ 일뿐이다. 드라마 홍보 효과와 함께 섭지코지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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