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도 제주지역의 일자리 문제는 나아지지 않을 것을 보인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은 지역내 기업체 9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도 하반기 제주지역 기업체 고용동향'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그 결과 지역기업들의 하반기 신규채용규모는 올해 상반기에 대비해서 11%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원인을 살펴보면 응답업체의 83%가 '현재 부족한 인력이 없다'고 답했으며, '인건비 절감', '매출/순익 감소예상', 수익모델 부재'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각종 경제 리스크 요인 및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아 하반기에도 현 고용수준을 유지하려는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제주상의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지역기업들이 인재채용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핵심 인력확보의 어려운(40%)'과 '채용직원의 조기퇴직(22%)'이 전체의 60%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원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으로는 응답기업의 62%가 '근무의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직장에 대한 열정이 새로운 취업 돌파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실물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지역 기업들의 고용사정은 여전히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제한 뒤, "고용회복이 더딜 경우 자칫 개별 소득감소로 인한 소비위축과 투자부진 등 경기회복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부와 지자체는 투자환경 개선과 고용촉진을 위한 세금감면, 자금지원 확대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