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위협에 대해 핵 억지력에 바탕을 둔 '성전(聖戰)'으로 맞설 것이라고 쿠바 주재 북한 대사가 말했다.

28일 중국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권성철 북한 대사는 전날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열린 쿠바-북한 수교 50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의 석방을 위해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에게 6자회담 재개 의지를 밝힌 가운데 같은 날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권 대사는 "만일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에서 갈등을 유발한다면, 우리는 핵 억지력에 기초한 성전으로 대응할 것이다"라며 "남북통일을 위한 첫 움직임으로서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와 지속적인 평화수립을 위해 분투할 것이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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