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등 재난을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관리해야 할 소방서, 그러나 도내 소방서들은 내진설계가 안돼 규모가 큰 지진발생시 붕괴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이 11일 소방방재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877곳의 소방서 가운데 내진설계가 된 것은 125곳(6.7%)에 불과했다.

내진설계 대상이 703곳임을 감안하더라도 17.8%에 불과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62.2%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이 18.2%, 경남이 13.6%, 인천 9.5%, 경기 9.1%, 부산 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소방서 및 소방파출소 등 34곳 가운데 내진 설계된 곳이 하나도 없어 울산, 경북과 더불어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인근 국가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우리 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며 "지진으로 인해 재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출동해 피해복구와 부상자 구조를 해야하는 소방서가 오히려 내진설계가 되지 않아 같이 붕괴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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