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스파이 활동이 발각돼 미국에서 추방됐던 러시아의 미모의 여성 스파이 안나 채프만이 속옷 차림으로 표지 모델로 등장한 사진전문잡지 '맥심'(Maxim) 러시아판 11월호가 22일 러시아에서 시판되기 시작했다.

채프만은 '포 유어 아이즈 온리'(For Your Eyes Only) 글과 함께 검은색 속옷 차림에 손에 권총을 든 모습으로 표지에 등장했다. '포 유어 아이즈 온리'는 지난 1981년 영국 스파이 제임스 본드가 등장하는 007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채프만은 미국에서 추방된 이후 인터뷰를 자제하는 등 스파이 활동에 대해 입을 다물어 왔다. 이번 맥심 잡지에서도 선정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역시 스파이 활동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녀는 "남성들은 세 부류로 나뉜다. 첫번째는 그저 섹스만을 원하는 사람으로 이들은 야만적이다. 두번째는 사랑받기를 원하는 사람으로 이들은 첫번째 부류보다 더 스마트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은 사랑받기를 원할 뿐 아니라 누군가 사랑할 대상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나는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채프만은 미국에서 추방된 후 러시아에서 영웅으로 대접받았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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