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낳은 신생아 4명을 살해한 뒤 유기한 미국 40대 여성이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지방 검찰은 자신이 낳은 신생아 4명을 살해한 미셸 칼리나(44·여)를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칼리나의 남편과 딸은 지난 8월 펜실베이니아 버크스카운티 레딩시(市) 자신들의 집에 있는 옷장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유골이 된 시신이 인간의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고 유골을 내다버리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칼리나의 남편과 딸이 집에 있는 냉장고와 시멘트로 덮인 박스 안에서 또 다른 시신들을 발견하자 경찰은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수사에 압박을 느낀 칼리나는 도주했으나 이내 체포됐다.

이후 칼리나의 남편과 딸이 시신을 버렸던 쓰레기장에서 1명의 아기 시체가 추가로 발견됐다. 그러나 이 아이가 살아 있는 채 태어났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 조사 결과 시신으로 발견된 아기들은 질식사나 독살당한 뒤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칼리나는 남자친구 등 혼외 관계로 몇몇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이 사실을 숨겼으며, 살해된 아기들 대다수는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낳은 것으로 밝혀졌다.

칼리나의 남자친구와 남편은 "칼리나가 난소낭종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지방 검사는 "시신들은 뼈만 남은 채 심하게 부패돼 있었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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