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남아공 월드컵독일 축구 대표팀의 경기 결과를 귀신같이 맞춰 '족집계 점쟁이'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문어 파울이 오버하우젠의 수족관에서 두 살의 나이로 숨졌다.

영국에서 태어난 파울은 남아공 월드컵 때 독일 대표팀이 치른 7경기의 승패를 모두 맞추어 전세계 언론에 소개됐으며 독일이 준결승에서 패한 뒤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할 것이라는 것까지 맞춰 더욱 유명세를 탔었다.

오버하우젠 '시 라이프 센터'의 스테판 포볼은 26일 아침(현지시간) 출근해 파울이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매우 놀랐다면서 "파울은 밤 사이 자연사한 것으로 보이며 그가 일평생을 즐기다 간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고 말했다.

월드컵 당시 파울의 신통력이 알려지면서 파울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한 팀에 돈을 거는 내기가 성행하기도 했다.

월드컵이 끝난 뒤 스페인의 한 동물원이 독일에 파울을 팔 것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독일은 이를 거부했었다.

포볼은 파울의 특별한 삶을 어떻게 기릴 것인지 결정될 때까지 파울의 사체가 냉동 보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라이프 센터는 곧 영국에서 또다른 문어를 들여와 이 문어에게도 파울이란 이름을 부여할 계획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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