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간) 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에서 자신을 해고했다는 이유로 청부 살해한 전직 앵커 레나 스코르델리가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키프로스의 한 방송국 앵커가 언론사 대표를 청부 살인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고 25일 영국 BBC 방송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방송국 앵커 출신인 레나 스코르델리는 키프로스의 언론재벌인 안디스 하드지코스티스 디아즈 미디어 그룹의 회장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직장에서 해고당한 뒤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드러났다.

스코르델리는 지난 1월 자신의 남동생과 2명의 청부업자를 고용해 살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드지코스티스 회장은 니코시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나오던 중 총에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재판은 총을 쏜 것으로 알려진 그레고리스 제노폰토스가 몰도바로 도피했다 뒤늦게 체포되면서 장기간 지연돼왔다. 제노폰토스는 8월 몰도바에서 송환돼 다른 피의자들과 함께 니코시아 법정에 서게된다.

그동안 피의자들은 살인과 살해 계획 등 범죄 일체를 부인해왔다. 그들은 11월9일 법정에 설 때까지 유치장 신세를 져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범죄가 드문 키프로스는 이번 사건으로 인접국인 터키와 그리스 지역사회에 주목받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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