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명소에서 텐트를 치고 반려자를 찾고 있는 얼짱 '텐트녀'가 인터넷에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얼짱 텐트녀는 키 170cm에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 목이 깊게 파인 미니 원피스를 입고 "텐트남한테 시집 갈 거야. 집도 없고 차도 없는 남자라도 좋아!"라며 공개구혼에 나섰다고 톈푸짜오바오(天府早报)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텐트녀는 '국화절(菊花节)'에 친구랑 가까운 공원에 놀러 갔다가 노인네들이 자신을 가리키며 "요즘의 여자애들은 참 현실적이다. 저런 여자애들은 몇십만 위안(수천만원) 없이는 못 데려간다"는 대화를 들은 것이 계기가 돼 이런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사실 80년대, 90년대에 출생한 요즈음 젊은이들 모두가 돈을 바라보고 사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은 '된장녀'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텐트를 치고 남자친구를 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텐트녀는 현재 대학교 재학 중이다.

텐트를 치고 공개 구혼을 하던 텐트녀는 마음에 드는 남자 친구를 만나기도 전에 경비원들한테 끌려갔다고.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슴이 드러난 미니 원피스를 입고 공개구혼이라니 성적 호기심만 유발시킬 뿐이다." "눈요깃거리가 되고 싶었던 것뿐인가" "굳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공개 구혼하는 이유가 뭐냐?" "된장녀는 아닐지 몰라도 노출이 심하다" 등 비난하면서도 용기 하나는 대단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당사자인 텐트녀는 누리꾼들의 반응에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나와 상관없다. 다들 자기의 생각이 있으니까"라며 담담하게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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