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금연정책을 펼치고 있는 영국근무시간에 담배를 피우러 나가고 들어오는 시간을 기록하는 정책을 마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동부 노퍽 카운티 브레크랜드 의회가 올해 초 발의된 근무 중 담배를 피우는데 사용된 시간은 더 이상 임금지불 대상이 아니라는 법안에 동의했다고 1일(현지시간) 의회 사무국 측이 밝혔다.

윌리엄 눈 브레크랜드 의회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새로 통과된 흡연정책은 직원들과 협의를 거쳐 만들어졌다며 일에 소비되는 시간과 상관없이 흡연자들이 자유롭게 담배 피우는 시간을 가지도록 허락하는 모두에게 공평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계획안이 시행되면 직원들은 카드로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 들어오는 시간을 기록해야 한다.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느라 소비된 시간을 채우기 위해 추가 근무를 해야 한다.

의회 사무국은 이번 정책이 공정성의 문제라며 모든 직원들 사이에 형평성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흡연자권익단체인 '포레스트'는 모든 근로자들이 일하는 도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커피나 샌드위치를 사러 나갈 때도 카드를 긁고 나가야 하느냐고 비난했다.

브레크랜드 의회는 새로운 흡연 정책은 앞으로 영구히 지속될 것이라며 6개월의 검토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영국은 흡연인구가 1000만여명으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8만5000명에 달해 강력한 금연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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